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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세계명작극장 이야기 - 2015.05



이쪽은 몇 년 주기로 계속 회자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서 꾸준히 질답을 하거나 감상글을 나누게 되는 화제지요.

사실, 앞서 써둔 포스트가 있기 때문에 그쪽을 참조하세요~.라고 답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근래에 와서 다시 질문이 많아지기에 알아보니 몇몇 작품들이 다시 영상소프트로 나오면서 추억의 향기를 날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전에 많이 써둔 때는 DVD 박스가 나올 때였지요.




예, 그렇습니다. 지금은 블루레이 박스가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은영전도 블루레이 박스가 나오고 해서 이런저런 취미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는데 리메이크 소식도 나오면서 더더욱 영상 소프트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계명작극장이라는 명칭이 아무래도 우리들에게는 친숙하게 들리겠지만 실상 스폰서와 제작사의 구분에 따라서 이 명칭도 바뀌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자잘하게 따지면서 이해하는 분들은 드물지요.

크게 보면 세계명작극장이라는 타이틀로 보는 경우는 원작이 유명한 동화, 또는 아동소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니폰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시리즈 작품이라는 형태로서 보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그 외 작품군에도 해당되는 부분이 있지만 '명작극장 시리즈'로서 완성된 이미지 브랜드로서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이 시리즈가 약 30여년간 이어오면서 많은 명작 드라마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역사에 대한 회고
여기까지 오면 세계명작 극장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간략히 역사에 대한 정리를 해둡니다. ‘세계명작극장(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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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써둔 포스트에서는 그런 구분들을 가지고 이야기했습니다만 이제는 검색해도 잘 걸리지 않는지 다시 그런 부분을 질문해주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세계명작극장(世界名作劇場) 시리즈’는 정식 명칭으로 정리된 것이 1970년 후반부터이고, 그전까지 나온 명칭은 '칼피스 만화극장, 명작극장, 하우스 식품 명작극장' 등으로 메인 스폰서에 의해 제공되는 타이틀이 조금씩 다르게 나왔습니다.

1997년 시리즈 명맥이 끊어진 후에 명실상 작품들 총칭을 ‘세계명작극장’으로 통합해 부르게 되었지요.

그리고 2007년에 다시 부활한 브랜드 타이틀 3작품이 더해져서 현재는,

01) 1975년 - 플랜더스의 개 : フランダースの犬

02) 1976년 - 엄마 찾아 삼만리 :母をたずねて三千里

03) 1977년 - 미국 너구리 라스칼 : あらいぐまラスカル

04) 1978년 - 집없는 소녀 펠리네 : ペリーヌ物語

05) 1979년 - 빨강머리 앤  : 赤毛のアン

06) 1980년 - 톰소여의 모험  : トム・ソーヤーの冒険

07) 1981년 - 플로네의 모험 : ふしぎな島のフロ一ネ

08) 1982년 - 말괄량이 루시 : 南の虹のルーシー

09) 1983년 - 알프스 소녀 안네트  : アルプス物語 わたしのアンネット

10) 1984년 - 목장 소녀 캐트리 : 牧場の少女カトリ

11) 1985년 - 소공녀 세라 : 小公女セーラ

12) 1986년 - 시골소녀 폴리아나 : 愛少女ポリアンナ物語

13) 1987년 - 작은 아씨들 : 愛の若草物語

14) 1988년 - 소공자 세디 : 小公子セディ

15) 1989년 - 피터팬의 모험 : ピーターパンの冒険

16) 1990년 - 키다리 아저씨 : 私のあしながおじさん

17) 1991년 - 알프스의 메아리 : トラップ一家物語

18) 1992년 - 재키와 머피 : 大草原の小さな天使 ブッシュベイビー

19) 1993년 - 왈가닥 작은 아씨 : 若草物語 ナンとジョー先生

20) 1994년 - 돌고래 요정 티코 : 七つの海のティコ

21) 1995년 - 로미오의 푸른하늘 : ロミオの青い空

22) 1996년 - 명견 래시 : 名犬ラッシー

23) 1996~1997년 - 집없는 아이 레미 : 家なき子レミ

24) 2007년 - 레미제라블 - 소녀 코제트 : レ・ミゼラブル 少女コゼット

25) 2008년 - 포르피의 기나긴 여행 : ポルフィの長い旅

 

26) 2009년 - 안녕 앤 : こんにちは アン 〜Before Green Gables


이 작품들이 세계명작극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막 방송사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선을 보이고 있던 가운데 여타 방송사에 비해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부분이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었던 후지TV(フジTV)는 가족이 모여 즐기는 주말 골든타임, 일요일 저녁 7시 또는 7시 30분이라는 시간대에 배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됩니다.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데즈카 오사무 원작이라는 것도 있어서 [도로로]를 원작으로 한 만화극장 [도로로와 햣키마루 : どろろと百鬼丸]로 성과를 만들어낸 이들은 이 시간대에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진행으로 먹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확실하게 붙잡아둘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단, 아동 시간대에 방송할 프로그램치고는 제법 높은 수위의 잔인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 때문에 새롭게 구성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아동소설, 명작동화를 바탕으로 한 구성이었습니다.




일본 유명 음료회사 칼피스 이름을 넣어 '칼피스 만화극장 : カルピスまんが劇場'이 시작되었는데 공식 메인 후원사를 단일화시키면서 지원해가는 구성, 명작동화를 베이스로 한다는 것, 방송사의 황금시간대를 잡아서 시청자 군을 확보하는 전략은 여타 방송사도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후 저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보는 큰 과제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꼭 후지TV와 황금시간대, 원작 동화가 있다는 것만 따지지 않는다면 비슷한 작품군들은 꾸준히 나왔고 해외에서는 이런 점들 때문에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작품군들이 해외에서는 세계명작극장 가운데 하나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많았지요.




칼피스 만화극장은 [무민 : ムーミン], [안델센 이야기 : アンデルセン物語], [산쥐 록키 척 : 山ねずみロッキーチャック], [신 무민 : 新ムーミン]으로 이어지면서 완벽한 프로그램 시간대를 확립했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 アルプスの少女ハイジ]가 나옵니다.

이후 관람 시청자의 연령을 조금 바꾼다는 의미도 포함해서 '칼피스 아동극장 : カルピスこども劇場'으로 명칭을 바꾸고 등장한 작품이 [플랜더스의 개]입니다.

가끔 명작극장 타이틀이 없는 작품군이기 때문에 스폰서 명칭이 들어간 형태를 가지고 명작극장 브랜드를 지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이런 작품 군도 포함된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이것도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세계명작극장 : 世界名作劇場' 이라는 타이틀을 쓴 것은 [빨강머리 앤]부터이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다시 따지고 보면 또 골치 아픈 것이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일 제작사와 아동문학 원작을 가지고 이어나갔다는 점, 그리고 방송시간대를 제공한 방송사가 같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구분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NHK를 비롯하여 여러 방송사에서도 꾸준히 아동문학작품들을 가지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쪽 부분에서도 경쟁이 있었다고 하겠지요. 물론 수출이 쉬운 장르로서 제작되어 진정한 일본 애니메이션 국제 저변화를 이룬 작품군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당시 일본에 대한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런 작품들이 일본 작품이라는 것을 모르고 경험한 이들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별로 좋아하는 작품군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도 달라서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경우에는 [빨강머리 앤]이 높은 인기와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 제작된 작품의 배경이 되는 나라에서 가지는 인지도는 또 남다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나라별 배경 출신이 다른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유럽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작품군들이다 보니 그 작품군에 대한 이해나 접근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엄마찾아 삼만리]와 같이 말입니다.


공식 시청률에 대한 조사와 반응을 본다면 일시적으로 30% 영역대까지 오른 하이디를 빼놓고 보면 [엄마찾아 삼만리]까지가 평균 20% 대를 유지했고 [키다리 아저씨]까지가 16%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조금씩 시청률이 떨어지게 되는데 [톰소여의 모험]이 나오기 시작한 1980년부터 더욱 다양한 오락문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잡지 만화가 황금기를 맞이하고, 70년대 중반부터 아동 시장을 점령하던 캐릭터 장난감 시장의 확대와 전자오락 제품이 시대의 흐름을 바꾸었다고 하겠습니다. 많이 풍요로워진 일본의 사회현상도 더해져서 더욱 풍족하고 물질만능 오락에 중점을 둔 자극성이 늘어나는 가운데에서 전통의 문화성을 유지하기란 의외로 어려운 것이었다고 하겠지요.

결국 10%대를 간신히 유지한 [로미오의 푸른하늘] 때부터 획기적인 기획과 연출 방안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기 시작하지만 이후 2작품이 다 8%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면서 이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물론 그 외에도 각종 방송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들이 나오고 있었고 NHK와 같이 전통성을 가진 프로그램이 꾸준히 시대를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꾸준히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해주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순수문학, 아동문학 장르에서 되돌아볼 때, 현지로케를 실시해서 작품의 생명력을 높이고 캐릭터 묘사에 많은 공을 들인 점, 연간 단위 제작으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볼 때, 이 명작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은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팬층을 확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저명한 인사가 된 다양한 애니메이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또 즐거운 일이고요.

비록 지금에 와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의 수익성이 낮아진 것 때문에 이런 작품군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여전히 몇몇 작품들은 꾸준히 이런 매력을 가지고 나와주기를 바라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런저런 뒷이야기나 자료들은 제가 구입한 책자와 인터넷 정보들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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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세계명작극장 오피셜 가이드 일본 / 애니메이션 정보지 읽어볼 가치 즐거운 추억의 시대를 거쳐 온 사람들이라면 이 작품들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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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극장 대전 일본 / 애니메이션 정보지 읽어볼 가치 아마도 많은 청소년들의 멋과 재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자가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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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서 나온 작품군들은 인터넷과 애니메이션 전문지 등에 소개된 자료들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니 정보를 찾아서 보시기에는 훨씬 쉽지 않을까 합니다.


PS / 명작극장 시리즈 LD와 DVD는 어느 정도 모았지만 과연 블루레이 박스들까지 전부 구입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상 현재로도 리마스터링 된 원본 영상들이 대부분 1080P까지는 지원되게 만들어져있지만 그만한 해상도를 요구하는 영상 퀄리티나 구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기본 8bit색상표보다 더 높은 표현력을 가진 10bit컬러로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은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일반 TV모니터나 시스템에서 그것을 구현해 차이를 느끼게 해주기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로서는 4K마스터링을 새롭게 해서 모노럴 사운드를 스테레오로 조정하고 이것이 어색하지 않도록 싱크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전 시리즈가 다 블루레이 타이틀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PS / 제작 순로 돌아보는 것이 가장 알맞은 관람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추억어린 형태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블로그에 모든 시리즈 작품에 대한 감상문을 적어두지는 못했지만 저는 여기서 거론한 작품들 대부분을 감상했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전편이 다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그것을 다 찾아서 보기란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또한 자막이 없으면 보기 어렵다는 것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몇몇 방송사의 재방송 분량을 잘 캐치해서 녹화해두고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시대가 되기는 했지만 영롱한 추억거리 만들기를 위해서는 많이 모자란 것이 한국 취미계의 현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자막을 만들어 배포할 수는 없는 일이니 이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