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지사 새옹지마라고 제가 게임에 빠지게 만들었던 선배들의 공포스러운 마수에 빠져 허우적거렸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제가 주변 몇 몇 인간들을 게임에 빠트리는 악의 전도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에 있다는 환경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방법론이나 전달력이 강한 신뢰감을 얻었다고 하겠지만 저는 1993년에 들어서 드디어 저의 게임인생관을 바꾸어주는 재미와 멋을 가진 게임들을 만납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그래픽과 사운드를 기준으로 발달하는 것이 미래지향 게임 기반이 된다고 했는데 게임은 그 게임성 자체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나도 이런 명작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고 하겠지요. 특히 스토리 라인을 잡아가는 매력에 다시 빠지면서 과거 작업했던 스토리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되는 과정을 맞이했지요.
1993년은 말 그대로 SFC가 화려한 정점을 찍은 해로서 1994년과 더불어 놀라운 명작들을 배출한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시기에 허우적 거릴 수 있었던 것이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나름대로 269타이틀이나 나온 카세트 롬 중에서 많은 것을 얻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 구입한 게임 타이틀은 총 96개로 이중 제가 원해서 즐긴 녀석은 71개입니다.
SFC 1993年 269타이틀 중 96개 구입 71작품을 즐기다.
1/3 エルファリア(ELFARIA) ハドソン/RPG/SHVC-H5/9,500円
1/22 負けるな!魔剣道 データム・ポリスター(DATAM POLYSTAR)/ACT/SHVC-M7/8,800円
1/22 ポピュラス2(POPULOUS2 TRIALS OF THE OLYMPIAN GODS) イマジニア/SLT/SHVC-PL/9,800円
1/22 ドラゴンズ・アース(Dragon's Earth) ヒューマン/フィールド(FIELD)/SLT/SHVC-DG/8,500円
1/25 うしおととら ユタカ/バンダイ/ACT/SHVC-UT/8,800円
1/29 キュー＊バート3(Q*bert 3) バップ(vap)/PZL/SHVC-Q3/7,000円
1/29 スーパービックリマン ベック/ACT/SHVC-BM/7,800円
1/29 スーパー倉庫番 パックインビデオ/シンキングラビット(THINKING RABBIT)/PZL/SHVC-VN/7,800円
1/29 信長公記 やのまん/ビットタウン(BIT TOWN)/SLT/SHVC-NT/12,500円
2/19 ドラえもん のび太と妖精の国 エポック社/ACT/SHVC-DR/8,000円
2/19 鋼鉄の騎士 アスミック/ジェネラルサポート(GENERAL SUPPORT)/デュアル(DUAL)/SLT/SHVC-PZ/9,800円
2/21 スターフォックス(STARFOX) 任天堂/Argonaut/STG/SHVC-FO/9,800円
2/26 サーク(Xak) サンソフト/TOKAI ENGINEERING/MICRO CABIN/RPG/SHVC-XK/9,600円
2/26 バトルテック(BATTLE TECH) ビクターエンタテインメント/Beam Software/ACT/SHVC-V5/9,800円
3/5 アルバートオデッセイ(ALBERT ODYSSEY) サンソフト/東海エンジニアリング/RPG/SHVC-AO/9,600円
3/5 メタルマックス 2(METAL MAX 2) データイースト/クレアテック(CREA-TECH)/RPG/SHVC-MX/9,500円
3/5 イーハトーヴォ物語(Ihatovo Story) ヘクト(hector)/RPG/SHVC-H8/9,700円
3/5 モノポリー トミー/9,700円
3/5 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 コブラチーム/ウィンキーソフト/RPG/SHVC-JK/9,500円
3/12 スーパーファミスタ2 ナムコ/7,900円
3/12 伝説のオウガバトル(Ogre Battle) クエスト(QUEST)/SRPG/SHVC-OB/9,600円
3/12 2020年スーパーベースボール ケイアミューズメントリース/8,900円
3/19 ジャングルウォーズ2 古代魔法アティモスの謎 ポニーキャニオン/POWWOW,ATELIER DOUBLE/RPG/SHVC-JW(R95V5945)/9,500円
3/19 どらぼっちゃん超魔界大戦! ナグザット(naxat)/レッド(soft/RED)/RPG/SHVC-DO/8,800円
3/20 ドラゴンボールZ 超武闘伝 バンダイ/ACT/SHVC-Z2/9,800円
3/25 スーパーワギャンランド2 ナムコ/ACT/SHVC-S6/8,300円
3/25 スーパー蒼き狼と白き牝鹿 元朝秘史 光栄/11,800円
3/26 ザ・グレイトバトルⅢ バンプレスト/8,700円
3/26 Pop'nツインビー コナミ/8,900円
4/3 ブレス オブ ファイア(BREATH of FIRE) 竜の戦士 カプコン/ステイタス/RPG/SHVC-BF/9,800円
4/3 キャプテン翼Ⅳ プロのライバルたち テクモ/SLT/SHVC-T4/9,700円
4/16 デュアルオーブ(DUALORB) 聖霊珠伝説 アイマックス(I'MAX)/RPG/SHVC-DX/9,700円
4/23 龍騎兵団ダンザルブ ユタカ/バンダイ/パンドラボックス/RPG/SHVC-DA/9,500円
4/23 エルナード(ELNARD) ゲームプラン21/プロデュース(PRODUCE!)/RPG/SHVC-EL/9,600円
5/14 バーコードバトラー戦記〜スーパー戦士出撃せよ!〜 エポック社/SAKATA SAS/Etc/SHVC-B5/7680円
5/22 ファイナルファイト2(Final Fight 2) カプコン//ACT/SHVC-F2/9,000円
6/18 神聖紀オデッセリア(Odysselya) ビック(VIC)東海/RPG/SHVC-OL/9,500円
6/21 スーパースコープ+スーパースコープ6 任天堂/9,500円
6/21 スーパースコープ スペースバズーカ 任天堂/6,500円
6/25 マジンガーZ バンダイ/ウィンキーソフト/ACT/SHVC-JZ/8,800円
6/25 エストポリス伝記(Estpolis) タイトー/ディスコ(DISCO)/ネバーランド(Neverland)/RPG/SHVC-ES/8,900円
6/25 シルヴァ・サーガⅡ(Silva SagaⅡ The Legend of Light and Darkness) セタ/RPG/SHVC-S8/9,800円
7/9 仮面ライダーSD ユタカ/8,800円
7/11 ストリートファイターⅡターボ カプコン/BAT/SHVC-TI/9,980円
7/16 魍魎戦記MADARA2 コナミ/RPG/SHVC-M2/9,800円
7/23 第3次スーパーロボット大戦 バンプレスト/SLT/SHVC-RT/9,800円
7/23 ウイングコマンダー(WING COMMANDER) アスキー/ORIGIN Systems/MINDSCAPE/SLT/SHVC-WC/9,800円
7/23 メガロマニア 時空大戦略 イマジニア/SensIble Software/SLT/SHVC-MZ/12,800円
7/23 バズー!魔法世界 ホット・ビィ(HOT-B)/RPG/SHVC-VM/9,800円
7/30 クレヨンしんちゃん 嵐を呼ぶ園児 バンダイ/9,500円
7/30 大爆笑!!人生劇場 ドキドキ青春編 タイトー/8,800円
8/5 スーパー信長の野望・全国版 光栄/8,800円
8/6 聖剣伝説2 スクウェア/RPG/SHVC-K2/9,800円
8/6 ソードワールド SFC T&Eソフト/グループSNE/RPG/SHVC-AW/9,800円
8/12 ワールドヒーローズ(WORLD HEROES) サンソフト/SNK, ADK/BAT/SHVC-WZ/9,800円
8/27 マリオとワリオ スーパーファミコンマウス セット 任天堂/SHVC-MSB/6,800円
8/27 樹帝戦紀 エニックス/タムタム(TAMTAM)/SLT/SHVC-JU/9,600円
8/27 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 エンジェル/ACT/SHVC-AE/9,800円
9/10 ファイナルファンタジーUSA MYSTIC QUEST スクウェア/RPG/SHVC-MQ/7,900円
9/10 ウイニングポスト(Winning Post) 光栄/競馬/SHVC-WJ/12,800円
9/10 サンダーバード(THUNDERBIRDS) 国際救助隊出撃せよ!! コブラチーム/ACT/SHVC-T5/8,800円
9/19 トルネコの大冒険 不思議のダンジョン チュンソフト/RPG/SHVC-TQ/9,600円
9/23 SD機動戦士ガンダム2 エンジェル/STG/SHVC-ZG/7,800円
9/23 GS美神 除霊師はナイスバディ バナレックス(BANALEX)/ACT/SHVC-IR/8,800円
10/1 スーパー3Dベースボール ジャレコ/SPT/SHVC-3D/12,800円
10/22 らんま1/2 朱猫団的秘宝 東宝/小学館プロダクション/るーみっくソフト/アトリエドゥーブル(ATELIER DOUBLE)/RPG/SHVC-R4/9,800円
10/29 アクトレイザー2 沈黙の聖戦 エニックス/9,300円
10/29 超時空要塞マクロス スクランブルバルキリー バンプレスト/ザムス(ZAMUSE)/ウィンキーソフト/STG/SHVC-M9/8,800円
10/29 装甲騎兵ボトムズ ザ・バトリングロード タカラ/元気(GENKI)/ACT/SHVC-VO/9,800円
10/29 龍虎の拳 ケイアミューズメントリース/9,800円
11/5 アクタリオン(AQUTALLION) テクモ/RPG/SHVC-AQ/8,900円
11/19 遊人 雀獣学園 バリエ(VARIE)/TBL/SHVC-UJ/8,900円
11/26 餓狼伝説2―新たなる闘い― タカラ/SNK/BAT/SHVC-DJ/9,980円
11/26 ヤダモン ワンダランドドリーム 徳間書店/シャウトデザインワークス/ADV/SHVC-YA/8,800円
11/26 アレサ(ARETHA) やのまん/日本アートメディア/RPG/SHVC-YJ/9,900円
11/27 ガイア幻想紀 エニックス/QUINTET(クインテット)/ARPG/SHVC-JG/9,800円
11/30 Soul&Sword バンプレスト/ザムス/PANDORA BOX/RPG/SHVC-SV/9,800円
12/10 す〜ぱ〜ぷよぷよ バンプレスト/コンパイル(COMPILE)/PZL/SHVC-PQ/8,200円
12/10 ロマンシング サ・ガ2 スクウェア/RPG/SHVC-2L/9,900円
12/10 R-TYPE Ⅲ アイレム/9,800円
12/10 決戦!ドカポン王国IV〜伝説の勇者たち〜 アスミック/8,900円
12/17 ドラゴンボールZ 超武闘伝2 バンダイ/9,800円
12/17 ロックマンX カプコン/9,500円
12/17 ドラッキーの草やきう イマジニアズーム/SPT/SHVC-IM/9,800円
12/17 スーパー・スター・ウォーズ 帝国の逆襲 ビクターエンタテインメント/9,800円
12/17 夢幻の如く インテック(INTEC)/RPG/SHVC-UG/9,800円
12/18 ドラゴンクエストⅠ・Ⅱ エニックス/RPG/SHVC-DQ/8,800円
12/22 幽☆遊☆白書 ナムコ/ADV/SHVC-YY/9,600円
12/22 がんばれ大工の源さん アイレム/ACT/SHVC-EZ/8,900円
12/22 超ゴジラ 東宝/SLT/SHVC-7G/9,800円
12/22 キング・オブ・ザ・モンスターズ2 タカラ/9,800円
12/22 エースをねらえ! 日本テレネット/SPT/SHVC-EE/9,400円
12/24 北斗の拳7 聖拳列伝 伝承者への道 東映動画/BAT/SHVC-K7/9,700円
12/24 モータルコンバット アクレイムジャパン/BAT/SHVC-KX/9,800円
12/24 モンスターメーカー3 光の魔術士 ソフエル/RPG/SHVC-3M/9,800円
12/29 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R バンダイ/9,800円
앞서 말한 것처럼 친구나 용산 게임가게 부탁을 받고 산 물건도 있었기 때문에 96타이틀이나 구입을 했지만 실제 SFC 소프트 판매기준을 보면 오히려 구입비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91년에는 나온 게임 태반을, 92년에는 약 1/2정도를 구입했는데 93년에는 1/3정도 수준이 되었지요. 그렇다고 해도 소프트맵이나 동네 게임 샵에서 저에 대한 대우는 역시 VIP급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에헤헤.
솔직히 말하면 이 때 너무나도 충격적인 게임을 만나게 되면서 제 게임관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바로 3월에 나온 <전설의 오우거배틀>, 그리고 7월에 나온 <제 3차 슈퍼로봇대전> 이었습니다. 시뮬레이션 RPG라는 형태에 새롭게 빠지게 되면서 순수한 스토리를 즐기는 RPG와 달리 전략, 전술이라는 형태로 인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직도 많은 재미를 보여줄 요소가 게임세계 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사실 이러한 작품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저는 그냥 평범한 게이머로서 막을 내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1월 때만 해도 조금 식상해진 게임 분위기 때문에 무척 대~충~ 즐겼습니다.<엘파리아(エルファリア : ELFARIA)>는 RPG로서 특징적인 캐릭터를 들고나왔지만 그 캐릭터 성향이 게임에 적절하게 반영되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지금처머 고용량 그래픽을 발달시킨 게임이라면 캐릭터가 잘 살아나 있는 게임을 선보였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요.
<지지마라 마켄도!(負けるな!魔剣道)>는 역시 친구 부탁으로 구입해서 초반에 해보았지만 그냥 그렇고 그런 캐릭터 게임이라는 점, 가격대비로서 한 번 즐기고 말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었지요. <포퓰러스2 : ポピュラス2 : POPULOUS2 TRIALS OF THE OLYMPIAN GODS)>의 경우를 보면 좀 해볼만 했지만 나중에 PC용 화면에 뜨는 화면과 비교해 보고 앞으로 게임은 PC로 즐겨야지~ 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지요. 조금씩 PC기반 게임을 살펴볼 수 있었던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드래곤 어스 : ドラゴンズ・アース : Dragon's Earth>도 나름대로 시뮬레이션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지만 제 기준에서는 부족했고, <우시오와 토라 : うしおととら>가 가지고 있는 재미는 좋았지만 겨우 2시간 정도에 클리어 하고 나니 좀 허전했지요. <큐 버트 3 : キュー＊バート3 : Q*bert 3)>와 같은 퍼즐이나 <슈퍼 빅크리맨(スーパービックリマン)>처럼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제법 좋은 감각을 선사하면서 퍼즐이 주는 재미에 빠지기도 했습니다.<슈퍼 창고지기(スーパー倉庫番)>는 확실히 그런 면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일본 역사를 바탕으로 한 <노부나가 공기(信長公記)>와 같은 게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냥 주문을 받아 구입한 물건에 불과 했습니다.<도라에몽 노비타와 요정의 나라(ドラえもん のび太と妖精の国)>은 역시 게임관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강철의 기사(鋼鉄の騎士)>같은 게임에 열광하는 친구들 기분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새로운 화면, 3D구성을 보여준 <스타폭스(スターフォックス : STARFOX)>가 만들어준 재미에 빠졌지만 역시 하루를 넘기지 못했고, <사크(サーク : Xak)>도 퍼즐 이상으로 진지한 재미를 보여주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배틀 테크(バトルテック : BATTLE TECH)>와 같은 게임에 접근하면서 앞으로 3D공간감을 가진 게임들이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는 상상은 하면서 이제 2D부분은 다 죽어가는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다만 생각을 해보면 2D그래픽이건 3D그래픽이건 상관이 없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입과정은 앞으로 게임업계가 지향하는 한 모습이었다고 하겠지요. <알버트 오딧세이(アルバートオデッセイ : ALBERT ODYSSEY)>도 역시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공략되었고, <메탈맥스 2(メタルマックス 2 : METAL MAX 2)>는 좀 다양한 엔딩이 있어서 그것을 찾아보면서 하느라고 2주 정도가 소비되었지만 역시 그 외에는 볼만한 거리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하투보 이야기(イーハトーヴォ物語 : Ihatovo Story)>같은 RPG는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상하게 도입부가 길어서(패턴에 질려버려서) 집어치우고 말았습니다. 서서히 게임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그냥 그렇고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쉽게 질리는 성격이 이제 극에 달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모노폴리(モノポリー)>로 재미있는 테이블 게임으로 친구와 즐기는 정도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죠죠의 기묘한 모험(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 RPG정도에 적당한 재미를 느껴보고, <슈퍼 패미스타2(スーパーファミスタ2)>를 가지고 모두와 게임을 하는 정도로 그날 그날 게임재미를 정리해 나가고 있었을 때, 봄비가 무척 내려서 집에서 놀 수 밖에 없어서 동네 게임샵에 가서 게임 팩 2개를 구입해 왔습니다.
<전설의 오우거 배틀(伝説のオウガバトル : Ogre Battle))>과 <2020년 슈퍼베이스 볼(2020年スーパーベースボール)>이었습니다. 2020은 네오지오에서 이식된 것으로 오우거 배틀이라는 게임이 별 재미없으면 그냥 한 번 해보고 버리자~ 라는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이 오우거배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저의 게임불감증을 단번에 날려주었지요. 결국 이 녀석은 저에게 있어서 한 번 구입한 후에 오랜 시간 보관할 가치가 있는 게임 중 하나로서 기억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시뮬레이션 RPG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후 이것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여타 게임들이 그만큼 어벙하게 보이기 시작했지요.
<정글워즈2 고대마법 아티모스의 비밀(ジャングルウォーズ2 古代魔法アティモスの謎)>도 나름대로 좋았지만 역시 부족했고, <도라봇짱 초마계대전(どらぼっちゃん超魔界大戦!)>도 적당한 매력을 담고 있었지만……. <드래곤볼Z 초무투전(ドラゴンボールZ 超武闘伝)>같은 게임 정도나 좀 그냥 아무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서 인정될 정도였습니다. <슈퍼 와갼랜드2(スーパーワギャンランド2)>는우 친구 동생을 위해서 준비한 정도라고 하겠지요.
<슈퍼 푸른 늑대와 하얀 빈록 (スーパー蒼き狼と白き牝鹿 元朝秘史)>은 역시 저의 기준에서 아쉬움 게임들일 뿐이라고 하겠습니다.
<더 그레이트배틀Ⅲ(ザ・グレイトバトルⅢ)>같이 그냥 생각 없이 즐겨볼 수 있는 게임도 있지만 <Pop'n 트윈비(Pop'nツインビー)>의 팝~한 느낌을 기반으로 즐거워 했는데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회사의 역습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캡콤의 <브레스 오브 파이어 용의 전사(ブレス オブ ファイア 竜の戦士)>였지요. 단순한 RPG라고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보여주는 캐릭터 성격이 재미있어서, 그리고 연출이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RPG와 시뮬레이션 게임은 나의 게임관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세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캡틴 츠바사Ⅳ 프로의 라이벌들(キャプテン翼Ⅳ プロのライバルたち)>같은 스포츠 시뮬레이션도, <듀얼 오브 성령주전설(デュアルオーブ : DUALORB 聖霊珠伝説)>과 같은 일반적인 RPG도 다들 재미 있었지만 '브레스 오브 파이어'가 보여준 재미는 넘기 힘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용기병단 단잘브(龍騎兵団ダンザルブ)>은 판도라 박스의 재미를 보여주어서 RPG는 재미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엘 나드(エルナード : ELNARD)>같은 RPG도 특징성을 가지게 되면서 더욱 재미있는 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처 상상하지 못한 부분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요.
<바코드 배틀러 전기 슈퍼 전사 출격해라!(バーコードバトラー戦記〜スーパー戦士出撃せよ!〜)>와 함께 하드웨어적인 재미도 함께 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지요. <파이널 파이트2(ファイナルファイト2 : Final Fight 2)>같이 전통적인 재미도 꾸준히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 한 두 개로 인상이 바뀔 수도 있으니 참 재미있었지요.
RPG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나 시뮬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꿈꾸면서 접근하다보니 <신성기 오딧세리아(神聖紀オデッセリア : Odysselya)>도 조금 더 지긋하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말 그대로 엔딩을 보기 위해서 마구 마구 전진하는 식으로 게임을 했지만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여러 가지 면을 지켜보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기게 되었지요. 저는 별 일 없었지만 <슈퍼 스코프(スーパースコープ+スーパースコープ6)>와 <슈퍼 스코프 스페이스 바주카(スーパースコープ スペースバズーカ)>같은 것을 친구들 부탁으로 구입하고 보니 게임샵에서 찾아보게되는 제 레벨이 무척 높아져서 이런저런 특전도 받게 되었고 나름대로 친분을 쌓게 된 플로어 매니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게 되었지요. 아직은 인터넷이 없던 때라서 모뎀을 이용한 이야기 나누기나 전화 통화정도, 그리고 펙스같은 것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마침 집에 팩스기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나중에 이야기를 하지요) 친분을 이용한 게임업계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슈팅게임으로 제작된 <마징가Z(マジンガーZ)>는 그냥 추억으로 재미있게 해볼 수 있는 게임이었고 <에스토폴리스 전기(エストポリス伝記 : Estpolis))>를 기준으로 한 업체별, 제조사별 의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뒷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실바사가Ⅱ(シルヴァ・サーガⅡ : Silva SagaⅡ The Legend of Light and Darkness)>같은 경우에도 적당히 재미있는 느낌을 알려주었고 <가면라이더SD(仮面ライダーSD)>도 즐거웠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ストリートファイターⅡターボ)>에서 즐거움을 느꼈지만 <망량전기MADARA2(魍魎戦記MADARA2)>는 RPG로서 볼 때 좀 아쉬운 점을 느끼면서 나라면 좀 다른 부분을 연출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건방진 의견도 나누고 했지요. 그리고 충격적인 게임,<제3차 슈퍼로봇대전(第3次スーパーロボット大戦)>을 만나게 되면서 시뮬레이션, RPG, 그리고 캐릭터가 연동된 게임이 연출되는 최고의 정점을 맛보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한국판 슈퍼로봇대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야망도 피어오르게 되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