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자전거 타이어 펌프는 그냥 동네 자전거 점포를 들려서 넣어두는 형태로 하고 있었습니다.
점포에 들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어보고, 새로운 뭔가 있나 하면서 두리번 해 볼 기회도 되니까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타니까 타이어에 공기가 빠질 틈이 거의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날씨가 더워서 7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자전거를 타지 못 했습니다.
이 살인적인 더위에 타고 나갔다가는 쓰러질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조심하게 되었지요.
뭐 일도 바쁜 것이 있었지만 어영부영하다 보니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다 빠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지난번에 구입했던 것은 약 20여 년 전이었으니 정말 오랜만이지요) 펌프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대만 지요(GIYO) 브랜드의 GF-55PD (2016 업그레이드) 모델입니다.
이미 주변에서도 이 모델을 많이 사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굉장히 친숙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찾아보니 마침 이 버전의 신형, 2016년형 업그레이드 모델이 나와있더라고요.
상당히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서 널리 알려진 제품이기는 하지만 55모델이 나오고 6~7여 년간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고 그런 제품으로서 쉽게 접하기는 했는데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업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번 것은 속칭 'UPGRADE2'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모델입니다.
기존 제품 자체가 워낙 완성도가 높고 가격이 싼 모델이었기 때문에 - 그러나 그 가격에도 불구하고 만족도는 대단히 높았지요 - 현재는 인터넷 등지에서도 1만 원 초반 가격에 구입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 업그레이드가 어떤 부분에서 작용되었는지 알아보기 어려운 점도 있었겠지만 2015년도 업그레이드 부분에서는 공기주입노즐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업그레이드 2에서는 그 노즐 부품이 전부 금속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좀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바로 여기 공기주입구가 전부 금속부품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분들 사이에서 기본 플라스틱 노즐이나 금속 노즐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말도 합니다만, (아니 오히려 카본 휠 같은 모델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플라스틱 노즐이었던 구형을 더 선호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채기 대책이지요) 기본 T자형 노즐, 양면 노즐 타입에서 노즐 교체타입으로 바뀐 이후에 조금 생산성을 높였다고 하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플라스틱 노즐이었는데 그 강도와 고압 펌프질에 있어서 내구 소모에 불만이 있었던 분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이렇게 금속 노즐로 바뀐 제품이 나왔습니다.
인터넷 싼 가격 기준으로 보면 기본 55PD 모델에 비해서 약 7~8천 원 정도 더 비싼 편입니다.
160psi까지 지원되는 고압 펌프이기 때문에 강한 고압 강도에 은근히 플라스틱 부품만으로 고정하기에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사실 일반 공기압 사용도는 60~120psi 사이에 있고 제가 사용하는 데굴데굴 2호기 같은 로드 타입은 100psi 정도를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사실 100 정도만 가도 상당히 반발력이 심하게 느껴지지 때문에 더운 날에 펌프질하면 좀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보너스로 제공되는 공, 볼 공기 주입구를 사용하는 분들은 약 60~80pis 정도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그렇게 내구성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겠지만 100psi를 넘어가는 고압펌프는 은근히 그렇고 그런 걱정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신형이라는 것과 그 신형에만 나온 컬러라는 점을 봐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녹색으로 골랐습니다.
기존 모델은 대부분 검정과 실버모델이 중심이었고 2015년 모델에는 노랑 컬러 모델이 추가되었지요.
이 녹색 모델은 나름 신형이라는 의미도 있어서 에헤헤 했다고 하겠습니다.
공기가 빠진 타이어에 펌프질을 해두었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에 함부로 데굴데굴하러 나가지 못하는 여전히 아쉬운 일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