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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패신저스 - 사람은 어떤 삶을 원하는 것인가


패신저스
미국 / Passengers
SF 재난

감상 매체 
THEATER BR
2016년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20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1 point = 

이것은 재난 영화이다

그렇습니다. 사실 SF 장르의 대부분은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거대한 재난을 어떤 형태로 규정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그것이 커다란 장벽이 될 수도 있고, 행복하고 따스한 인간애를 느끼게 해줄 수도 있지요.

더불어 앞서 이야기했던 2016년도 시간이라는 흐름을 가지고 나온 몇 안되는 SF 작품 중 하나로서 즐겁게 본 작품이라는 말도 하게 됩니다. 결론에 대한 이해나 캐릭터가 가진 고립적 공포심리,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라는 것을 새삼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요.

기본 3D영화라는 점 때문에 많이 효과적인 부분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습니다.

몇몇 장면에서는 숨을 멈추고 긴장하게 만드는 3D 효과가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 보여주기 위한 효과를 위해서 조금은 현실적으로(SF 적 논리적 사고에 따르면) 발생할 수 없을 듯한 구성들이 계속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한국을 비롯하여 여러 논리적 사고론에 입각한 팬층과 사회적 구조에 대한 일반론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확실히 재난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나 혼자 죽기 싫다'라는 이야기를 서스펜스 공포 드라마의 일부 시퀀스를 가져왔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장르라는 구분 속에서 완벽한 인간관계라는 것을 형성하기라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어떤 장르이건, SF 이건 인간은 자신이 가지는 감정적인 부분에 이끌려 행동하게 되니까요.

주인공이라는 논리 속에서 꼭 정의로운 것만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SF라는 장르 속에서는 기적이 있다

논리적 SF 사고론으로 본다면 이야기 흐름 속에 있는 몇몇 구성은 말 그대로 인재에 의한 난리 법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책, 버그가 없는 우주선 대책이라는 것은 실상 어렵지요. 거대한 우주 원자로의 구성이 너무 뻔하게 보이기 쉬운,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보여주기 위해서 설정된 것을 보면서 좀 우스꽝스러운 농담도 하게 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존재가 가지는 기적의 흐름에는 계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감상과 여럿이 받아들이는 감성적인 부분, 특히 남녀의 관계에 있어서 고립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드라마가 이렇게 간편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이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가장 큰 우문현답은 바텐더에게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개인적인 감상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흥미를 끌었던 것은 이 우주선 디자인이었습니다.

정확한 시대적인 고증이나 과학에 대한 이해 부분을 많이 생략한 것도 사실이지만 인공 콜로니, 거주구역을 함께 장착한 거대한 구성이라는 점에서 은근히 재미있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인공중력에 의한 설정 오류나 그것이 위기감을 고려한 연출적인 부분이었다고 해도, 실제 이런 구성을 가지고 나가는 것은 마치 바다 위에 떠다니는 크루저와 같은 구성이라는 형태로 우주선을 이해하고 구성해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훨씬 더 복잡한 우주 항해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겨우 이런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대우주 이민을 계획한다는 것이 굉장히 우스꽝스러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어떤 의미로서는 이런 부분이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주선이라는 것이 실제로 우리들의 미래에 필요한 것인가 하는 부분도 생각을 해보게 되고요. 물질 전송의 방법이 다른 차원이동 관련으로 발전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물리적 접근이 꼭 필요한 것도 사실인 만큼, 인류의 가능성은 여러 가지를 꿈꾸어봅니다.

[인터스텔라]를 통해서 우주와 시간과 인간의 감정이 같은 시간대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보는 것도 역시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조금씩 인간적인 기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것을 기대해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고요.

소소한 바람이라면 역시 이 영화에서는 생략되어버린 부분을 TV 드라마 같은 형태로 보여주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장르는 SF 서스펜스 스릴러가 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