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 新聞 : Newspaper] 소문과 정보의 허상
신문은 소식, 정보를 전달하는 원시적이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단, 여기서 정치적, 종교적 허구를 적어서 전파해 사실화시키는 것도 고려한다.
때문에 신문 미디어가 거짓을 사실화시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일이다.
[청산가리가 몸에 좋다. 하루에 한 방울씩 먹으면 10년이 젊어진다]
라는 주제를 원시, 고전시대에 뿌렸으면 인류가 죽어나가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라고 하겠다. 이런 구성 때문에 대부분의 정보, 의사전달형 신문의 존재는 고대부터 신용이라는 부분에 대한, 믿음을 구축하는 것에 근원을 두고 있다.
신문, 정보잡지의 원시적 형태는 로마시대의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를 꼽는다.
문자와 신용보고라는 점에서 원로원 의사록인 '악타 세나투스:Acta Senatus'를 포함한 평민원 의회 상황 발표 정보를 총칭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일방적인 권고, 포고령 형태를 가진 것으로서 '신용'이라는 부분에서는 나라, 정치권의 의도를 전달한다는 의미로서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동양에서는 중국 8세기경 당나라 수도 장안(長安)에서 [저보 : 邸報]라는 정부 발간 기록 보도기관이 있었다. 송(宋) 나라 후기 때에는 이것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조보 : 朝報]라는 관보를 발행했다. 이것은 이후 청나라 시대에 들어서 발간된 [경보 : 京報]의 원형으로 본다.
다만 저보, 조보와 달리 경보는 신문지로서의 소식 전달을 위주로 한 경성 지역 위주 정보지였기 때문에 실제 그 외지역에서 신용될 수 있는 등급은 낮은 물건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이 형태는 중세 유럽 문화의 극적인 변화기를 거쳐서 인쇄술의 발전과 함께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지고 등장한다. 특히 정보가 생명이었던 상인계급에게 있어서는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독일 왕조시대에 푸거(Fugger) 가문에서 내놓았던 [푸거 차이퉁겐 : Fugger Zeitungen]은 상업 전문지로서 경제신문의 원조라고 불리기도 한다.
만보 주 ▶▷▶
인간이 원하는 것은 정보이다. 그것도 가급적 순수하게 있는 그 사실 자체를 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통해서 허구, 허상을 전달하는 형태는 물론이요. 날조된 사실을 전달하면서 그것에 대한 책임을 말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류가 기원하는 모든 것은 언제나 하나이지만 그 하나를 유지하고 지킨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은 사회상이 바로 이것이라고 하겠다.
이공계와 다른, 문예 계통의 목적의식과 존재가치는 신문과 같은 형태에서 그 기준을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흔들려있다면 그 사회가 가진 문화의 가치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