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모호한 질문이 왔습니다,
매년 한두번씩 오는 질문인데 이번에도 또 쓰게되네요.
오따쿠(일본원어 オタク 또는 おたく를 영문표기로 OTAKU라고 쓰기 때문에 발음에 따라 오타쿠라고 표기를 하지만 실제는 오따쿠가 더 가까운 발음입니다. '따'와 '타'는 발음표시상 둘 다 정식 외래어표기입니다 / 영어표기와 일본표기인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지만요)와 취미인을 구분하기 위한 기준을 알려주세요 라는 것인데 이 기준은 여러가지 형태로 다른 면들을 보여줍니다.
우선 과거글을 요약한 포스트가 2개 있으니 이쪽도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취미오타쿠의 경제적 사회적 의미 2012/02/17
취미문화와 오타쿠 경제 2013/03/18
여기서는 그 외 부분과 다른 성향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경제적인 요건을 기준으로 한 구분을 가장 많이 거론하고 있지만 1970년대에서 1980년대라는 일본 사회와 문화시대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따라부르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그쪽 영역에 속한 이들이 사용하던 '또래언어' 입니다.
더불어 해석에는 '광기'와 '열정'이 가지는 의견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한때는 그것에 미치다, 그거에 정열을 바치다. 라는 부분을 좋은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가 강했지만 여전히 언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다른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좋은 의미가 아닌 쪽이 오따쿠.
대중친화적 건전성을 가진 의미로서 사용하는 것이 취미인 입니다.
한국내 복합적인 심리상태를 분석하자면 '일본산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장르)을 즐기면서 관련된 문화에 소속되어 있으면' 이라는 조건이 오따쿠에 붙고,
다양한 일반 문화에서 '소속감이 적게 형성된 소수문화, 서브컬춰, 다양하게 발생하는 신규 유흥문화에 대한 접근을 하는' 것이 취미인 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일본문화권에서는 취미영역을 즐기는 사람이 전부 오따쿠인가?' 라고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취미영역에서 특정 부류에 대한 오해와 사회적 인식이 다르다고 할 수있습니다.
일본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본다고 해서 그것이 오따쿠의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일반 유희 문화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대부분 장르적 구분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들이 있지만
큰 구분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지장이 없는 일반 생활인, 사회인'이라는 전재조건이 붙습니다.
지금처럼 경제, 사회, 문화 구분을 전부 통용시켜보아도 교집합으로서 나오는 조건이 그렇습니다.
물론 범죄자나 사기꾼 같은 것이 정식 사회직종으로 구분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보기에 실질적으로 그런 구분을 따라서 세분화 시키면 한도 없이 나오지만요.
더불어 가장 큰 문제시되는 부분은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한 저연령층, 학생들로 구분되는 사회구성원들이 이해관계입니다.
과거에는 그냥 애들끼리 하는 소리, 또래언어로 넘어가고 말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성인이 되면 일반 사회에 적응되는 언어로 바뀌기 때문에) 이제는 거의 병적인 수준으로 다가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보면 일반사회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들끼리의 또래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오타쿠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저 성괴X, 요즘 썸타더니 케미가 돋네
B: 열폭하긴. 어제 레알 엄크 떳어.
- MBC 청소년 언어문화 순화 글에 나온 또래언어 예시문.
이와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 청소년들은 오따쿠입니다.
대표적인 단어로서 '로리콘'이나 '쇼타콘', 또는 관련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지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전문용어처럼 들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일반 비취미인이 옆에서 들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들의 나열입니다.
건담이나 마징가, OVA, 에반게리온, 공각기동대 같은 단어도 역시 관련 문화에 소속된 또래언어여서 지금처럼 폭 넓은 이해를 얻은 단어로 정리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요. 그리고 대부분 TV라는 매체를 통해서 대중화되었다는 점들을 보면 'TV문화 시대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영역을 넓혔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인터넷문화 시대의 아이들', 더 나가서 '차세대 스마트폰 시대의 아이들'이라는 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로리콘' 은 '로리타 콤플렉스'의 줄임말로 단어 자체는 '로리타 콤플렉스 : 미성년 이성에 대한 연심을 품고 그런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로리콘이라는 줄임말로 바꾸어 자신들끼리 사용할 수 있는 용어로 사용을 합니다. 그 그들 영역에서 사용되는 또래언어이지요. 대부분 미소녀와 같은 저연령 여성에 대한 접근성을 말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쇼타콘'은 철인 28호의 주인공 가네타 쇼타로가 소년탐정으로서 미소년화되어 연상되는 구성을 말하면서 복잡적으로 만들어진 단어로서 로리콘이 미소녀라는 형태를 지양하는 남성위주의 정신상태를 말한다면 쇼타콘은 어린 미소년을 지향하는 여성위주의 정신상태를 말하는 대표용어로서 사용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가장 사회적 문화적인 형태로 구분되는 오따쿠는
병적으로까지 그쪽 영역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을 축약하거나 설명하거나 하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가 유행할 때 '건담 씨드' 라는 명칭이 있지만 '씨앗건담'이라는 축약어를 사용하는 경우.
이것은 건담이야기를 알고 있고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 취미인이 그것을 축약해서 부를 때 건담씨드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한국식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는 씨앗건담을 유행, 관련 또래인들이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쓴 씨앗건담이라는 표현을 씀으로 인해서 친숙미를 더하려는 의도라고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비속적인 또래언어와 다를바 없습니다.
United States of America,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미국'이라고 불리는 공식명칭이 있지만 '천조국'이라고 잘못 오인되어 부르는 현상들을 보이는 이들은 대부분 (어설픈) 오따쿠입니다.
천조국은 일본 만화 [F.S.S]에 나온 주인공의 나라로서 천조국 : 天照国 : 빛의 신 아마테라스 의 미카도(天照帝)가 지배하는 가상의 나라 명칭 겸 일본 고대 건국신화에 나오는 일본 창조신 아마테라스를 기반으로 한 설화의 나라를 명하는 것인데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팀 화력이 天照国와 같이 말도 안될 정도로 강하다는 의미로 2ch 유저들에게 거론됩니다. 만화나 로봇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따쿠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또래언어 명기.
이것을 따라하기 좋아하는 한국 커뮤니티 몇몇 이들이 아무런 생각없이 천조국 = 미국이라고 표기하게 되고 이후, 천조국 = 미국이라는 명칭으로 대안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추가 설을 더하게 됩니다. 주요 대안명칭으로서 천조(天朝)와 천조(千兆)를 넣어서 중국문화에 대한 비꼼과 과거 조공을 보내던 신하의 나라로서 사용된 명칭이라는 억지와 미국 국방예산이 천조에 달한다는 말을 넣어서 만든 해석이지만 지금까지도 그런 것으로 알고 사용하는 이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천조국 = 미국을 지칭하는 비속어로서 자리를 잡게되는데 일본 문화권에 예속되어 있는 많은 부분들이 연결되면서 만들어지는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 경우, 제대로 과정을 모르고 쓰기 때문에 자신이 오따쿠인지 어떤지도 모른다고 하겠지요.
기본적으로 근래에 와서는 비속어로서 존재하는 오따쿠, 오덕, 십덕이라는 표현이 경멸과 멸시의 표현이라는 것 자체도 모르고 남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오따쿠다"
"I'm OTAKU(Nerd or Geek / japan animation & manga & Game)."
"わたしはオタク(おたく)です"
라는 단어를 내뱉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지요.
인터넷 문화권에서는 일본관련 문화를 지칭하는 여러가지 기준으로서 오따쿠 명칭이 사용됩니다.
실제 2000년도 초 일본에서도 여러가지 사회적 경제적 지칭으로서 '오따쿠 경제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가 널리 알려지면서 단순하게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중심으로 한 마니아층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따쿠 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됩니다.
즉 철도 오따쿠, 카메라 오따쿠(찍는 것보다 하드웨어 선호), AV(오디오 비주얼)오따쿠, 아이돌 오따쿠, 요리 오따쿠, 자동차 오따쿠, 밀리터리 오따쿠, IT오따쿠 와 같이 조금만 단위가 심한 열성 취미 마니아에게 오따쿠라는 명칭을 붙여서 소개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후 오따쿠 문화로서 경제효과까지 정착되면서 오따쿠문화를 일본 문화 전면에 내세우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건전한(?) 기존 오따쿠 월드에서는 성우오따쿠나 AV(어덜트 비디오)오따쿠와 같은 음지성 구성을 지향하는 단어로서 활용합니다.
단, 이부분은 일본내 19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P2P공유 프로그램이나 사이트등에서도 전형적인 대표명사로 사용되는 과정을 통해서 OTAKU단어가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폴더 및 파일명칭에 있어서 일본어 표기보다 영문표기가 에러를 덜 발생시키는 원인도 있어서)
특히 성적 표현에 있어써 선구자적인 행동관습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일본어들이 문화용어로서 정착되기도 했습니다.
단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일부 용어들은 대부분 잘못된 인식과 지식에서 시작된 것이 많습니다.
오따쿠는 외래어입니다. 오덕과 십덕은 한국식으로 변형된 파생외래어지요.
특히 십덕은 '씹을 하다'라는 중복적인 의미와 더해져서 욕설에서 연결된 것으로더 더더욱 사용하기 어려운 단어라고 하겠습니다.
학문적 의미로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좋습니다.
연구대상이 되는 것은 이미 1800년대 중세유럽에서도 진행된 사실입니다.
주로 귀족문화권에 대한 신규해석과 새롭게 사회에 대두된 경제재벌 및 신흥조직에 대한 이해관으로 시작을 하지만요.
실질적으로 '망가 문화'와 '아니메 문화'는 세계에서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콘텐츠이면서 개성적인 독자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지칭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외래어 표준에 맞추어서 망가라고 쓰고 읽어야 하고, 아니메라고 지칭해야겠지요.
그러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오따쿠, 오덕, 십덕이라는 단어가 나름 자존칭(自尊稱)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을까요?
제가 경험한 바로서는 크게 2가지 이유를 둘 수 있습니다.
1. 사회적 요건 과 경제적 우월성
일본만화,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장난감과 같은 부분을 접하고 알고 있다는 것은 1970년대 한국에서부터 어느정도 사회적 요건으로서 좋은 면을 가집니다.
더불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아직 대중에게 VHS나 베타 플레이어가 제대로 보급되기 어려울 때부터 일본산 장비를 들여와 일본에서 녹화된 방송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부자촌이나, 있는 집 애들이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일본 원서, 일본 애니메이션 VHS이고 그외 애들은 그냥 해적판이나 번역서, 한국어 더빙 테이프만을 가지고 즐길 수 있다. 때문에 그것으로 서열적인 우월을 가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은 일본 국민 전체비교로 볼 때 경제적 여건을 가지고 있는 가면 오따쿠가 많은 것과도 비교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당연히 쉽게 볼 수 있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지만 그것을 본다고 해서 오따쿠가 되지 않습니다. 오따쿠라는 지칭을 받지도 않고요.
한국에서는 일본산을 비롯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면 오따쿠라고 부릅니다.
대중적인 문화영역에서 어느정도까지 접근하는가? 하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의 대다수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통해 미국군에 대한 사회적 심리적 변화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인문학과 사회학으로 구분해서 말한다면 강대국에 대한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잘못된 인식이기도 합니다.
우리보다 강하고, 있고, 잘사는 나라에 대한 문화적 동경심이지요.
그것을 따라하는 것을 통해 있어보이고 싶어하는 심리적 요인이 이런 취미영역에서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일본산 브랜드 소니 워크맨이나 혼다 자동차, 야마하 모터사이클, 조지루시 전기밥솥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됩니다.
일본산 백색가전제품은 서양문물에서 한단계 거처 동양인에게 알맞는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보니 더더욱 인기가 좋았지요.
때문에, 일본산 문화관련 아이템을 소유하고 있거나 알고 있다는 것들은 사회와 경제적으로 우월하다는 간접적 표시가 되는 것입니다.
이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환경이 아니고서는 이런 구성을 갖출 수 없습니다.
이미지 (1)번을 캐릭터 폰 또는 스마트폰으로 보고,
이미지 (2)번 화면 처럼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영화나 아이돌 영상으로 바꾸고
이미지 (3)번을 컴퓨터 및 AV 미디어 머신으로,
이미지 (4)번을 태블릿 PC나 소형 오락기로,
이미지 (7)번을 만화책이 아니라 전문서적이나 교양서적으로 바꾸고
이미지 (8)번을 아이돌 또는 영화, 전문 직종 관련 포스터로 바꾸면,
지금 현실적으로 말하는 고급, 첨단 얼리어답터가 살아가는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어 있겠지만요.
이미지 (5)는 건담 프라모델이 아니라 캐릭터 상품으로 바뀌어 놓거나 인테리어용 장식품으로 대체될 수 있으니 충분히 커버되고요.
현실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취미생활이라는 것은 어렵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부모님이라는 방어막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힘들지요.
더불어 용돈이라고하는 영역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부분까지를 학생신분이 즐길 수 있는 취미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그외 부분은 동서양 아르바이트 영역권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지요. (서양의 경우 14~15세도 법적으로 가능한 경우가 많고 동양은 대부분 사회적 인식에 따라서 성인기준인 17~20세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때문에 주민등록증이 나와서 세금관련으로 제대로 된 신고를 하는 업종에 있는 사람에 대한 기준으로 세분화시기키도 합니다)
2.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정보분석성향
대부분 유명하게 알려진 일이지만 "나는 지금까지 마징가Z와 은하철도999가 우리나라(대한민국)에서 만든 것인 줄 알았다"
라는 부분입니다.
일본산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라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생깁니다.
더불어 알고 있었다를 가지고 잘난체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은 일본산 오따쿠의 전형적인 잘난체 심리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분석'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명한 문화, 예술관련 평론, 설명, 해설구성을 위해서 연구하는 관련조직들은 대부분 그것을 가지고 여러가지 접근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발표함으로서 사회적인 인지와 지위를 새롭게 얻게되지요. 문화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아니다를 떠나서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이를 만듭니다.
그냥 보고 지나치면 일반인이지만 그것이 어떤 구조와 어떤 원리,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취미인입니다.
그것을 연구하고 공부하고 대외적으로 강한 자기의견을 표출하면서 여러가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들은 조금 강한 자기성찰과 함께 오따쿠 기질을 보여줍니다.
물론 기본은 '너는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에헴' 하는 부분입니다.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서 그런 것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상받고자하는 심리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다른 부분이라는 것은 대부분 사회통념적인 가치관입니다.
주로 경제적, 사회적 요건인데 돈이 아주 많거나, 외모가 뛰어나서 인기가 있거나, 말을 잘해서 사람들과 친하거나, 리더쉽을 발휘해서 단체에서 신뢰를 받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 그것을 얻지 못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심리에서 시작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표면적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을 표하는 사이에 "나는 사실 건담과 마징가가 무엇이 다른지 알고있어"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현대사회에서 '모르는 것은 죄'입니다.
'알고 당하는 것은 멍청이'이지요.
알고 있고, 당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경제적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보상심리라는 것은 일상생활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곧죽어도 명품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이 가진 브랜드 자체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있어보이고 싶어하는 허영심으로 인해 시작하는 경우에는 짝퉁이라도 가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것도 너무 많아져서 누구나 짝퉁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다니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일까요?
하지만 최소한 그런 짝퉁이라고 명품이라는 것을 알고 가지고 다닌다 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 깔려있습니다.
브랜드 자체를 모르면 짝퉁이건 뭐건 알바 없고 상관을 할 영역도 아니지요.
즉, 이 비싼 브랜드 제품을, 짝퉁이라고 해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비싸고 유명한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알고 사용하는 나는 잘났다 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자기과시수단이지요.
오따쿠도 대부분 비슷한 성질과 구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대부분 친목질이라고 비하하는 대중친화적인 이미지만들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만보가 비싼 기계식 손목시계를 차고 어떤 모임에 가서 "나 기계식 시계를 사용한다" 라고 말을 합니다.
그 모임에서 아무반응이 없으면 헛소리를 하게되는 셈이지요.
"그래서 뭐?"
라고 하면 관심밖입니다.
"오~~, 그래. 어디꺼야?"
라는 반응이 나오면 그 모임에서는 기계식 시계에 대한 취미심가득한 대화가 오갈 수 있고 취미인맥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만보가 비싼 벤츠 자동차를 타고 어떤 모임에 놀러갔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본 모임의 참가인이 "이상한 소나타를 타고 왔네? 카울을 바꾼거냐? 불법튜닝하면 안좋아"
라고 말을 하면 눈물나지요.
"엇! 이것은 벤츠 20XX년식 모델. 엔진소리를 들어보니 건드린 것 같고, 외장도 바꾼 것을 봐서 AMG 사양이군."
이라는 말을 하게되면 자동차, 특정브랜드에 대한 취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서 취미인맥이 형성됩니다.
이와 같이 대부분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는 있지만 처음 만나는 타인과의 대화수단에서 필요해서 선택되는 단어에 따라서 그사람이가진 취미적인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첫 소개팅 나가면 한다는 뻔한 레파토리.
좋아하는 음식, 영화, 색깔, 음악, 장소 등과 같이 선호되는 취향을 알아보기 위한 탐색용 접근단어입니다.
이성간에 벌어지는 소개팅이라면 호감을 얻고 호감을 받고 친분을 쌓아서 어떤 결과(연애 또는 결혼)를 얻기 위함이지만 취미적인 접근에서는 그쪽에 관련된 단어및 아이템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만보가 좋아하는 실버액세서리를 하고 다니는 것을 본 누군가가
"아? 그거 크롬하츠에서 수석디자인을 하던 레너드가 독립해서 만든 브랜드 L ONE에서 나온 실키쉘 링 아냐?"
라는 소리를 하게되면, 아, 이 사람은 나와같은 취미와 취향을 가지고 있거나 최소한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앞서 적은 예문들을 볼 때 이해가 안되는 단어들이 나올 것입니다.
손목시계 부분에서 '기계식'이 뭔데? 브랜드를 왜 따지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자동차 부분에서는 "벤츠"가 뭐고 "형식번호나 연식"이 무엇을 의미하고, AMG튜닝이 무엇인데?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버 액세서리에서는 "크롬하츠"가 뭐고 "레너드"가 누구이며, "실키"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 관심영역에서는 초급, 입문자 수준의 단어들이지만 관심이 없는 사람이 들으면 전혀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다 소수문화에 소속된 서브컬춰 기준, 취미영역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대중적으로 알려진 취미인도 있습니다.
영화, 음악, 문학 이라는 부분이지요.
그런데 이쪽도 대중문화와 서브문화가 갈라집니다.
대중 팝음악은 알지만 장르가 편중되어 있거나 고전, 클래식이나 재즈같은 다른 장르로 세분화되면서 또 다른 영역을 가집니다.
그냥 소녀시대(대중적인 브랜드 명칭으로서 예를 드는 것입니다)의 "딩가딩가딩가" 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라는 것은 대중 문화에 취미를 둔 일반취미인이지만
나는 "존 콜트레인"이 연주한 "A Love Supreme"음반 파트2(Part 2 - Resolution)와 3(Part 3 - Pursuanece)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면 대중문화에 속한 소수문화권 취미인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나마 음악같은 것으로 예를 들어서 다행이지요.
다양한 서브컬춰 분야에서 사용되는 독자적인 단어, 속칭, 구성용어들은 그 단체에 속한 자부심으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새 좋건 나쁘곳, 바르건 잘못되었건 그 단체에서 자주사용하는 단어를 들먹이는 것으로 '나는 이쪽 세계 전문가'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수단처럼 사용되기도 합니다.
과거 드라마를 보면
서울 사람이 이제 막 상경한 촌사람에게
"너 이게 뭔지알아?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서울 사람들은 다 하고 다닌다는 삐삐야. 이런 것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서울사람 패션의 완성~!"
라고 하면서 잘난척하고 으스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본 촌사람이
"페이저네. 우리 동네 병원 직원이 차고 다니는 것을 본적이 있어."
"뭐가 퍼져? 삐삐라니까 삐삐. 이것도 모르면 완전 촌놈취급받아~."
라는 촌극을 보여주지요.
라디오 페이징 시스템이 축약되어 페이저(Pager)로 불리는 이 제품이 해외에서 개발되어 대중상품이 되면서 페이저라는 명칭을 가졌지만 그것을 모르고 그냥 삐삐라고만 알고 있는 서울사람은 죽어라 으스대면서 삐삐라는 명칭을 우깁니다.
농담처럼 말아하는 것중 '오덕 중에서도 최고봉은 양덕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양덕은 기본적으로 서양문화권에 있는 오따쿠, 오덕문화에 속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근대 취미문화 근본은 서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희문화가 동양계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물질주의와 서양문화가 크게 근대화의 기준을 만들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하겠지요.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같은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아동유희 문화는 유사한 형태가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지만 이것이 문화적으로 오따쿠 영역에는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은 그만큼 대중적인 지위에 속한 문화 콘텐트였기 때문입니다. 제기차기는 유사성이 있는 것들이 많지만 딱지치기는 조금 하이엔드 겸 소수문화이지요.
대중문화는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변화와 함께 동반성장을 합니다.
때문에 과거에는 나이트문화, 밤문화에 대한 한국의 시야는 퇴폐적인 유흥문화이면서 절대 접근하면 안되는 악의 근원이었지요.
지금은 어떤지요?
여전히 퇴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있지만 이미 대중의 반응은 다른 것입니다.
성적 수치심을 서로에게 유발한다는 의미로서 노출되는 문화도 역시 나쁜 것이었지만 지금 한류가요문화의 중심에는 노출과 함께 성적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져 있는 걸그룹의 활약을 빼놓고 말하기 힘들다고 하겠지요.
겨우 10여년이라는 차이, 또는 20년이라는 차이 (이것이 크다면 크겠지만)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취미인은 엄연히 말하자면 한자문화권에 속한 명칭으로서 영문으로서 본다면 Those who enjoy the hobby people,
일본어표현으로 하자면 趣味を楽しむ人々(여기서는 사람'들'이라는 복수형을 썼습니다)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타쿠나 nerd, geek와는 다른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잘 찾아보면 일반 취미인보다도 못한 오따쿠나 편중된 지식이나 이해관계만을 가지고 자기주장의 근간으로 삼는 사람들도 제법 있습니다.
그냥 '나 있어보여'라는 부분만 따라하려다가 자폭하는 경우라던가, '이쪽에서는 내가 잘났거든'이라는 형태로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그런 상황을 많이보여줍니다. 또 이런 형식이 눈에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오따쿠의 전형으로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한 취미종류에 관여된 책자 1000권 정도를 읽고 그것을 남들이 잘 안보는 곳에서 이런저런 경험하면서 조용히 살아가는 취미인과
취미관련 책자 10권 정도 읽고, 남들이 보이는 곳에서만 떠들면서 살아가는 오따쿠는 전혀 다른 종류지요.
'읽는다'는 표현을 썼지만 기본적으로는 의문을 가진 점이 더 폭넓게 작용하는냐 아니냐 하는 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취미인들은 언제나 공부하고 배우려고 하지요. 으시대고 자랑하려는 목적에서 시작하는 것은 다른 경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반면, 추억에 대한 부분에 심취하여 분석하거나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몰랐던 사실을 어른이 되어 새롭게 알게되고 그것에 심취하게 되어 뒤늦게라도 접근하려는 경우.
취미에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 등을 통해서 일시 멈추었다가 이후 시간과 금전적 여유를 가지게 되면서 다시 시작하는 경우.
본인은 그럴 의지가 전혀 없었지만 주변에서 다들 한다고 하니까 덩달아서 시작하는 경우.
뭐,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시대, 2013년을 살아가는 일반 취미인이 마징가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죄도 아니고 알아도 별 필요가 없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마징가'를 알고 경험한 세대가 가지고 있는 추억이야기에 끼어들기 어렵다는 점 정도가 조금 걸릴 수도 있겠지요.
'시티헌터'를 알고 경험한 세대가 가진 추억나누기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 정도겠지요.
'폭렬헌터'가 국내에서 방송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부분이 자체검열되었는지 이해하는 가 못하는 가 정도겠지요.
'시간탐험대'에서 왜 돈데크만은 주전자 모양인지 모르는 것 정도로 웃고 넘어갈 수 있겠지요.
다 그렇고 그런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결국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른 것 뿐이니 자신의 열정과 호기심에 맞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을 추천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칭 나는 오따쿠야 나는 오덕이야 하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자학적인 개그수단이라고 해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