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이라는 어휘가 주는 말속에 담긴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 안에는 남녀노소가 열광할만한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테니스 만화로서 본다면 대단히 재미있는 구성이어서 단순하게 스포츠만화로서 감상하기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행을 따르는 면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재미있는 전개구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전국대회에서 행방은 어떻게 발전되어 갈지 무척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직도 연재중이고 앞으로 본다면 4~50권까지 가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 아닐까합니다. - 2002
어느정도 과감하게 변화한, 개성적인 소재의 연결이라는 점에서 큰 축을 담당한 작품이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마치 제가 일본에 있었을 때 불기 시작했던 세일러 문 시대의 열광을 다시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매년 일본 코미케, 동인만화작품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는 과정을 보면서 언제나 새로운 타이틀, 새로운 작품에 대한 개개인들의 팬 감성을 알아보면서 즐겁지요. 그 안에서 보면 이 작품에 대한 일본 팬들의 심정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보통 몇년 단위로 이런저런 유행의 과정들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생각을 해보지만 확실히 초반에 보여주었던 흥미진진함과는 다른 형태를 보여주게 된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저는 왜 다른 부류의 팬층들이 열광하는지 잘 몰랐더랍니다. 나중에 관련 팬들의 열광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일본 취미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시대감을 알게되었지만 확실히 이쪽 부류는 제가 이해할 수 있는 환상과는 다른 방향이라서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요.
우선 이야기는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신 테니스의 왕자'로 시작되었지만요.
테니스라는 스포츠는 일본에서 [에이스를 노려라! : エースをねらえ!]때문에 오히려 접근하기 어려운 스포츠 드라마 소재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한 스포츠 드라마가 한번 나오면 이후에 다시 나오기 어려워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하겠지요. 전체적으로 보면 그만큼 위협적인 소재선택이라는 말을 할수도 있지 않았나 했습니다. 점프 코믹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청춘 테니스 관련 드라마가 몇번 쓰이기 했지만 큰 히트를 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앞서말한 에이스를 노려라 때문에 일본에서 어느정도 여성향 스포츠라는 인식도 강하게 남아있었지요.
그런 점을 노리고 편집부와 작가가 이렇게 진행되었다는 점을 볼 때 천재적인 소년 캐릭터, 주인공의 성립은 나름 재미있는 것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초반에 보여준 개성적인 등장, 그리고 활약하려는 모습들은 확실히 기대감이 크지요. 그리고 전국 굴지의 강호 였던 학교에 들어가 강자들을 물리쳐가는 모습을 보는 독자들의 취향적인 부분은 충분히 점프적인 개성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묘하게 팬층이 다른 구성을 바라면서 형성되고 기이한 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하겠지요.
편집부와 편집장의 방침으로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예정이 없었다고 하는데 결국 2001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결정되어 이 작품에 대한 개성적인 접근이 더욱 확장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주니어 테니스 팬과 대중적인 확산을 일으켜서 넓은 의미로 좋은 방향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일본에서는 편향적인 붐이라고 해도 그것을 통해서 몰려가는 과정이 제법 심한 편이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형태로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제가 보는 만화적인 즐거움과 지금 대중이 보고 즐거워하는 코드가 미묘하게 달라진 느낌을 보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회를 거듭할 수록 테니스 자체에 대한 표현보다 기술적인 소쟈ㅐ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 것도 있느니 판타지적인 성향, 슈퍼 스킬을 중심으로 한 요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과연 이게 어떤 장르를 가진 만화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캐릭터 구성이나 작화, 연출적인 표현 자체는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었는데 정작 보는 맛으로만 따져보면 묘하게 후반부 개성이 다르게 느껴진다고도 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취미적인 제 감성이 갈수록 무덤덤하게 변화했다고 말을 하겠지요.
그나마 이 학원구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일본에서 실제로 유명한 테니스 강호 학교들을 실제 모델로 써서 연구를 했다고 하니 그만큼 사실적인 연구나 노력, 그리고 개성적인 접근은 충분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소년만화의 장르적 한계와 장황하게 늘어진 스토리 라인 때문인지 중후반부에 가면서 이상한 작품이 되어버렸다고 하겠습니다. 몇몇 그런 과정을 보면서 아쉬워지는 작품들이 많아졌다고 하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대중적인 팬심들이 크게 작용하면서 이 작품은 큰 화제의 중심이 되었고 나름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개연성을 빼고 보면 충분히 좋은 느낌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너무 확장된 세계관때문에 묘하게 어려운 작품이 되고 말았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 점들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지지 않게되면 나중에 꿈속을 달리는 만화로서만 이야기될지도 모르지요. 어찌되었든 멋진 세상입니다. - 2004 & 2009
결과적인 면이라고 하겠지만 테니스라는 장르를 가지고 큰 붐을 일으켰고 캐릭터와 장르, 그리고 넓은 의미로서 인기 작품으로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작가에게서도 어느정도 부담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의외로운 인기와 더불어 원작 자체가 너무 깊어지는 과정을 밟게되면서 굉장히 묘한 세태를 반영한 작품으로서 이해되지 않을까 합니다.
2008년에 연재를 마치면서 일단락된 테니왕자 붐이 조용히 끝을 보여주는가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2기에 속하는 [신 테니스의 왕자 : 新テニスの王子様]가 2009년 3월에 시작을 했습니다. 사실 이 작가가 새로운 다른 작품을 바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지요. 일반적으로는 시리즈 누계가 5000만부나 팔리면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재미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 스토리 구성에서는 단체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만 흘렀고 이후 개인전 이야기가 없어서 조금 묘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작가의 계산이나 구성에서는 테니스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미있는 설정이나 구성을 보여주려고 한 흔적이 보이는 초반과 달리 이야기가 20여권 중후반으로 넘어가게되면서 일반 독자로서는 예상할 수 없었던 판타지의 경지로 넘어가게되는 것을 보게되고 덕분에 상당히 놀라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스킬 표현, 테니스 자체에 대한 연출구성이 황당해지면서 좀 아쉬워졌습니다. 덕분에 일설에서는 '점프 편집부에서 테니스에 드래곤볼을 넣고 싶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농도 나올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소년팬이나 소녀팬들에게는 좋은 매력으로서 다가갈 매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이런저런 취미로 만화책을 보아오는 사람에게는 참 아슬아슬한 개성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클라이맥스로 향했던 이야기에서 단체전 이야기만 나와서 혹시나 나중에 개인전 부분을 따로 그리려나? 하는 생각은 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신~ 시리즈는 어떤 개성을 보여줄지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초기에 연재를 시작했을 때는 재미있게 볼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는데 갑작스럽게 스타일과 구성이 너무 어수선하게 변화를 해서 전형적으로 인기 때문에 불안정해진 작품이 되고 말았는데 나름 아쉽다는 말도 해보게 됩니다. 역시 농담이지만 기동전사 건담에 나오는 뉴타입 처럼 '삐리릭~!'하는 구성이나 나중에 가서는 우주세기 테니스 왕자로까지 발전하여서 '기동테니스 전사 왕자님'으로 발전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었지만 (이쪽으로 가려면 출판사나 라이센스 관련으로 꼬이니까 다른 과정을 밟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나름 점프 왕국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감과 매력을 알려주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점프편집진과 미디어 믹스를 통한 이익창출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그에 어느정도 관습적으로 적응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아니라 인기를 위한 전략적인 구성이 작품 자체의 매력을 바꾸거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들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찌되었든 현재 새로 시작한 신 ~ 시리즈가 10여권에 가까게 이어지면서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 프로젝트, 그룹적인 면이 강화된 작품이 색다른 것으로서 잘 안착되기를 바랍니다. 게임, 뮤지컬,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으로서 큰 이익을 보여주고 있지만 과연 이후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지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