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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Magazine

소년 점프 1993 스프링 스페셜



소년 점프 1993 스프링 스페셜

일본 / 少年ジャンプ 1993 SPRING SPECIAL

계간 만화잡지

1993년 4월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정가  380엔

읽어볼 가치 

물론 이 점프스페셜을 구입한 주요원인은 [바스타드] 때문이지만 가끔 등장하는 단편이 상당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꾸준히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이마이즈미 신지가 새롭게 등장시킨 [초콜릿 미라클]이라는 단편이 들어가 있는데 좋아하는 작가였던 만큼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본 구성은 재미있고 따뜻한 드라마를 연결하기 좋아하는 작가의 생각이 잘 담겨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름 소년지에서 보기 드문 코미디라는 생각도 하게되고요.

제법 좋은 세계관을 만들었던 것에 비해 도라에몽이 벽을 넘어서기는 어려웠던 듯, 장편 연재가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표지에 나와있듯이 공전절후의 650p두께를 자랑하는 380엔짜리 잡지라는 점에서 보면 확실히 이때까지가 어느정도 일본 만화잡지의 개성점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95~96년도에 들어서는 굉장히 많이 어려워진 상황을 들을 수 있었던 만큼 묘하게 아쉬웠다고 하겠지요.

지금 분들에게는 조금 거리가 있는 점도 있겠지만 10여년 이상 소년만화 잡지에서 머물러 있다는 것은 굉장한 노력과 열정, 그리고 운이라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하겠습니다. 슈에이샤(集英社)뿐만이 아니라 인기 작가가 연이어 히트작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치열한 경쟁사회인만큼 그 안에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접근성이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작가도 연재기간만큼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개성적인 구성이 시간과 함께 퇴색되어 가는 경우를 보게되는데 이 소년 점프 스페셜 시리즈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다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또 의미가 좋았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계간 형태로 나오는 이런 구성을 좋아했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어느정도 성공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국내 동인작가들의 계간지 모음 형태를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다만 이후 국내 시장에서는 패러디되는 동인지만이 중심이 되고 오리지널 작품이 거의 죽어버리는 상황이 되면서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개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도 듣게되면서 아련한 추억으로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근래에 들어서 다시 활성되고 있는 여러가지 만화시스템에 대한 기준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계간, 무크 형태로 발행되는 여러가지 잡지들을 만나볼 수 있었지만 주간 소년만화잡지보다 이런 쪽에서 더욱 다양한 개성을 찾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는 여전히 좋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