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미국 /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MOVIE
드라마
감상 매체 THEATER BD
2013년
즐거움 50 : 40
보는 것 30 : 22
듣는 것 10 : 6
Extra 10 : 8
76 point =
보통 좋은 영화라는 것은 그것을 만나는 경우가 특별한 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 영화인 경우 주연을 맡은 벤 스틸러가 각본을 보고 직접 제작과 감독을 하면서 이야기의 구성에 열정을 더했다고 하겠습니다. 영화배우라는 입장과는 다르게, 일반인, 특히 우리들의 주변 삶에 있어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건조한 것인가를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자기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자신의 삶, 시간을 대부분 '벌이'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벌이가 있어야 삶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그 삶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이 세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러 가지를 그냥 지나치고 말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슈퍼 영웅을 꿈꾸는 것이 그냥 꿈일지 몰라도, 이런저런 환경에 가볼 수 있는 작은 용기라는 것은 참으로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 삶이라는 것이 가진 즐거움이라는 것을 위해서 많은 것을 투자하게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싸워야 할 자신의 결심이라는 단계는 정말 순간과 순간의 선택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역시 별생각 없이 해외에 나가게 되는 일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그런 것을 통해서 내가 가진 세상과 그 세상 바깥에 어떤 것이 같은 시간대에 흐르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작은 결정이지만 그 흥분과 재미, 즐거움, 그리고 만남이라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서 보면 더더욱 그런 시간과 흥분을 느끼게 되지요.
인생이 가진 빛만을 찾아가는 것보다 다양한 그림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시간과 공감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월터는 꾸준히 착실한 자신의 시간을 삶에 투자했지만 무언가 모를 다른 것,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어가지 못했지요. 불안, 자기혐오, 그리고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현실과 비현실의 기준을 자구만 비교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동안의 노력, 작은 삶의 노력이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놀라운 경험과 현실도피, 그리고 다른 시간을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하겠지만 그것을 통해서 현실과는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즐거움. 그리고 꾸준히 착실하게 만들어온 자신의 신념과 일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은 것을 동시에 한 작품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또 다른 행복감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표지에 올라간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이 가진 감상 이상으로 그것으로 볼 수 있는 월터의 인생의 대부분을 어떤 형태로 이해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대부분 스마트 하지 않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우리들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현실에 안주해버릴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삶이라는 것을 보면서 월터의 그림자에 자신을 투영하게 된다고 하겠지요.
내 삶은 왜 이렇게 평범하기 그지없을까?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우리 삶이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그리고 행복한 미래는 자기가 만들어가기 나름이라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 모습을 그 안에서 바라볼 수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월터의 상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현실이 어떤 내일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리고 그 영상에 보여주는 '아름다운 세상'도 멋진 매력을 즐기게 해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못 보신 분들도 꼭 큰 영상, 아름다운 화면으로 감상해보시기를 권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