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ANIMATION 더 셀렉트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애니메이션 상 중 하
일본 / THIS IS ANIMATION ザ・セレクト 超時空要塞マクロス
애니메이션 자료집
1983년 9월
쇼가쿠칸(小学館) 발행 판매
상권 780엔 중권 1,020엔 하권 1,020엔 (세금포함)
읽어볼 가치
2004년이 되어 다시 마크로스 붐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겠지요. ‘제로’가 시작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판권 문제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1982년부터 시작된 마크로스에 대한 자세한 자료들이 이 시리즈 안에 많이 담겨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담겨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마크로스를 다시 되돌아본다면 아주 행복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만화영화에 대한 많은 발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러한 즐거운 자료집은 나와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좀 안타깝다고 할까요?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작품집이 나와 주기를 바라봅니다. - 2004
자료집이라는 것들은 당시와 지금 구성이 많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전문성, 체계적인 구성보다 컬러 페이지 + 흑백 페이지 구성에 따라서 상당히 묘한 형태입니다. 특히 지금 기준을 본다면 오히려 이렇게 3권으로 나눈 이유는 편집 구성에 따른 것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던 것이 대부분 이런 것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에 와서든 더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마크로스 관련 자료집들이 있으니 그쪽을 보시는 것이 더 낫다고 하겠습니다. ‘This is animation ザ・セレクト’ 시리즈는 정식으로 애니메이션 관련 잡지가 없었던 쇼가쿠칸에서 내놓은 애니메이션 작품 자료 시리즈로 실질적으로 본다면 저연령층을 겨냥하고 만든 녀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취미 DB 안에 수록할 수 없었던 1984년도 판 황금색 책! ‘超時空要塞マクロス THE MOVIE’(정가 9,800엔)를 분실한 것이 제일 아깝다고 하겠습니다만 그것도 그때나 난리였지 지금에 와서 보면 정리된 형태로서 잘 편집된 책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 들을 덜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극장판 책자는 역시 쇼가쿠칸에서 나온 컬러 화보 겸 자료집(2권짜리 : 각각 1,000엔)도 구입을 했건만 역시 분실을 했습니다. 뭐 툭하면 잊어먹던 시기였으니 참 거시기 하지요. 특히 인기 있었던 마크로스나 '메가존23'같은 자료집은 아주 작살이 났었더랍니다. - 2006
초시공요새 시리즈라는 것이 인기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이 치밀한 설정자료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음악이 동시에 많은 호응을 얻어낸 것이 사실이지만 사랑의 트라이앵글. 3세력 간에 이루어진 전투 문화라는 것은 언제나 색다른 재미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에 들어서 중국대사관 주변에 들어선 수입 서적상을 통해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런 시대를 경험한 분들이라면 그 주변에 있었던 LD/VHS 카피 점포를 통해 이런저런 작품들을 만나가던 때를 기억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일본이라고 한다면 가정용 VHS 기기와 더불어 마니아(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역시 오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들에게 인기를 끈 신기(神器)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를 가지고 접근하는 아이템 영역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어렵지요. 때문에 복사된 VHS를 통해서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에 나온 작품이라는 점도 새롭지만 정보로서 접근할 수밖에 없었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이 마크로스를 거론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극장판을 통해서 이런저런 재미를 알려주었지만 제 기준은 그것보다 조금 일찍이라서 70년대의 이태원과 명동거리의 추억을 떠올린다고 하겠습니다. 그 매력의 중심에 있었던 마크로스는 사실 TV 시리즈만 보면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이 책자를 극장판을 통해서 얻은 감동의 확장 형태로서 구입하게 된 것이니까요. 그러면서 다양한 설정, 구성을 통한 재미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추억을 새록새록 돌아보게 해주는 설정자료라는 점에서 이 책자를 꺼내보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시대에 와서 보면 조금 어설프게 느껴지는 점도 있겠지만 여전히 천재성을 보여준 몇몇 아티스트들의 정열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은 보는 것만으로 재미있다고 하겠습니다.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