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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시체 전문 처리반 - 스머글러 - 내일을 바라보지만 오늘은 보지 못한다



시체 전문 처리반 - 스머글러

일본 / スマグラー: おまえの未来を運べ : Smuggler

MOVIE

범죄 액션

감상 매체 DVD

2011년


즐거움 50 : 27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5

Extra 10 : 6

56 point = 

한국에서는 워낙 특이한 타이틀로 개봉되는 바람에 미처 몰랐지만, 나중에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 작품이 국내에 개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덩달아 블로그에 감상문을 써두지 않은 것도 떠올렸고요. 에헤헤.

스타일적인 연출 구성을 보면 굉장히 어수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세계관을 연출해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나름 일본 영화적 특색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같은 시나리오라고 해도 아마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다른 구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당히 잔인하게 연출된 폭력장면이나 캐릭터들의 심리상태들은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점도 있습니다. 상상 속의 세계관이라는, 조금은 동떨어진 현실감 때문일까요?

똑같은 폭력의 상징으로서 거론되는 점이라고 해도 그것이 삶을 유지하기 위한 돈의 가치와 연관되어가는 현실성을 보면 확실히 우리들의 삶이 돈의 노예인지, 시간의 노예인지 알 수 없게 되어 가버리기도 합니다.

너무 기기묘묘하게 흘러가는 진행 때문에 지루하게 느끼는 분도 있을지 모르고, 역겨운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의기소침한 츠마부키 사토시의 변신이라는 것을 보는 재미라는 것도 담겨있어서 좋지 않았나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은 미래를 바라보고 살아간다고 하지만 이 현실적인 삶은 사실 미래가 아니라 현실을 직접 마주하지 못하고 내일만 바라보려는 허무한 심정과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