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D를 영입한 후에 그렇게 몰아서 많이 찍을 일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던 나날이었는데 이번 서울 모터쇼에 한번 다녀오면서 7D의 배터리 성능을 테스트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달달달 찍어보니 1958컷을 찍고나니 배터리가 9%남았다고 간당간당 반짝거리더군요.
아직 배터리 성능이 좋을 때라서 그런 것도 있고, 날씨 변화도 그렇게 크지 않았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하루 안에 달달달 찍어본 것중 1900여컷을 원 배터리로 찍어본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설정, 세팅에서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준 것 같아서 내심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원더페스티벌에서 3000~4000컷을 찍을 때는 배터리 3개로 버텼거든요.
오히려 운이 나쁘게도 백업용 하드 배터리가 먼저 나가서 훌쩍였답니다. 과거 3~4000컷이라고 해도 20D일때는 800만 화소기기라서 메모리를 그렇게 많이 차지 하지 않아서 여유만만했는데 이번에 7D는 1800만 화소라서 확실히 메모리 팍팍 잡아먹더군요. 1900여컷에 46GB를 잡아먹더라고요. 하드용량이 120GB인데 1주일 이상 나가서 찍으면 모자랄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름 딩가딩가한 상황과 더불어 미묘하게 또 돈들어갈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아침 10시 시작부터 저녁 6시 20분까지 달달달 돌아다니면서 찍었는데 확실히 배터리보다 체력이 더 후들거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면서 좀 거시기 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8시에 나와서 저녁 11시 40분경에 돌아올 때까지 앉은 시간이 저녁먹을 때뿐이었으니 좀 많이 서서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찍어볼 스타일이 굉장히 많아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자동차와 이쁜 분들에만 사람들이 몰려서 있어서 이런 것을 찍을 때는 여유부릴 수 있었지만 너무 찍을 것이 많아서 고생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일산 킨텍스는 그렇게 자주 오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일년에 서너번은 오니까 어느새 친숙해진 기분이 듭니다. 그나마 서울을 넘어서 부산도 KTX때문에 시간대 생활권이 되기는 했지만요.
이런저런 매력을 가지고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고 이벤트때 잘 해보면 즐거운 매력을 팍팍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물론 고생한 일도 많았지요.
혹시나 가져간 플래시의 배터리가 먼저 떨어질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우선은 마구 마구 당겨본다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찍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측광조절이나 세팅, 포커스 바꾸어 보는 등 여러가지 쇼를 하다보니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조금 더 세븐이랑 친해지지 않으면 빠르게 빠르게 찍어대는 과거 속도로 가기 어렵더라고요.
역시 기기를 바꾸어도 성능이 더 좋아져서 그에 맞추어서 몸이 따라가 주지 않으면 고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기회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각도 등을 도전해볼 수 있기 때문에 에헤헤 하게 되었습니다만 체력저하와 백업 하드 배터리 부족, 기기성능에 확실한 적응을 못한 상태이니 나중에 차근 차근 적응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열심히 팍팍 찍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