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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타짜-신의손 - 돌고 도는 판에서 사는 사람들



타짜-신의손

한국 타짜-신의손

MOVIE

오락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DVD

2014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17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9 point 

결국 도박이라는 것은 승리라는 것을 위한 사기에 가까운 기술이라는 것을 이미 1980년대 홍콩판 영화들로 깨달은 취미인 인생에 있어서 80~90년대 만화책들은 여러가지 흥미요소를 보여주었습니다. 확률적인 것과는 다른 것이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것이 도박판이라는 말인데, 결국 한판 승부를 위한 여러가지 심리적 요소가 주변상황,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관찰적인 입장에서 두근거리게 하는 것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 판을 즐깁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돈'입니다.

가장 물질적인 현실가치를 부여하면서 많은 이들의 욕망을 채워줄 것으로 생각되는 그것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이다보니 (해외에서는 전문 프로 스포츠 개념으로 방송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이런 시대를 바라보는 느낌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가 워낙 유명한 (?) 것도 있지만 저도 에헤헤 하면서 즐겼던 작품인만큼 그 시대관과 캐릭터, 그리고 지금 이시기에 보여줄 수 있는 여러가지 기술적인 바탕을 새롭게 이해하면서 보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휴해진과 곽도원, 그리고 김윤석까지 나와서 패기넘치는 캐릭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주역들이 살아남았다고 하겠지만 사실, 원작에서도 새로운 세대들은 과거 세대들이 겪은 그런 갈등을 똑같이 경험하면서도 자신들의 현실과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 절망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런 과정은 지금 우리세대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하겠지요.

알려진 것과 달리 이 작품이 만들어진 80년대말, 90년대 중반 시대와 달리 2014~15년인 현재에도 그런 환경이 이해받을 수 있고 그 과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판타지같기도 하지요. 살아가는 방법을 위해서 좋은 선의의 경쟁을 통하는 것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열하고 비정하고 비난받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타자 시리즈가 트릴로지(유행을 하니까)로 나올 수 있다면 원작만화에 나왔던 그런 부분 외에도 그 캐릭터들이 다 연관되는 또 다른 드라마를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무언가를 위해서 오늘도 속이고 속이고 또 속이는 그런 삶이라는 것을 동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주인공'이라는 것에 무언가 모를 통쾌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또 다른 감상이기도 합니다. 농담처럼 신세경이 극장판까지 나와서 너무 얌전했다는 평은 어느정도 공감을 합니다. 비주얼을 담당하기에는 은근히 센 카드였던 이하늬가 부족했다는 느낌도 있었으니까요. 절망감은 확실히 보여주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