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이야기를 하게된다면 아무래도 몇년 전에 큰 히트를 한 [모테키 : モテキ : 인기 있을 때]를 통해서 접근을 하게되었다고 하겠지요. 묘하게 청년만화영역에서 볼때 생소한 그림체라는 생각을 해서 보니, 본래 소녀만화 작가였던 것입니다. 1993년에 소녀만화잡지 나카요시(なかよし)관련으로 기대상과 개그부분 은상을 받은 것을 기점으로 해서 소년만화 생활을 하게 될 것 같았는데 정작 꽃을 피운 것은 청년만화, 이쪽 장르였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그리고 전혀 다른 매력으로서 다가온 구성이라는 점에서 작가가 생각하고 그리는 여성관이 참신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여성작가였던 만큼 그런 표현에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알려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남자 주인공이라고 해도 조금 미묘하게 여성스러운 감수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제목이 어게인(AGAIN)인 것도 보면 묘하게 시공간이동을 해서 고등학교 졸업식날 고등학교 1학년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맞이한 인간관계성 0에 가까운 주인공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필이면 응원단이라고 하는 묘하게 남성미 풍기는 구성에서 시작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또 다른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금은 뻔한 것 같은 드라마에 색다른 구성으로 진행되는 재미를 보여주는 만큼 진지하게 보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천천히 즐겨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인데 근래에는 조금 다양성있는 방향으로 굴러가기 위한 모색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둘만의 시공간 이동이었는데 어느새 한명 더 늘어났고 말입니다.
작가는 어렸을 때 오빠가 구입해온 만화나 애니메이션 잡지를 보고 성장해서 작가가 되었는데 고등학생 때 동인지활동을 하면서 나름 여러가지 작품 기준을 만들어 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작가로서 소녀만화쪽으로 갈지 어떨지 고민했을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청년만화장르로 나와서 개성을 발휘했다고 하겠지요. 이번에는 어떤 드라마를 그려나갈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중단편을 그려왔던 작가가 이번에는 제법 장편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어서 앞으로 초장편이 될지 어떨지 궁금해 하면서 보게되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과연 이 작품에서 청춘을 돌아보기 위한 여러가지 사람들의 활동범위는 또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이 청춘들은 과연 어떤 것을 마무리할지 궁금합니다. 그냥 소비하기만 한 청춘의 시간을 생각해본다면 또 다른 이해관계이겠지요.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