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하는 작품 설정이 너무나도 참신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 전 4권으로 완결되어 있습니다. 제목만을 보면 좀 감상적인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잔인무도한(^^) 작품입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누구인지 좀 아리송한 부분이 있지만 제목을 기준으로 하면 그녀가 주인공이겠지요. 상당히 리얼한 연출에 비해 몽환적인 설정과 표현이 많았던 작품이지만 아낌없이 좋다고 말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고 즐겁고, 좀 아리송한 작품으로 매력이 담겨있지요. 개인적으로는 국내에 소개되기 어려운 구성이라고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작품구성에 담겨있는 웃음이나 재미가 좋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주제도 적당히 보는 맛이 있었고요.
이후 작품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느낌이 있는 작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 1996
작가의 이후 활동을 보면 연재가 이어지지 않고 단편들만 나오고 있어서 조금 아쉽다는 말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작가는 조금 마이너 성향이 강하다고 하겠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데뷔를 했기 때문에 그런 면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연재 잡지였던 모닝에서 주최를 한 제 19회 치바 데츠야 상(ちばてつや賞)의 영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바로 연재가 시작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능력이 강한 집안의 후계자이지만 정작 본인은 영에 대한 불감증을 가진 이상한 녀석인데 확실히 기존 드라마와는 다르게 주변 이야기들이 더해가면서 상당히 담담한, 어떻게 보면 굴곡이 적은 담백한 타락 드라마가 아니었나 합니다. 어떻게 보면 데뷔작인 이 작품을 제외하고서는 이 작가의 매력을 알아보기 어렵다는 말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적절히 좋은 소재를 잘 담아낸 수작이 아닐까 하는 감상을 남기게 됩니다. -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