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스
미국 / Vikings
TV Series
액션 드라마
2013년 ~
1시즌 9에피소드
감상매체 HDTV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20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2 point =
아마도 만화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빈란드 사가]라는 작품을 아실 것입니다. 덴마크, 지금 알려진 바이킹들이 세운 왕국의 기반위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빈란드 사가는 이 바이킹스 드라마의 한참 이후 이야기로 볼 수 있겠지만요.
삶과 행동패턴 자체가 약탈, 싸움으로 인해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이들의 삶이라는 것은 사실 문화적인 가치관보다 그들 자신들의 삶에 대한 의지를 어떤 형태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서는 이들의 약탈과 살인, 그리고 싸움에 대한 정의가 남다른 존재들이었으니까요. 단순하고, 그저 싸움만 잘하는 용맹한 약탈자라는 의미를 벗어나 무식하고 지저분하며 자신들의 문화 자체가 없는 야만인의 대명사로도 거론되고 합니다. 다만 북유럽 신화의 근간을 이루는 여러가지 신앙에 대한 충성이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신화적 행동은 또 다른 일화등을 낳았다고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라그나 로스브로크'는 실존인물로서 최초로 여러가지 일을 벌이고 자신의 입지를 널리 알린, 말 그대로 바이킹의 명칭을 세상에 퍼트릴 수 있었던 존재로서 거론됩니다. 그런 그의 초기 생활을 보면 지혜가 있지만 규율에 묶여있고, 용맹한 동생이 있지만 역시 지략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밸런스가 맞는다고 하겠지요. 용맹함을 우선으로 하고, 죽음에 대한 보상을 신들의 영광으로 돌리면서 내세에 대한 규율을 믿는 이들은 자신들의 존재와 삶의 가치를 크게 나누지 않습니다.
라그나는 거칠고 힘만 내세우던 이들과 달리 머리를 쓸 줄 알았고 그에 대한 조절을 할 줄 알았던 인물입니다. 이번 초기 에피소드는 그런 라그나가 입지를 하게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은근슬쩍 갈등구조도 보여주면서 시즌 1을 마무리했으니 적당히 보고 즐길만한 구성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왕자의 게임] 같은 작품이 기세가 등등한 시절에 히스토리채널(History Channel) 출신 드라마라는 점에서 묘하게 사실적인 고증에 몰입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여타 작품군들과 비교하면 자극적인 묘사가 적은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무식하고 야만한 존재로서 그려진 적이 많았던 바이킹의 이름과는 달리 조금 다른 면을 부각시켜서 그들의 행동, 사상, 그리고 사랑과 목적 같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과거로부터 고대 시대의 이야기들을 그려낼 때 여러가지 좋지 않은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야만의 시대는 그저 침략과 약탈이 당연하고 지성이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전투능력을 강화시켜서 터전을 넓힌다는 구성인데 이런 것은 지금 시대에 와서 보면 굉장히 비이성적이고 나쁜 관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개개인들의 약탈문화가 하나의 국가관으로서 형성되어 활동할 수 있었던 시대라는 것은 또 다른 문화의 한 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은 적당하게 좋은 형태로서 그들 시대의 문화와 종교관, 그리고 한 영웅의 탄생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가 가진 삶의 방향이 과연 어떤 형태로 마무리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충실한 내면연기와 표현 등을 보면 이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또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역사를 보여주는 것에 전통을 가지고 있는 히스토리 채널이 만든 드라마로서는 조금 이질적인 면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시즌 1이 적당한 순서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그 격정의 시대를 잘 마무리 해주었으면 합니다. [Rome]처럼 무너지거나 [스팔타커스 : Spartacus: Blood and Sand]처럼 보여주는 자극성에 치중하다가 끝나는 것은 아니기를 바라지요. 앞서 말한대로 빈란드 사가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조금 다른 면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