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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언제나 취미로운 나날을………

그동안 격조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후다닥 벌어진 한 주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바쁜 시간이었지만 날씨, 재해, 여행, 사진, 프로그램
덩달아 이런저런 생활패턴이 더해져서 조금 난리를 벌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은 알고지내던 해외 친구들이 대부분 무사한 것을 알게되어서
그냥 에헤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완전하게 '무사'라는 단어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알고 지낸 이들,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이들이
저보다 먼저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취미로운 인연이었다고 해도 일반적인 생활문화에서 볼 때 조금 이상한
접근들이었다고 해도 공감을 할 수 있었던 존재들에 대한 이해는
일반적인 것 이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들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취미를 말하고 나눌 수 있는 이들과
꾸준히 같이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공감 공간이 꾸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곳이 재난을 당해서 모양이 바뀌거나
아는 곳이 다른 형태로 추억되는 모습을 보게되면 누구나
아련한 마음 한 구석의 허전함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꼭 그런 모습을 실제로 보아서 알게되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방송이나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많은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기억하는 것은 언제나 지금뿐인 것 같지만
그 지금도 순간 순간이 지나가면서 차곡차곡 쌓여주는 것이어서
여전히 많은 것을 살짝 까먹거나 살짝 지워버리거나
살짝 부끄러워 하기도 하게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냥 '무사하다'는 것만 알아도 
오랜시간 연락하지 않고 지낸 것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이 기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