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에는 이번에도 즐겁게 국민의 의무를 마치고 데굴데굴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결국 엉뚱한 것만 하게 되었습니다.
봄기운이라고 말하기 묘한 부분도 있겠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가 너무 날리는 바람에 저 같이 피부가 약한 사람은 훌쩍이면서 단념하게 됩니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틈이 생기면 데굴거리면서 놀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사진들은 대부분 4~5월 사이에 데굴거리면서 돌아다닌 곳을 찍어둔 것으로 그렇게 인상적인 것은 없지만 분위기라도 기억해두려고 합니다.
한강 자전거도로 주변은 정리가 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심하게 차이 나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의 활용도, 접근이 많은 곳은 이래저래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따스한 날에는 은근히 외국인들도 많이 나와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재미있지요. 이런 문구도 은근히 색다르게 느껴지는 계절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 시간이 맞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주말 시즌에 달려보기도 했는데 확실히 여의도 주변은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정말 사람에 치인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지요.
그런 것들을 보면 언제나 그렇게, 서울 지역에 한국민의 1/4이 모여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데굴거린 친구도 만났습니다.
이래저래 자전거 친구들은 번갈아가면서 만나는데 (다들 탈 수 있는 시간대가 일정하지 못하니까요) 새롭게 달리는 분과 함께 에헤헤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거에 다닌 곳도 다른 사람과 가보면 또 다른 감상을 가질 수 있고요.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저는 언제나 데굴거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고, 이런저런 것을 찍어두면서 기억합니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블로그에 기록되고요.
날씨가 조금 더 예뻤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언제나 그날그날의 라이딩이 많은 추억을 알려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은근히 이래저래 많은 포인트가 있어서 찍어보기 좋다는 생각도 합니다.
시간대만 잘 맞으면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자전거로 데굴데굴이 아닐까 합니다.
운전하고 다닐 때는 운전과 이동에만 신경을 쓰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한 것들이 자전거일 때는 차근차근 볼 거리를 찾아가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야간 라이딩은 봄과 가을철이 제맛이라고 하지요.
여름은 낮이 길어서 무척 고생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래저래 날파리들이 달려드는 것만 피한다면 좋은 매칭이 아닐까 합니다.
날씨 변화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5월, 전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다른 시대에 대한 기대도 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