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AMD를 좋아한다는 말보다는 INTEL이 독주를 오래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10여 가지 이야기를 들 수 있겠지만 2018~2019년 어제까지 이런저런 루머와 진실공방, 더불어 행복 회로 가 불타오르느냐 너무 불타서 재만 남게 되느냐 하는 농아닌 농이 온라인상에서 나돌았지요.
여러 이야기를 돌아보면 2018년 연말부터 올 1분기에 들어 샘플들이 돌아다니게 되면서 굉장히 많은 루머가 양산되었습니다.
물론 설레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정적인 기대치를 가지지는 않았지만 AMD가 2019~2020년 사이에 확실한 기세를 펼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지요.
결국 이번 컴퓨텍스에서 제대로 된 발표가 있을 것이고 그때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는 진실의 장이 펼쳐지게 됩니다.
기조 연설을 이렇게 AMD가 당당하게 맡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업계 상황과 이해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요, 그리고 확실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해관계를 쌓은 AMD와 그 외 업체들의 협력관계를 증명하듯 대단히 인상적인 연설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기존 시즌 연설과 비교하면 좀 서반부가 길었다는 인상까지 받을 수 있었는데 그 때문에 불안감도 커지는 이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괜히 시간만 끌다가 별 발표 없이 끝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 말입니다.
보통 이쪽 관련은 컴퓨텍스와 E3 같은 이벤트를 통해 확정적인 발표를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유저들은 총알 장전을 하게 됩니다.
별것 없으면 그냥 다른 쪽으로 돌려버릴 자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싫건 좋건 조금씩 관심을 두게 되지요.
저도 은근히 취미컴퓨터의 업그레이드 시기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면서 내용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용을 비롯하여 여러 시스템 구성 자체가 변화를 가지면서 한동안 시간이 걸리겠지만 (보통 신제품이 나와도 극적인 변화수가 없는 이상, 안정성도 확인하기 때문에 신제품이라고 덜컥 구입하는 업체는 드물지요. 보통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켜보고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 알려지면 교체를 하니까요) 새로운 시장의 변화를 알려줄 수 있을지 다들 기대를 했습니다.
우선 결론이라는 부분을 놓고 보면 확실히 행복 기대치가 충족되었다고 말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여러 샘플에 관한 루머가 돌아다니면서 3800X까지는 예상을 했지만 쓰레드리퍼와 같은 다른 쪽 축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아이까지 등장을 할 줄은 예상을 못 했습니다. 예 3900X, '라이젠 9'으로 지칭된 애까지 등장을 해서 다들 와우 ~ 했던 것 같습니다.
가능성이라는 부분에서 본다면 이야기는 나올 수 있었지만 아무리 7nm 공정에 PCIe 4.0지원 제품군이라는 말이 있어도 일반인 대상 CPU 시장에 이런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은 대단히 도전적인 것이지요.
12코어 24스레드 제품이 나왔다는 것. 게다가 가격 형성이 미쳤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기존 시장에서도 322, 399, 499달러라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행 시장 기준으로 보면 성능 향상에 따른 가격 오름이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었기 때문에 농담 식으로 나온 이야기는 499~599달러 정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문 쪽 기대치가 조금 더 높았기는 했습니다. 아마도 3700X나 3800X 정도 되는 마크를 달고 나오는 애가 최상급으로 출시되고 12코어 정도에 599달러 또는 그 이상이 되지 않겠냐는 말이 있었거든요.
실제 인텔의 일반 대상용 최상위 CPU인 9900K와 3800X를 비교할 때만 해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비교 영상으로 시전 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이런 정도만 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구성이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샘플에 의한 유출 루머는 쓰레드리퍼쪽을 포함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일반 시장용 제품군에서 12코어는 좀 많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AMD의 타노스…… 아니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리사 수 여사가 이야기를 이끌어 갔을 때 기존 시장 상위에 속한 2700X 이후 제품군인 3700X가 기본 소비전력(TDP)가 65W로 말할 때 좀 놀랐습니다. 65W라는 기존 대비 30%에 가까운 전력소비를 이룬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 충분히 더 상위 제품군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바로 3800X가 발표되고 105W를 소비한다고 표기되어서 그러면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떡하니 '9'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3900X 모델이 발표되자 다들 "와우~" 했습니다.
그리고 소문이 무성했던 12코어 24스레드 제품군, 게다가 소비전력 105W라는 제품이 등장을 했습니다.
순식간에 3700의 벽을 넘어 3800이라는 상급 제품 이야기는 저 멀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격이 발표되는 순간 모두들 환호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한글로 정리된 표 이미지 '퀘이사존' 에서 가져왔습니다.
라이젠 브랜드로 들어오면서 지금까지 선을 보였던 제품군 성능 기준과 가격표를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가장 잘 정리된 곳이 퀘이사존 쪽 표라서 가져왔습니다.
코어 수 증가와 더불어 기본 클록이 올라가는 것은 뭐 당연한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5년이 넘게 진행된 지금에 있어서 가격대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말 그대로 시장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얻은만큼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AMD 제품군은 저에게 있어서 딱 2번 사용을 해본 브랜드라서 그렇게 좋은 인상을 가질 수는 없었습니다.
혁신적인 시기도 있었지만 기본은 가격 대비 놀기 좋은 제품이었다는 것, 그러나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해서 기본 업무와 취미 사용에 있어서 인텔 제품군에 비하면 '2군'에 속한 브랜드라는 말을 했었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그래픽카드 브랜드인 ATI를 흡수해 AMD로 통합되면서 이래저래 더불어 지켜보는 영역에 있는 제품이었는데 어느새 라이젠 브랜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작년부터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환경에 도전하는 후배나 친구들을 보면 쓰레드리퍼 기반 제품군을 통해 업무 활용성을 높인 구성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확실히 멀티 코어 기반 업무환경이 편리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발표에 그래픽 관련으로도 조금 더 많은 정보가 나와주기를 바랐지만, 6월에 있을 E3 때 더 많은 발표를 한다는 언급을 통해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워낙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성능과 가격 벽이 높아 여유 잡고 취미로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AMD가 선전해주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렌더링 속도가 상당히 차이 나는 것은 뭐, 멀티 코어 파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텔 제품군과 비교를 해도 확실히 업무형 기반은 AMD 애들이 잘 뽑아주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워낙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한 업무형 장비들은 보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자잘한 트러블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쉽사리 시스템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나마 선진적인 7nm 공정 제품에 PCIe 4.0을 선진적으로 도입해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가지는 이들은 있지요.
대단위 업무 형태가 아니라 혼자서 진행할 수 있는 업무를 기반으로 할 때 이런 구분은 제법 유혹 강도가 있는 편입니다.
업무용 시스템을 혹사시키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략 5~7년 정도는 충분히 굴린다고 하지만 실제 그런 과정 속에서 이익을 창출하게 되면 조금이라도 더 쾌적한 환경을 원하게 되니까요.
AMD 홈페이지에서 보더라도 이번 제품군 ZEN2 아이들은 성능과 전력 소모, 그리고 가격 대비로서도 무척 훌륭한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엔트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저가형 제품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이것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시장세를 확실히 하면서 발표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무엇보다 신규 라인업에는 몇 가지 중요한 기반 형성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신규 제품도 꾸준히 변화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가격 대비 공세가 무시무시할 것으로 예상되지요.
리사 수가 언급한 그대로 게임용 성능도 충분히 강화시켰기 때문에 인텔 급 성능도 충족시킨다는 말이 있었고 그에 따라 업무용으로는 좋아도 게임용으로는 별로라는 AMD 브랜드 인식을 확실히 개선했을 것이라는 믿음도 생깁니다.
사실 7nm 공정만 해도 상당한 기대를 가지게 되는데 4.0지원으로 인한 더욱 여유 있는 환경이 구성될 것이 확실하니까요.
그 때문에 은근슬쩍 AMD 관련 보드에 있어서 대략 구성만 맞추어 출시하던 보드 업체들도 이번에는 확실하게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근 메인보드 쪽에서도 선택의 여지가 적어서 아쉬웠던 분들에게는 행복한 업그레이드 환경이 완성된다고 하겠지요.
단, AM4 소켓을 유지하는 대신 이번 애들은 300번대 이하 칩셋을 탑재한 보드에서는 지원이 미비하거나 안될 수도 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기술에 새로 도입된 구성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세대별 지원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존 제품군이 신제품 발표와 함께 가격이 떨어질 터이니 기존 보드에서 조금 더 고성능 CPU를 장착해보는 접근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더불어 이 570칩셋 보드에서는 1세대 라이젠 CPU가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를 하라는 소리겠지요. 더불어 2020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ZEN2+ 제품군에 대한 기대치도 많은 이들이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7월 7일 발표를 통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사용 인증이 알려지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한동안 X570 보드와 젠 2 3000번대 CPU에 대한 기대와 접근은 많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와 함께 은근슬쩍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쓰레드리퍼 제품군에 대한 소문은 아직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리사 수는 확실히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3900이라는 넘버링 이후에는 아직 99개 정도 여유가 남아있으니 충분히 무시무시한 코어를 가진 애들을 내놓지 않을까 합니다. 속설에서는 32코어 이상 64코어까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이쪽은 정말 대중 시장과 달리 제품 안정성과 시장 지배 구조 진행이 굉장히 더디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AMD가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까지 AM4 소켓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면서 발표한 X570.
ZEN2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시장에 선을 보인 상황이 잘 맞물려서 올 7월 7일 이후에 많은 행복 회로 가 가동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저는 새로운 5000번대 넘버링을 달고 나온 그래픽카드 제품군에 대한 소식을 6월에도 기다리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