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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김삼 의 [소년 007] - 세계 정의를 수호하다


김삼 의 [소년 007] - 세계 정의를 수호하다

'소년007' 시리즈는 어린이신문 [소년 동아일보]에서 1965년 11월 22일부터 1980년 9월 6일까지 20부 총 4,550회가 연재된 작품.

김삼은 아동만화 [강가딘] 시리즈를 통해서 널리 알려졌는데 코믹한 분위기를 가진 강가딘과 달리 소년 007은 첩보, 액션, SF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개성 넘치는 소년 활극 만화였다.



만보 주 

솔직히 이 만화를 비롯한 소년 신문에서 연재되는 만화 보겠다고 열을 올렸던 추억이 있다.

뭐, 보통 007의 영역을 넘어서, 우주인까지도 섭렵하는 무지막지한 전개를 돌아보면 확실히 묘한 감성에 젖어들게 만들어준다.

이후 여러 가지 문고 형태로 책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전편을 다 보지 못한 아쉬운 작품이기도 하다.

클로버문고판은 제법 본 기억이 있지만 역시 어렸을 때 다 버려져서 훌쩍였다.

그나마 [철인 캉타우]와 [바벨2세]는 챙겨둘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다 강냉이와 바뀐 슬픈 추억을 떠올리면서 세상사를 생각해보게 된다.  아픈 시절의 추억이지만 어린 마음에도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참고로 이 작품 때문에 일본 만화 [비밀탐정 JA]를 비롯한 탐정 만화들을 찾아보게 되는 추리 만화광 시절이 있었다. 남들은 홈즈와 루팡을 이야기하지만 만보는 첩보원이나 스릴러 드라마, 그리고 일본 만화에 나온 추리극들에 빠져있었다.

참고로 만보가 일본만화를 제대로 인지하고 보게된 것은 1975~6년 전후부터이다. 그전에는 한국만화와 일본만화를 구분하지 못했는데, 외할머니가 만화 칸 배경에 그려진 이상한 글자를 읽으시는 것을 들으면서 그것이 일본어라는 것을 알았다. 외할머님이 일제강점기를 경험하신 분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