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독일 영국 / The Grand Budapest Hotel
MOVIE
코미디 미스터리
감상 매체 BR
2014년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6
Extra 10 : 8
72 point =
한참 SF작품들을 몰아보던 중, 누군가 추천을 해서 보게된 작품이었는데 그 아지자기한 재미가 멋지게 다가왔던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극장에 가서 보지 못했던 작품이었는데 친구들이 볼만한 매력이 있다고 해서 같이 봤습니다. 확실히 인상에 깊게 남는 것은 그 전체적인 색감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풍자스러운 요소가 강하게 보이는 그 묘한 색감과 함께 캐릭터들이 이어가는 매력적인 스토리들이 잘 이어지는 것을 보면 참 즐겁지요.
저는 분류를 코미디로 보고 있지만 드라마로서 보는 경우도 있고 미스터리 작품으로서 개성이 넘친다는 평도 있습니다. 어느쪽으로도 보는 사람들의 감상평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구성와 진행과정, 그리고 여러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시대상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상당히 우스꽝 스러운 인물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런 캐릭터들이 당연하게 살아가던 시대를 잘 그렸다고 하겠습니다. 1920년대의 유럽을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풍자를 아주 진한 영상연출과 함꼐 잘 이어나가서 보는 동안 내내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물론 이야기자체는 즐겁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묘하게 무거운 현실들을 잘 보여주면서 그런 상황 가운데 자신의 처세를 어떻게 가져야하는지를 보여준 캐릭터들의 삶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조금은 풍자스러운 사회비판이 많이 담겨있지만 그런 현실에서 결코 모나지 않게 살아가야하는 캐릭터들의 존재감이라는 것은 어쩌면 지금 시대의 갑을논박과 비슷한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있는 것이 당연한 사람과 없기 때문에 노력하는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에 교차하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지 생각해봅니다.
물질론과 정신론이 가장 많은 대립과정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는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가는가에 따라서 판달을 달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호텔이라는 장소가 가진 여러가지 인간군상, 그리고 시대가 보여준 어둠과 빛, 계급이 크게 나누어진 사회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은 언제나 묘한 감동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