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
미국 / The Private Lives Of Pippa Lee
MOVIE
드라마
감상 매체 BR
2009년
즐거움 50 : 36
보는 것 30 : 17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6 point =
아마도 너무 화려한 배역들이 모여있어서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다르게 접근하게 되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이 언제나 고여있는 것보다 작은 살랑 바람에도 흔들려보는 것이 좋은 것일까? 하는 감상도 해보고요.
반면 한국판 타이틀이 왜 '특별한 로맨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로맨스에 중심을 두어야 팔린다는 기준점은 알겠지만 이 드라마가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조금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삶에서 완벽함이라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언제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위노나 라이더가 보여준 역할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쉽다는 말을 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인생의 갈림길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선택, 다른 무언가를 찾아서 계속 꿈꿀 수 있는 자신을 찾아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현실이라고 하는 것에서 안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 일반성에서 한발 벗어나는 순간에 보이는 삶의 평범함에 무서울 정도로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불행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감상을 말해봅니다.
언제나 일상적인 모습에 머물러있는 것보다 따스하게 마주할 수 있는 대화 상대, 그리고 색다른 설렘을 꿈꾸는 마음이라는 것은 천국과 지옥의 문을 동시에 열어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감상을 말하게 됩니다. 영화 드라마로서 보여주기에는 살짝 아쉬운, TV 드라마나 조금 더 긴 다른 캐릭터들의 삶이 조명되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진행이나 캐릭터의 심정 등은 충분히 좋은 맛을 보여주는데 살짝 아쉬운 무언가가 그와 그녀들의 삶에 어떤 내일이 있을까 하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이라는 순간과 함께 한발 벗어난 삶의 길을 알아버린 이후의 생각과 이해관계라는 것은 또 다른 삶의 개성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