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クニミツの政
정치 드라마
안도 유마(安童夕馬) 원작 아사키 마사시(朝基まさし) 작화
COMIC MAGAZINE
2001년 ~ 2005년
주간 소년 매거진(週刊少年マガジン) 연재
일반판 전 27권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20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5
연출 10 : 7
Extra 10 : 5
70 Point =
이 만화가 처음 시작했던 부분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단순한 정의감일지 몰라도 보는 입장에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비슷한 점이 많은 한국 정치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보면서 알게 모르게 정치라는 것이 인생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남에게 봉사하는 것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펼치는 것이 정치의 한 면이라고 한다면 그 봉사정신을 가로막는 것은 역시 현실(現實)일까요? 그러니 그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무데뽀와 같은 친구, 쿠니미츠가 존재하는 이유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수수께끼와 같은 부분이 많고 연재 중이어서 평가를 하는 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난 다음에 해도 될 것 같지만 지금은 재미있게 읽고 있는 만화 시리즈입니다. - 2004
완결이 되고 난 후에 다시 생각을 해보면 겨우 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선거전과 정치전략일 뿐이지만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 그리고 별것 아닌 것 같은 슬이와 사회성에 대한 집착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시작이 워낙 코미디 같아서 조금 다른 감상이 들기도 합니다. 아는 사람은 아는 그대로 원 작가가 그린 다른 만화 [사이코 메들러 에이지 : サイコメトラーEIJI]에서 기반된 사건으로 인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주인공이 등장하는 형태이니까요.
정치라는 부분을 일본에서는 고전적으로 축제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마츠리(政)용어와 함께 운용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가지고 노는 입장에서 그려지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민심 조작이 바로 정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본래의 정치가 가지는 느낌과는 다르게 이익단체, 정치집단의 우선을 위한 시대적인 행태를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보면 볼수록 한심하고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 그 자체에 존재한다는 말과 같다고 하겠지요. 어찌 되었던 원작을 담당한 안도 유마는 이 작품과 사이코 메들러, 그리고 [시바토라 : シバトラ]라는 작품에서 국가권력과 대비해 나갈 수 있는 일반인의 시선과 더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반면, 만화책만을 놓고 보면 어중간한 형태로 막을 내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뻔한 부분도 있겠지만 소년만화잡지에서 연재되어 인기를 끌기에는 아슬아슬한 부분이 많았다고 하겠지요. 소년만화가 가지는 황당한, 그리고 조금은 영웅적인 행동을 기대하는 부분이 현실적인 정치 드라마에서는 먹히기 힘들다는 구성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돈과 권력, 폭력을 기반으로 한 정치판 뒤엎기, 또는 정치의 본색을 찾아가기라는 점은 역시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서스펜스, 사회고발성이 짙은 드라마를 진행하다 보면 그 이상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사실적인 부분들을 들먹이면서 접근을 하게 되면 나중에 가서 조금 만화적인 부분을 넣으려고 해도 그것이 어렵다는 현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의 무게를 간신히 지탱하는 아슬아슬한 판자 위에서 성립된 정의라는 것은 결국 쌓아갈수록 위험해지니까 말입니다.
겨우 폭주족이나 하던 생각 없던 청춘이 이런 판에 끼어들어서 얼마나 할 수 있겠느냐는 말도 해볼 수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보면 정치의 본질에 가까운 사기꾼, 협잡군, 악당들은 대부분 그런 과정 이상으로 나쁜 축에 속한 인간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가진 규제력이라는 것도 또 재미있는 모양이고요. 만화로서의 가치나 재미는 뛰어나다고 생각을 하지만 소년만화로서의 한계, 그리고 어중간한 선에서 타협을 내고만 결과 때문에 아쉽다는 말을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003년도 제27회 코단샤 만화상 소년부 분을 수상했고 2003년 7월부터 9월까지 실사 드라마가 만들어져 전 11회가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