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출퇴근 시간과 현관을 나서는 순간, 따악 알아차리고 날아오는 길고양이 꼬맹이 덕분에 매일 바지를 빨아야 합니다.
나름 정겨움을 표현한다고 스스슥 다가와 바지에 몸을 몇번 부비고 가는데 이 바지를 갈아입지 않을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매일 빨래를 하게됩니다.
그런데 겨울 외출용 바지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보니 바지가 모자라요. 훌쩍.
슈트 쪽을 따지면 몇벌 더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 입고 다니는 일도 거의 없는 환경인데 조금 두터운 겨울바지 6벌이 전부 빨래되어 버리면 훌쩍이게 됩니다.
그렇다고해서 냥냥이에게 부비부비하지 말라고 매몰차게 굴수도 없고요.
매일 바지를 빨아야 하는 귀찮음보다 그 귀여움에 에헤헤 합니다.
물론 이 냐옹이와 일당들이 (때에 따라서 2~3마리) 그렇게 정겨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것을 내놓으라는 일종의 협박(에헤헷) 입니다. 날씨가 좀 도와주지 않아서 빨래말리기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냥냥냥 하면서 이런저런 요구도 하는 것을 보면서 그날 그날 하루가 정겹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