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한 포스트에 이어서 하는 것이지만 어제 찍고 날려먹은 베스트 샷을 위해서 다시 가서 찍고 왔습니다. 아까웠거든요. 오랜만에 의도한 스타일을 잡을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포인트를 잡았다고 해도 문제는 날씨였습니다. ………훌쩍.
어제 놓친 것을 생각하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셔터를 더 누르게 되는데 이게 참 아슬아슬하지요. 어제는 평일이었고 비가 온 다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촥촥찍었던 도시 건물들이 잘 비추어진 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 애써 노을시간 대가 비슷한 타이밍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어제와 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이 녀석이 그때 찍었던 베스트 샷과 비슷한 포인트에 각을 잡고 딩가딩가한 녀석입니다.
저 넘어 보이는 건물들 창문에 붉은 노을 색이 머물면서 이 안쪽은 여전히 푸르딩딩한 빛이 남아도는 묘한 색감이 어울어지면서 이쁜 샷을 만들어 주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안만들어져서 훌쩍였습니다. 강남역 5번 출구를 나가는 도중에 멈추어서 보는 특이한 각과 시간을 잘 잡으면 제법 좋은 맛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지나갈때마다 건드려보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