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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

성운아 성 소년전사전 - 이케가미가 그린 색다른 작품

성운아 성 소년전사전

일본 / 星雲児 聖・少年戦士伝

SF

이케가미 료이치(池上遼一) 저

COMIC MAGAZINE

1982년 52호 ~ 1984년 11호

1983년 주간 소년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연재

일반판 전 6권 완결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8

65 Points

우선 원작 표기에는 별도로 이름이 나와있지 않지만 이 작품은 참 다양한 인맥들이 동원된, 그리고 한국에서도 추억으로서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1980년대에 많이 분실한 작가 타이틀을 뽑으라면 이 이케가미 료이치 작품이 단연코 일등입니다.

아무래도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야한 소재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국에서도 '크라잉 프리맨'때문에 '공공의 적'이 된 작품을 내놓기도 했기 때문에 정말 주변에서 많이 빌려 갔고 분실을 당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의외로 이 작가가 그린 소년만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녀석은 제가 전질을 3번이나 분실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유일무이하게 이케가미가 그린 SF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을 것 같으면서도 아는 이가 드문 작품 중 하나라고 하겠지요.

 

게다가 이 작품에 대한 회고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 한국 해적판으로 먼저 접한 작품이라는 것이겠지요.

제가 알 수 있었던 이 작가 이름 작품은 [스파이더 맨]과 더불어 이 작품 이후에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된 [청권랑 青拳狼]이나 [마이 ]라고 할 수 있는데 (역시 이 책자들도 다 분실 중입니다), 당시로서는 크라잉 프리맨 이전에 먼저 등장한 [상처를 쫒는 사람]과 더불어 성인 극화의 지존이라는 말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정작 이 작가 소년 만화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케가미가 그린 소년만화 시절 작품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이 작품 장르는 SF로 SF 관련 디자인에 이즈부치 유타카(出渕裕 : 역습의 샤아에 나오는 뉴건담을 비롯하여,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환상기전 룬마스커의 디자이너 겸 만화가)가 참가를 했고 카가미 아키라(かがみあきら : 미소녀 & 메카 묘사에 있어서 일세를 풍미한 작가)가 참가한 작품으로서 의외로 봐 둘 가치가 많이 숨겨있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징적인 SF 서사시 스타일에 장대한 우주전쟁, 그리고 고대 문명과의 조우 등을 통한 구성을 크게 만들어가는 확장 성향은 제가 좋아하는 SF 스토리 기반을 만들었다고 하겠지요.

이 작가의 그림체가 사실적인 묘사력을 가지게 된 것은 그가 영화 간판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 연유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만화가라는 명칭보다 극화가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것이 어울리는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본에서도 대여 만화를 중심으로 한 대본소 만화 시대가 있었고 이때부터 활약을 한 작가로서 간판을 그리다가 대본소 만화, 그리고 그 묘사력을 인정받아 유명 원작자들과 같이 일을 하면서 대중적인 히트를 했고 현재에는 오사카 예술대학 캐릭터 조형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그의 변천사를 본다면 대단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이케가미 작품 중에서 유일무이하게 하드 한 스타일을 고수했고 그가 직접 제작 총지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당시 미국 SF가 보여준 서사풍의 스페이스 드라마에 연결되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때부터 섹시한 남성, 여성에 대한 묘사력은 정평이 있을 때였고, 덕분에 이후 등장한 여러 작품 구성과 달리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큰~ 스케일을 보여준 작품이기에 의외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이]나 [노부나가 信長] 같은 작품 원작을 함께 작업한 고토 카즈야(工藤かずや)가 당시 제가 좋아했던 [망향 전사] 등에서 보여준 SF 장르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이케가미 스타일 SF 미소년 만화(^^)였기 때문에 여타 작품과 비교해보아도 확실하게 다른 맛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한국 해적판이 끝까지 나오지 않고 어중간한 상태로 완결을 봐서 이후 일본에 가서 직접 구해서 본 작품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국내에서는 야한 장면이 없는 소년만화로 만들어진 이 작품을 기억하는 이들이 드물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전히 다시 생각해보아도 아쉬운 결말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가 그리려고 했던 다양한 인간상, 그리고 성운의 눈동자를 가진 전사들이 가진 매력은 나름대로 기대해볼 만한 구성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워낙 인상적인 작품을 많이 내놓은 이케가미 료이치 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식으로 풋풋한 작가 자신의 매력을 보여준 이 작품에 대해서 아주 높은 평점을 주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인상 깊은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작가 작품 가운데 작품 캐릭터 구성이나 묘사력 변화가 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