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오브 골드(KNIGHT OF GOLD) Joker 3100
장르 : 로봇 레진 키트
구분 : 조립식 레진키트 모델
스케일 : 1/144
제작 판매사 : WAVE
발매 : 1990년 11월
정가 : 6,800엔
제품평가 :
바스터 런처는 엘가임 때보다 훨씬 강력한 존재로 등장하면서 그 위용 또한 상당히 당당해졌는데 1/144키트로서는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녀석으로 등장한 녀석입니다. 다만 키트로서의 완성도가 상당히 괴상한 면을 보여 이미 레진 키트에 빠져있던 몇몇 신봉자들을 질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서서히 폴리우레탄 레진에 대한 약점이 거론되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을 잘 만드는 사람이 실력가라는 은근한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전면 금색도장에 볼륨감을 주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되는 작업의 하나였거든요. 저는 밑색에 은색을 넣은 뒤에 금장을 까는 방식을 주로 했습니다만 이른 바 클리어 오렌지나 레드의 도입도 참고 되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물론 에어브러시를 가지신분들의 뛰어난 솜씨이기도 했지만요. - 1996 & 2004
레진 키트에 손을 대고 한동안 불타오르던 열정이 이 제품때문에 한풀 꺾였다고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버스터 런처 길이가 34㎝ 나 되는 주제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좀 이상했지요.
사실 지금은 레진 키트의 대부분이 1/100스케일로 안정적인 생산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때만 해도 각 회사별로 조금씩 다른 해석과 다른 스케일로 정리된 1/144스케일 제품들이 나왔고 그중에서도 이 웨이브에서 나온 이 제품은 상당히 고생을 시켰습니다.
이전부터 웨이브 제품군이 그렇게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웠고, 작동되는 관절구성이 굉장히 엉성했지요. 고정포즈가 아니면 가지고 놀기 어려운 스테츄제품처럼 취급하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저에게 있어서 로봇 모델은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기때문에 참 그렇고 그런 결과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첫 에어브러시 돌돌이도 거의 맛이 가버렸고요.
그래서 한동안 이 제품을 기반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으면서도 한발 물러나게 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정도에서 멈춘 것이 다행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이후 다시 욕심이 생길 때까지 1/144제품에 대한 환상은 많이 깨졌다고 하겠습니다. 뭐 그래봤자 그 제품 정도가 알맞은 가격이었으니 다른 것을 구입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지요.
원형제작은 다카하시 세이지(高橋淸二)가 맡았고 이후 원형마감을 오카노 세이이치(岡野精一)가 했습니다. - 2011&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