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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Japan

아라시야마(嵐山) 골목을 넘어 교토(京都) - 11·16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타 지역과 달리 교토는 고도(古都)의 역할 때문에 이런저런 개발 제한을 받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고적지나 명승지가 있는 곳은 대부분 그러하듯 고층건물이 들어설 수 없지요.

덕분에 이럴게 놀게 되는 지역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조금 운치가 느껴진다고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시골 같은 분위기도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교토 중심가는 대부분 번화가로서, 큰 의미로 바뀌어가고 있지만, 귀족들의 휴양지였던 아라시야마는 이래저래 근대 개발과는 거리가 먼, 한적한 기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변 분위기가 대단히 차분하게 정돈되어 있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한국 분이 지나가면서 하시는 말씀.

'얄미울 정도로 깔끔하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이 오가는 관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길 바닥에서 쓰레기 하나 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는 것은 주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볼 때 많이 달라보이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길목을 지나다 보면 가끔 분위가 다른 곳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저와 같이 오후 늦은 시각에 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 일찍 오신 분들은 이런 장소에서 차분하게 차나 음료, 음식을 즐기면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이번에 혼자 여행을 와서 혼자 데굴거리고 있지만, 이성 친구나 가족과 함께한다면, 제법 많은 거리를 걷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렇게 분위기가 좀 있는 곳에서 쉬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언제나 여행의 추억이라는 것은 작지만 소중한 한순간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길 저편으로 노을이 깔리고 있는 것이 보여서 에헤헤 하면서 찍고 보니 지역 주민분들 얼굴이 떠억 하니 찍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포토에디터에 신설된 기능인 이 방긋방긋 스티커로 조금씩 가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일이 얼굴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지우거나 트리밍을 했는데 이게 제법 손이 가는 일이라서 근래에는 얼굴이 나온 이미지를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처리할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습니다.



이 사진은 조금 밝게 찍었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행을 와서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 관광지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현지에서 직접 이런저런 정보를 내놓는데 그것을 잘 찾아보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뭔가 있으면 대부분 수집하거나 찍어두거나 합니다.

일종의 메모장으로서 사진기는 참 좋은 장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조금 어두워진 시간이라서 그런 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둡게 찍힐 것 같아서 수치를 올렸더니 나름 잘 보입니다.



실제 시간대는 이렇게 어둑 어둑해지면서 길거리 방범등, 가로등에 조금씩 불빛이 들어오는 때였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도 이런 시간대를 무척 좋아합니다.

물론 출퇴근 시간대에 걸리면 그렇게 예쁘지 않게 보일 때도 있지만 이런 시간이 보여주는 하루의 마무리, 그리고 무언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새로운 발동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척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마침 이 지역을 벗어날 즈음에 이런 모습들이 보여서 에헤헤 했습니다.

조금 더 걸어보게 된 것도 날씨 탓입니다.

이런 것은 정말 무계획, 혼자 여행할 때 만끽할 수 있는 재미라고 하겠지요.



사람에 따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 있겠지만 골목길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재미난 모습들은 언제나 인상에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가 아라시야마 골목길에서 본 작은 카페는 인상이 좋았습니다.



더불어 구글맵이라는 완벽한 내비게이션이 있는 상황이라면 어디를 가도 길을 잃을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가끔 방향을 잘못 잡는 경우는 생깁니다. 착각은 의외로 발생하니까요) 마음 놓고 찍지만 과거에는 일부러 표지만, 안내판만 보면 다 찍어두는 때도 있었습니다.

유럽에 갔을 때였는데 디지털카메라는 정말 고마운 메모장이었지요.



아라시야마 지역 치쿠린, 죽림 지역은 제법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텐류지 옆 죽림 길이 제일 유명하고 긴~ 편이어서 사람들에게 인상 깊은 매력을 보여주는데 그 지역 외에도 여기저기에 죽림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죽림들은 귀족이나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서 심어둔 자연의 가드라인이었기 때문에 은근히 이 주변에서는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사가 아라시야마 역에서 인력거 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것들이 잘 깔려있는 주변을 돌아가면서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실제 사진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골목이지만 마침 예쁘게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고 있어서 차분하게 찍어두게 됩니다.



조금 어두운 이쪽 길을 지나서 오면 도롯코 열차 건널목이 나옵니다.

과거에 왔을 때는 이 어두운 곳에서 뽀뽀를 하고 계시는 커플이 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그런 커플이 없어서 찍어둡니다.

참고로 이 주변은 찍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과거에 기차가 오는 것을 모르고 예쁜 주변 지역을 찍다가 사고가 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건널목 양쪽에 관리원이 있어서 뒤로 물러서라는 주의를 줍니다.

물론 기차가 지날 때가 아니지만 가끔 이곳을 건너면서 찍는 경우 주의를 받으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사실 건널목을 지나는 가운데에서 찍을 때는 나름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아하지만 이쪽은 오히려 이렇게 주변 쪽에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스타일도 은근히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면서 포근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을 때와 달리 봄철이 조금 더 운치 있었던 기분이 들지만 자세한 비교를 하려면 하드디스크를 다시 연결해서 전부 찾아봐야 하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한 생각만 해봅니다.



그곳을 건너 조금 더 걸어오면 예, 그렇습니다.

아까 도착해서 걸어왔던 그 길목이 나옵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거 여행 시즌이었던 봄철에 왔을 때는 이 길목이 정말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나마 사람이 없는 편입니다.

참고로 이 길은 관광과 교토 버스가 지나가는 길목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광철, 그리고 주말 시즌에는 정말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정말로 별것아닌, 약 17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는 1.4Km거리이지만 역시 이런저런 것을 돌아보면서 걸으면 또 재미있습니다.

주변 경관, 자연이 보여주는 예쁜 노을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산책로이기도 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조금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씨였기 때문에 쌀쌀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법 옷차림들이 두터운 편이지만 여전히 수학여행을 온 분들은 이런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는 젊음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 시간대에 느낄 수 있는 아련한 분위기라는 것도 참 좋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주변도 제법 맛난 음식을 파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전에 이 주변에서 맛이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제법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이기도 해서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습니다.

교토 기요미즈 테라의 야간개장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조금 더 굴러다닐 재미도 있는 곳입니다.



이쪽 길목은 더불어 여러 나라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명 장소 몇 곳은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구별해 볼 여유도 없지만 이곳은 확실히 넉넉한 재미가 있습니다.

도롯코 열차를 비롯하여 단풍시즌을 만끽하려 온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분들도 있고, 가끔 스마트폰 정보에 열중하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분들이 보이는 것이 과거와 조금 다른 것이라고 하겠지만 이런 시즌에 차근차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시간대가 그러한지라 어느 정도 감도를 올리고 찍을 수밖에 없는데, 워낙 스냅으로 간단 간단하게 찍고 보는 스타일이다 보니 그렇게 재미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작은 골목길을 보여주기 때문에 찍은 것입니다.

일본은 제법 교통용 길목이 잘 정돈되어 있지만, 굉장히 좁은 골목이 많습니다.

한국보다 땅덩어리도 넓은데 왜 그렇게 밀집된, 그리고 좁은 구성인가를 말하게 된다면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나름 일본적인 개성 중 하나로 작용한다고 하겠습니다.



요것을 찍은 것은, 과거 봄철에 왔을 때, 수학여행 온 아이들이 열심히 뽑아먹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하는 생각에 저도 뽑아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지역 특색이 강하게 살아있는 아이스크림 자판기인데 유명 연예인 등을 고용해서 지역 특색과 함께 분위기도 살린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여름철이 다가오는 따스한 계절에는 인기 많은 아이템이라고 하지요.

은근히 아이템이 좋아서 추억거리로 먹어보아도 좋습니다.



요 녀석은 노이즈도 좀 심하고 해서, 흑백으로 컨버트 해보았습니다.

지역 주민이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줌으로 당겨 찍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길목 주면 단풍도 예쁘게 물들어서 그냥 찍었습니다. 다만 집에 돌아와 보니 노이즈가 많아서 오히려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들은 대부분 지워버리는 편인데 지우기 전에 추억으로서 남기기 위해 흑백으로 변환해두었습니다.



이런 것은 역시 주변 스타일, 그리고 무언가 모를 지역 색깔이 느껴져서 좋아합니다.

신주쿠 지역에서 살았을 때도 오오쿠보 지역과 가까운 형태였는데 은근히 골목길들이 조금 정서적으로 스타일이 달라 기억하게 되는데 이런 골목길, 자전거와 지나는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은 언제 보아도 묘하게 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까는 조금 급하게 지나치느라 그렇게 거론하지 않았지만 jr패스를 이용해서 이쪽 지역을 이동하시는 분들 중에서 흥미가 있거나 시간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사가 아라시야마 역 옆에 있는 이곳을 들러보시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전에 갔을 때는 실내조명이 좀 어두운 편이어서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을 했고 사진으로 남겨둔 것이 거의 없는데 나름 재미있는 판타지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도롯코 역과 함께 붙어있기 때문에 도롯코를 타시는 분들은 모르고 그냥 지나치질 수도 있겠지만 나름 관광 코스로서 좋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자전거 대여소도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길을 아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야호~ 하면서 돌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돈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무슨 특별 전시기간인가 하는 때에만 별도 요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L타입 과거 열차들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은근히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어를 아시는 분들은 금세 읽어보실 수 있겠지만 도롯코 사가 역표시 밑에 '지오라마 교토 JAPAN'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역 내에서도 들어가는 입구가 있기 때문에 표를 끊고 시간에 조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들어가 보셔도 좋습니다.

관심이 생기면 제법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곳이기도 하니 조금 시간에 여유를 많이 두시면 좋습니다.

예전에 친구 하나가 이곳에 빠져서 열차를 놓친 적도 있었으니까요.



역 바깥에도 이렇게 전시해놓은 것이 있어서 바로 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저는 마침 해가 지는 쪽과 마주하고 있어서 조금 빛 날림이 되어버린 사진이 되었지만 차분하게 바라보면 재미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쿄 아키하바라 역 주변에 있는 열차 박물관과 함께 비교해보아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저는 그냥 바라보는 정도일 뿐이지만 주변에 제법 꾼이 있어서 이곳에 잘못 오면 한참 시간을 잡아먹게 됩니다.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으면 따라 관광 코스를 잡아야 할 정도로 조심해야 하는 마굴이기도 합니다.

제가 일본에 친구, 아는 분들과 딩가딩가 관광을 갔다가 디오라마나 열차 관련 장난감에 빠트리게 한 분이 4분이나 되니까 말입니다.



사실 이런 시간대가 되면 여러 가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저같이 취미용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 SLR 보디에 크롭 센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어두울 때 다가오는 노이즈에 대한 대책을 해야 합니다.

기술의 변화와 발전에 의해 소니나 올림푸스에서 선을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노이즈 대책들을 보면 은근히 부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가지고 있는 기기로 최선을 다한다는 기준에서 보면 어느 정도 선택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제 기준은 언제나 스냅사진처럼 간단하게 분위기만 정돈하는 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때마다 삼각대를 꺼내서 시간을 두고 찍는 일을 하기란 정말 어렵지요.

그래서 제일 만만한 ISO를 팍팍 올려찍기를 하고 나중에 집에 돌아와 조금 손을 보는 것인데, 사실 아시다시피 저는 포토숍 처리도 무척 귀찮아합니다. 일이 아닌 이상 취미인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를 못 느끼는 편이지요.

그래서 그냥 대충 놔둡니다.



덕분에 노이즈가 좀 있는 저녁때 사진이 많아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노이즈 때문에 사진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있는 저 자신의 추억을 돌아본다는 의미에서는 괜찮다고 하겠지요.



물론, 일이라는 것이 되면 이런저런 쇼를 하면서 공을 들이겠지만 취미 여행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역시 그 순간을 자신이 어떻게 기억하고 추억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곳에서 교토역으로 향하게 됩니다.



어제 잡지에서 본, JR 교토역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장식이 보입니다.

먼저 가서 찍을까 생각을 했지만 우선은 오늘의 목표, 기요미즈테라의 야간개장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역을 나오게 됩니다.

교토 역은 상당히 번화한 곳으로, 은근히 교토스러운 광고 (JR 역에는 지역 특색이 담긴 광고들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교토, 오사카, 도쿄, 홋카이도 지역들은 그쪽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을 보면서 다녀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교토 타워입니다.

전에 한번 올라가 본 적이 있지만 날이 좋지 않을 때여서 그렇고 그런 것만 보았지만 은근히 이렇게 외적인 매력이 좋은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교토역에서 내려서 바로 마주하게 되는 상징성도 있어서 은근히 올라가 보고픈 기준을 보여줍니다.

사실 조금 여유가 있었으면 올라가 볼까 했지만 가격 대비로서 볼 때, 그렇게 만족도가 좋은 것은 아니라서 그냥 바라만 봅니다.



그래도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망원렌즈를 가지고 왔지요.

그래서 에헤헤 하면서 렌즈를 바꾸어 달고 찍어봅니다.

역시 줌렌즈라는 것은 무언가 모를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하겠습니다.



이 매력적인 컬러는 조금 컬러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미지 흔들림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 렌즈이기 때문에 야간, 줌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안심을 하고 찍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느끼면서 이 렌즈로 또 재미있는 것을 많이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것이, 최대인 400mm 줌 상태인데 제법 깔끔하게 잡혀서 에헤헤 했습니다.

비록 헝그리에 속한 저 가격대라고 해도 잘만 잡으면 좋은 것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불어 주변도 한번 돌아봅니다.



교토역은 이 주변에서 상당히 큰 번화가를 형성하고 있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엄청나게 많은 곳입니다.

일본에서도 도쿄 신주쿠역, 오사카역과 더불어 굉장히 많은 수를 자랑하지요.

특히 시즌, 관광, 수학여행이 마주하게 되면 정말 사정없이 인간들이 많은데, 중국 쪽 관광객이 몰리던 시즌과 함께 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로 혼잡했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평일이고 퇴근 시간이라서 좀 사람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적은 수였다는 것을 상대적으로 느꼈더랍니다.



역 앞에 있는 지하도, JR선과 지하철 입구가 연결된 이곳은 제법 유명한 만남의 장소입니다.

사실 너무 뻔한 모양이라서 그렇고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길을 건너야 하는 교토 타워 쪽은 데이트가 우선인 사람들의 장소이고 이쪽은 종합적으로 쉽게 만나기 위한 약속 장소입니다.

이 주변은 다양한 이벤트도 볼 수 있는 곳으로 시즌과 때만 맞추면 가끔 공연 같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는 때에 온 것은 처음이라서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가을과 연말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어지간한 지역은 다 지나봤기 때문에 대충 길을 기억하고 있던 것도 있어서, 역시 이때도 걸어서 이동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왕복비용이나 프리 패스를 끊을 비용을 생각하면 아깝기도 했고, 중간에 저녁도 먹어야 했기 때문에 그냥 차근차근 걸어서 이동을 했습니다.

이쪽에서 이동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은 교토 요도바시 카메라가 있는 곳을 지나 나오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이동하면 되거든요.



과거에 자전거로 이동을 할 때도 (구글 맵이 없어도) 교토역을 알아볼 수 있는 교토 타워가 어느 지역에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목표로 해서 돌아오면 됩니다. 그러니까 수상한 작은 길목까지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었더랍니다.

이때도 역시 밝게 빛나는 교토 타워를 가지고 기준을 잡아 이동했기 때문에 헤매는 일 없이 기요미즈테라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들린 곳은 교토 큐카츠 점포 [카츠큐(勝牛)]입니다.

예, 저녁을 먹어야 하지요.

사실 큐가츠는 먹어보지 않은 분들에게 한 번은 접해볼 재미가 있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돈가츠와 큐가츠 중 무엇을 정하라고 한다면 돈가츠 쪽을 선호합니다. 이날은 점포에서 제일 비이싼 녀석을 시켜서 맛을 보았지만 역시 결론은 같다고 하겠습니다.

돈카츠 유명 점포는 그 역사가 전통을 아우르는 맛의 깊이가 확실히 다른 면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큐가츠도 조금씩 시간을 더해가면서 새로운 맛을 보여준다면 재미있는 변화를 느낄 수 있겠지요.

본래 목표로 잡았던 교토 유명 요리인이 새롭게 내놓은 규가츠 점포를 가보려고 했지만 예약에 실패했더랍니다.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그냥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구글 맵 사진으로 봐도 알 수 있듯이 교토역 정문에서 그냥 걸어서 6분 거리입니다.

사진에 나온대로 요도바시 카메라 교토를 지나가면 길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교토역 앞에서 교토 타워보고 그것이 있는 길로가면 요도바시가 나오고, 그리고 큰 사거리에서 꺾어지면 예, 교토 가츠규 점포가 나옵니다.



식사 후,  교토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가모가와(鴨川)에 걸쳐진 다리 가운데 시치죠다이바시(七条大橋)를 건너는 중입니다.

참고로 대교라고 해서 한국 한강에 있는 대교를 생각하시면 착각입니다. 그냥 쉽게 건널 수 있는 다리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묘한 빛이 쭉 뻗어서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예, 저것이 야간개장 중인 기요미즈테라에서 내고 있는 빛입니다.

교토 타워와 이 빛을 기점으로 걸어서 이동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참~~ 쉽지요.

물론 체력이 있을 때 권장을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 경인 지금까지 계속 걸어서 이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근히 체력이 없는 분들은 (걷는 습관이 없으신 사람) 위험 단계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기요미즈테라가 있는 언덕을 걷고 절을 돌고, 다시 교토역까지 걸어온다고 하면 대부분 욕할 것이 뻔한 코스이니까요.


어찌 되었든 이번 딩가딩가여행의 주요 목표였던 기요미즈테라 야간개장을 향해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