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마이너한 작품관을 보여주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미소녀, SF 그리고 경찰이라는 직업에 엮어진 코믹한 발상이 보기 좋은 작품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에 와서 다시보아도 역시 코믹한, OVA에서 느낄만한 감상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무척 많은 작품들이 나왔다가 없어지는 데 그 작품들이 모든 이들에게 읽혀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좋은 작품도 어디까지나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는 것이지 모두가 알고 있는 작품은 아니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런 작품,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은 무척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 2004
이 책이 마이너한 것은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하비제팬에서 기획하고 내놓았던 만화전문 잡지 코믹제팬(Comic Japan)에서 스타트를 끊었던 작품이라서 더욱 그렀습니다. 이 코믹 제팬은 딱 창간호 하나 나오고 이후 후속 책자가 나오지 않은 나름 유명한(?) 녀석입니다. 결과적으로 이후에 제작사의 타 잡지 RPG매거진쪽으로 이동해서 이 만화는 연재가 되어 책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대부분 하비 제팬이 무리하게 발간시킨 코믹제팬(1997년 11월 27일 발간)덕분에 이런저런 혼란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TRPG분야를 중심으로 한 다얄한 소재찾기 등이 이었고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이런저런 특징이 있는 마이너 작품들이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이 녀석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이런저런 창작에 대한 취미가 있다보니 다양한 관점이나 그것을 구성해나가는 과정들에 재미를 느끼는데 이렇게 TRPG등을 통해서 생성되는 개성적인 캐릭터상을 만화로서 만들어낸다는 것은 또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21세기에 들어서 급격한 하이테크놀러지 세상을 맞이한다는 환상적인 소재는 언제나 이때 많이 등장했지요. 정말 1999년만 넘어가서 21세기를 맞이하면 우리들 세계는 엄청나게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21세기 만화들은 대부분 22세기가 되면 그럴 것이라고 미래상을 그려나가겠지만요. 무겁지 않은 소재연결과 깜찍한 캐릭터관들이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범죄의 무게감이 늘어감에 따라 그에 대응하는 경찰조직의 중장비도 늘어나게 되지만 이것으로 인해 결국 양방향으로 난리치게되는 상황극은 언제 보아도 재미있는 현실반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미소녀 캐릭터와 더불어 열혈 드라마가 펼쳐지는 가운데 보여주는 코미디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