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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Japan

뻔한 출발과 도착 - 11·15

이륙 할 때와 착륙할 때 찍어두는 것.

많은 사람들이 하시는 것이지요.

저도 가끔 합니다만 너무 여러 번 하다 보면 아침 일찍 나오느라고 못 잔 잠이나 자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예상한 것보다 훨씬 날씨가 맑고 깨끗해서 결국 이륙할 때 찍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는 비행기 타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착륙 때 긴장을 하는 편인데 (특히 터뷸런스 상황에는 무척 긴장을 하지요) 뭐 날씨가 맑고 멀리 보이면 그냥 에헤헤 합니다.



구름 위로 올라와보니 무척 예쁜 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여행 사진의 가장 큰 도우미는 날씨입니다.

맑고 맑은 하늘을 보게 되면 이번 여행에 좋은 동반자를 함께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되지요.



이른 시간부터 밥을 먹기는 좀 그러해서 '죽'을 고르려고 했는데 하필 죽이 '왕게죽'이어서 포기를 했습니다.

저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것을 먹고 혹시나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지면 여행 처음부터 고생을 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좀 위에 부담이 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양식 쪽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다시피 한국 김포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까지 이동시간은 무척 짧습니다.

농담처럼 국내선 타고 가는 것 정도 시간밖에 안 걸리는 느낌이 들지요.

도쿄 나리타나 하네다 쪽은 그래도 2시간 가까이라도 가는데 이쪽은 뭐 1시간 5분 정도이니 정말 금방 도착합니다.

사진에 나온 곳은 벌써 일본입니다.

이때만 해도 날씨가 맑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착각이었어요.

구름 밑으로 내려오면서 착륙을 할 때는 비가 내리고 있더군요.

훌쩍.

부슬비 정도였지만 흐린 날씨라는 것은 확실한 것이니 예쁜 날을 기대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