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만화에 대한 감상문은 제 블로그 만화책 감상문 기록 연대 2000년대에 포함되어 있는 포스트가 있습니다.
이후 완결된 시기가 2017년,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외전 작품이 20187년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이 포스트는 2010년도 카테고리에 들어갑니다.
덕분에 포스트가 중복된다고 볼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링크가 2000년도 카테고리에 들어간 연재 중 감상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과거에는 연도별 감상문을 한 포스트에 몰아서 계속 이어 썼는데, 몇년 전부터 연도별 구분 카테고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구분해서 쓰게됩니다.
2008년 감상 이후에 꾸준히 연재되어 출간되는 책자를 보면서 정리한 감상문들이라 좀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구성이나 진행과정은 꾸준히 매력이 넘치고 긴장감이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나처럼 출간된 책자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연재되는 잡지를 통해서 접하는 독자들 마음을 애절하게 만들어가는 구성은 역시 대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전체적으로 그림, 서사되는 구성이 좀 묘하다. 이런 부분은 80~90년대 만화 작화와는 많이 달라서, 작가가 지금 시대 작화풍에 적응해가면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근래에 와서 완전판이다 컬러판이다 하는 형태로 작가의 수작, 명작들을 다시 재구성해 판매하는 과정을 보면, 혹시나 이 작품도 그런 장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타무라 유미 작품은 충분히 그럴 가치와 매력이 담겨있다고 보기 때문에 또다시 그런 완전판, 컬러판 같은 것이 나오면 또 구입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 2013
2010~15년 사이에는 이래저래 새롭게 출간되는 여러 문고판, 완전판, 웹판, 더불어 컬러 디자인이 바뀐 구성도 보이고 있었고, 그중에서 타무라 작품 정도라면 가능성이 느껴졌기 때문에 이래저래 걱정도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책장이 모자라 바닥에 책이 깔려버리는 상황이다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20여권 전후 진행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한참 더 많은 에피소드, 역경이 펼쳐질 것 같은 분위기도 있을 것 같아 초 장편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감상을 정리하려다보니 아무래도 우려를 표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2013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타무라 작품 가운데 메인 간판을 차지하는 이 타이틀에는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진행과정에 따라 이후 캐릭터 자체가 좀 모호한 취급을 받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몇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아무래도 이야기의 큰 흐름에 뭍혀 좀 불쌍해진 애들도 보이기 때문이다.
팀 구성, 서바이벌이라는 진행을 위해 필요한 스킬, 노동력으로서 정해질 수밖에 없었던 캐릭터들이 있었던 만큼 그들이 가진 작은 이야기들도 나중에 또다른 형태로, '외전'이나 '누구누구편' 이런 식으로 또 책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구성으로 본다면 7이라는 숫자에 맞추어 17권이나 27권 또는 37권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더불어 초장편 기획으로 나간다면 (7시즈 후세 이야기까지 써나가게 된다면) 77권까지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큰 마무리를 엮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에 어쩌면 이 섬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지막 고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본다면 적당히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정도껏 미래로 남겨진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발되었는지도 조금씩 흘러나오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 2016
작가에 있어 전체적인 구성이나 흐름은 어느 정도 잡아둔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겠지만 이 섬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우연같은 구성은 아무래도 운명적인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좀 아쉬운 생각도 들지만, 미래, 생존 서바이벌이라는 구성에 있어 가장 무서운 것는 자연보다 인간이라는 심리적 압박을 재미있게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전에도 생각을 했지만 등장 캐릭터가 상당히 많은 상태에서 덩달아 이 일본 외 지역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면 '7SEED WORLD편' 같은 구성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극적 심리 갈등이나 조금 미묘했던 캐릭터 역할에 조명이 비추어지면서 기존에 보던 것과는 다른 관점도 보여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명작들은 대부분 완결이 되어도 다시 한번 처음부터 돌아보면서 이런저런 드라마 연결, 복선 회수, 그리고 연재하던 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한 번에 몰아서 읽을 때 생기는 감상들의 정리 과정이 포함됩니다. 이 작품도 장시간 연재되어 왔던 만큼 그런 구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게 됩니다. 다만 여전히 다른, 그림자 쪽에 속한 모즈나 안고, 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마무리 할지 궁금합니다. 기타 캐릭터들과는 다른 취급을 받을 것 같으니 말이지요. - 2016
완결을 봤습니다. 다만 완결을 봤다고 해서 바로 감상문을 정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은근히 마무리가 좀 서투르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보통 연재 도중에 적어둔 감상점과 달리, 완결 후에는 최종 감상 점수가 확정, 바뀌게 되는데 잘 나가다가 살짝 아쉬운 맛이 느껴지는 결말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제법 장시간, 게다가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온 작품이었기 때문에 결코 이렇게 마무리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일본 쪽 지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작가가 우선 권수를 맞출 수 있는 선에서 완결을 내고 이후 이야기, 미처 하지 못했던 캐릭터 이야기를 그린다고 합니다. 그 부분이 길게 이어질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방주 안에서 잠자고 있을 아이가 아빠와 재회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합니다. 관련 부서 이야기로는 그렇게 많은 것을 담지는 않겠지만 작가가 마지막이라는 부분을 확실히 매듭지을 수 있는 구성을 보여주려고 한다니 그것을 기대하면서 완결 감상문은 조금 더 미루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2017
자, 완결되었습니다. 진짜 완결이지요. 작가가 권말에 써둔 이야기에 진짜로 마지막이라 했으니 말입니다.
타무라 유미라는 작가의 라이프워크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까지 들었던 전 35권 + 1권 이라는 구성으로 끝난 이 작품은 상당히 감상점이 정리되기 어려운 만화 타이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작가가 기존에 내놓았던 작품, 2작품에 비한다면 더욱 그렇지요.
굉장히 큰 인지도를 얻은 이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은 사실 이 2타이틀 [토모에가 간다 : 巴がゆく!](1987년작)와 [BASARA](1990년작)입니다. 두 작품 다 인기를 끌었고 작가가 보여준 매력적인 구성과 작화, 캐릭터들은 확실히 소녀 만화계의 한 축을 구성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지요.
물론 단편을 꾸준히 여럿 발표했기 때문에 장편이 이렇게 적다는 것이 의외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 제가 꾸준히 좋아서 보고 있는 고양Mix~ 이야기와 함께 2000년대에 들어 연재를 하고 있는 장편까지 전부 합쳐 이렇게 4 작품뿐입니다 그중 2개를 동시기에 이어가고 있지요.
그런 것을 기억하는 작가의 팬으로서 새로운 신작, 장편 연재되는 작품이라는 것은 과연 어떤 구성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대뜸 시작한 이 이야기는 예상과는 살짝 다른, 근미래(?)를 바라보는 서바이벌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등장하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늘어나면서 이러다가 산으로 올라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었습니다.
작가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연재 기간을 자랑하게 된 이 세븐시즈는 부수적으로 상당히 많은 설정을 보여주었고 처음 접하는 사람은 공부하면서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근래에 출간되는 몇몇 인기 작품들은 세계관 정리가 치밀하게 엮어있어서 어느 정도 그 세계에 빠져들지 않으면 이해가 어려운 경우도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특히 장편, 장기 연재가 되면 더욱 그런 점들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작가와 독자 양쪽으로 여러 가지 면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2011년 12월 호에는 연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팬북도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이것까지는 구입하지 못해서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표지 이미지를 장식한 나츠를 보면서 역시 이 이야기의 주인공, 화자는 나츠였다는 것을 새삼 재인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주인공이 다른 사람으로 기억되는 경우도 많지만요.
실제 이렇게 다양한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인 경우에는 주인공 급 캐릭터가 여럿 존재하기 마련이고 이렇게 다양한게 분리된 서바이벌 드라마에 있어서 메인 캐릭터 하나에게만 배경 스토리를 부여하기란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기 연재를 통한 캐릭터의 성장과정, 변화된 미래관도 조금씩 반영되어 보인 점도 새로운 관심거리이고요.
그래서 소녀 만화잡지에서 여성 만화잡지 군으로 바뀌어 연재된 것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재미있게 보이는 점은 연재 당시에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로봇청소기 개념이 은근하게 책자 후반부에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지요. 스마트폰에 대한 구성이나 이해점도 지금과는 다른 구성이 있지만 그렇게 많이 거론하지 않은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경우에는 그 미래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를 예상하여 그려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고심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고 마무리 지을 수도 있겠지만, 멸망을 바라본 시간과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대가 이어지려면 많은 부분이 연재되는 시간대를 동반해 작가와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해야겠지요. 그런 점에 있어서 인류의 멸망, 지구환경의 변화라는 것은 무척 매력적인 리셋구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여러 캐릭터들의 개성과 이해관계, 그리고 살고자 하는 의욕과 열망을 이어가면서 잘 짜 맞추어갔다는 점에서 작가가 가진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 발전하면서 희망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은 언제나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휘어잡는 매력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봄여름가을겨울은 이렇게 작은 계절의 한 턴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내일을 향해가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훌륭한 드라마가 완성되었다고 봅니다.
우선 기존 작품관으로 비교해보면 '스구로 노하나'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야기를 이어가는 주인공 '이와시미즈 나츠'보다 훨씬 매력적이며 열정적인데, 어떻게보면 이 세상은 작가의 전작, 바사라 세계 이전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부분도 풍기고 있어서 노하나는 마치 바사라의 선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 뇌속 망상일 뿐이지만요.
그리고 초반에 보여주었던 '사오토메 보탄'이나 이후 등장은 했지만 살짝 비중이 아쉬웠던 '카리다 하츠키'나 '야마키 사쿠야'같은 캐릭터였는데 그런 부분들이 전체적 흐름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줄, 제대로 된 뒷이야기를 정리해서 보여준 것이 전 35권 완결 후에 등장한 1권, '외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외전에는 호타루와 히바리의 드라마가 들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대략 마감되어서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35권에 보였던 살짝 아쉬운 부분을 잘 마무리해주었기주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만족을 하면서 이런 감상문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모르고 접하면 처음 1~2권은 굉장히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이후 전개되는 과정을 통해 독자와 캐릭터가 동시에 성장해가는 과정은 좋은 구성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그렇지만 친절한 작품들은 초기에 독자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여러 설정의 편의를 두는데 이 작품은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생략해가는 도전적인 구성을 토해 미스터리, 스릴러 부분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극적인 위기감과는 또 다른, 현실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지금 시대에 대한 오마주도 섞여있고요.
작가는 전 35권 이후 외전이라는 형태로 뒷이야기를 잘 마무리했고, 이것으로 세븐시즈 이야기를 끝내고 새로운 장편을 기획한다고 하는데, 우선은 고양Mix이야기를 잘 마무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더불어 오랜 기간 이끌어온 이 어렵고 어려운 드라마를 잘 마무리 한 것에 박수를 보내며 다음에 등장할 멋진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