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양제국
일본 / 夜嬢帝国
드라마
코우가 윤(高河ゆん) 작화
COMIC MAGAZINE
1988년 9월 15일 ~ 1989년 2월 1일호
프린세스 스페셜(プリンセススペシャル) 연재
일반판 2권
출판사 아키다 쇼텐(秋田書店)
스토리-감동 30 : 14
스토리-웃음 20 : 7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4
연출 10 : 7
Extra 10 : 6
55 Point =
이 작가는 친구 때문에 알게 되어 같이 좋아하게 된 작가인데 1980년대 미소녀, 미소년 캐릭터를 그리는데 있어 정평 있는 작가 가운데 한명이었습니다. 동인계에서도 그 명성이 대단했기 때문에 이 작화 스타일은 이후 일본은 물론이요 한국 동인계에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작가가 결혼 후에 굉장히 많이 변화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이때 같은 옛날 스타일을, 화려한 맛이 없는 그림이 중심이 되고 스토리가 좀 난해(일설에는 엉성하다는…) 하다는 말을 들을 때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코우가 윤 작품이 가진 좋은 점이고, 보기에 좋은 그림체에 발색 좋은 컬러감이 참으로 읽기 쉬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제대로 끝을 보지 않은 작품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작품입니다. 1989년에 2권을 내놓은 이후 이야기를 전개시키지 못 해서 흐지부지한 모습인 상태로 결말을 내지 않았습니다. 요사이는 어떤지 몰라도 [렌아이 : 恋愛]라는 작품과 함께 연재 중단을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작가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돌연 밑도 끝도 없이 연재를 중단했던 이 작품에 대해서 주변 평가가 좋지 않았지요. 그나마 렌아이는 2000년이 지나서 다시 뒷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니 다행이지만 이 작품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코우가 윤의 팬이고 작품세계를 감상하는 것이 취미이신 분이라면 만나보시기를 권해봅니다. - 1996 & 2004
어쩌다 보니 연달아 이상한 미완성 작품들 이야기를 꺼내놓게 되었는데 이 작가 코우가 윤은 시대를 대표하는 야오이 작가였던 만큼, 그런 구분을 돌아볼 수 있는 색다른 감상을 말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동성연애 만화 + 덩달아 큰 의미없는 작품성향에 대한 대표명사로 '야오이'가 쓰이고 있지만 초기에는 작화만 되는(캐릭터만 돋보이는) 만화가들이 스토리 구성을 제대로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리는 만화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지요.
이 작가 코우가는 80년대 동인 만화계에 있어서 3대(또는 4~5대로 나누기도 하지만) 인기 동인만화 작가였습니다.
무척 깔끔하고 개성적인 캐릭터 디자인 능력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고 더불어 이런저런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단, 기본적으로는 의미없이 어여쁜 캐릭터(남자건 여자건 / 더불어 중성적인 캐릭터도)가 진행하는, 보는 맛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아직 작가적인 성숙도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이전에 (더불어 일본 만화잡지 시장도 그냥 만들면 팔리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 없이) 만들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참 아쉬운 꼴을 보여줍니다.
코우가는 제가 제법 재미있게 보기 시작했던 [B형동맹 : B型同盟]을 비롯하여 캐릭터 허세가 쩐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겐지 : 源氏], 그리고 이 작품을 포함하여 다수의 작품을 그냥 완결 내지 않고 연재를 끝냈습니다.
동인계에서는 시나가와파(출신지역이 시나가와 : 品川) 출신 작가이면서 3대 동인 작가, 미형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큰 개성을 보여주었지만 그 시작은 조금 마니악하기도 합니다. 지금 널리 알려진 구성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그 시대의 미형 캐릭터들이 와글와글 등장했던 [은하선풍 브라이가 : 銀河旋風ブライガー] [캡틴 츠바사 : キャプテン翼] [세인트 세이야 : 聖闘士星矢]등과 관련된 동인지를 주로 내놓았습니다. 물론 작명이 된 코우가 윤도 쿠루다 마사미(車田正美)의 유명 인기작품 {링에 걸어라: リングにかけろ}에 등장하는 세 인물 캐릭터의 명칭을 따서 만들어졌지요. 高嶺竜児, 河合武士. 剣崎順.
인기와 더불어 동인계의 전설로 남아있는 '코우가 윤 전용(高河ゆん専用) 만화용지' 등에 대한 속설과 달리 만화업계에서 대중적으로 말하는 만화 제작용 구성을 배우지 않고 그냥 자기 멋대로 동인 활동을 하면서 성장한 작가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평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시작할 때 상당히 많은 중복 연재와 기획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대의 인기 작가였던 만큼 역량과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일을 벌인 꼴이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시작, 도입부는 흥미로운데 정작 이야기를 끌고 나가지 못하거나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는 참 아쉬운 동인작가 세계의 습성이라는 말도 만들게 했습니다. 물론 코우가는 마감에 약한 작가라는 평가와 일화를 자꾸 만들었던 것도 이래저래 소문을 무성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