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미국 /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MOVIE
SF 액션 드라마
감상 매체 THEATER / BR
2014년
즐거움 50 : 31
보는 것 30 : 20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4 point =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꾸준히 혹성탈출로 나오는 이 작품 (탈출하는 것과 상관이 없는데도 말이지요)에 대한 취미로운 접근은 뭐 그냥 그렇고 그렇습니다. 워낙 전편이 잘 리메이크 되어서 이번 작품이 그 구성을 얼마나 잘 이어받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사회의 장단점을 유인원들의 세계에서 그대로 이어받아갈지, 아니면 결국 순수와 폭력의 상징을 나누는 '지성의 가치'가 어떻게 구분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실 이전 작품에서도 지성, 인류가 염원하는 동등한 지적생명체에 대한 갈망과 추구가 이런 형태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이미 지구의 주인은 인류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작품 하나만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전작들, 고전적인 그 작품군들과 비교하면서 봐야하는 재미도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볼 때에는 아픈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인간과 어리석은 유인원과의 차이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지요.
실제로 과거 작품에 나왔던 그런 결과와 시작을 맞이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줄지, 아니면 타임패러독스에 빠질 수도 있는 신비한 어떤 현상이 추가될지도 궁금합니다.
반면 이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는 평가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이상 진행되어가면 아무래도 오락작품이 되어버릴 것 같으니까요. 시저의 지적역할을 누가 물려받을지 모르겠지만 고전 작품에서 나왔던 그들 세계의 현실은 장군(군벌세력)인 오랑우탄, 또는 고릴라 족이 강한 힘을 보여주고 침팬지와 같은 쪽은 사회적 유지에 힘을 쓰는 존재로서만 나왔으니까요.
실제 이런 부분은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인류들을 비판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했던 인류와 사회적, 평화적 자비심으로 공존의 선택을 하는 인류공동체의 이야기는 언제나 비슷한 상화을 보여주니까요. 물론 영화 팬으로서는 조금 더 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이 이상 나가면 뻔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