이 작품은 실제로 있었던 일을 경험한 한 기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된 작품입니다. 주인공 타니가 경험하는 일들은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10여 년전 사건을 바탕으로 극화되었지요.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는 상당히 만화적인 픽션구성인가보다 했지만 결국 실제로 일본에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되었고 원작가가 바로 이 만화 주인공 모델이라는 점을 알게되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재미있는 기억만 남아있는 것이 사건기자의 숙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진행되어 한신지진이 일어났을 때까지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솔직히 만화가 주는 것 이상으로 사실감을 느꼈습니다. 만화는 신문과 다를 수 있겠지만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매체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권이 완결되어 있으니 한번 보실 기회가 있으시면 보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1996
이 시리즈의 원작을 담당하고 있는 오오타니씨가 당시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서 사회부 기자로서 생활을 하고 있을 때를 회고하면서, 그에게 인상적이었던 사건사고에 대한 개인 감상들을 기반으로 이야기의 뼈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거론된 에피소드를 보면 저도 일본에 있었을 때 알게되었던 몇몇 사건, 사고들을 기자의 시선으로, 그리고 하 인간으로서 다시 돌아보는 관계를 찾아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하겠지요.
물론 이 작품은 성인만화입니다. 속칭 야하고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일본 성인만화가 아니라 사회인이 되어서 느끼고 볼 수 있는 사회 이면의 작고 소소한 감정의 흐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성인만화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의 중심을 그리고 있는 오오시마 야스이치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청소년 만화의 대부격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로서 상당히 재미있는 화력을 자랑하는 작가인 만큼 그 결합이 이루어낸 재미는 다른 작품과 비교될 정도로 격이 다르다고 할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가상의 신문사 사회부에 속한 주인공은 과거와 현재에 일어났던 여러가지 일본사회문제에 대한 접근을 통해서 그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저널리스트로도 활동을 하고 있고 친동생은 일본고등법원 판사로 재직을 했던 것 때문에 여러가지 체계, 일본사회의 현실과 법적 처리 등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았던 만큼 이 작품에서는 그런 면면들을 아주 작게나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상이나 캐릭터구조에는 실존인물들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그런 이들에 대한 심리적 표현구성도 작화력이 뛰어난 작가 오오시마가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욱 늘어났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실제 이 원작가의 글 방향들은 대부분 사건 자체를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그런 사건 자체가 왜 일어났는가를 추구하는 기자의 습성을 통해서 접근하게되는 여러가지 원인, 그리고 사건의 주요취지를 전달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건을 바라보게되는 일본 사회의 현실감을 잘 정리해서 보여주었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서 본다면 참 대단한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몇몇 사건 구조들은 명칭이나 장소를 조금씩 바꾸어서 표현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과 기자로서 분석해서 보도해야 하는 입장을 잘 구성해 보여주었기 때문에 좋은 의미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속편 시리즈는 도쿄본사 사회부로 이전한 다음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사회부 특별편으로서 등장했던 [한신대진재편 : 관서대지진 : 阪神大震災編]을 경험하는 모습들을 보면 기자로서 느끼는 입장과 인간으로서 접하게되는 여러가지 모습이 함께 하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