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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

행복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 5 / 44 판타지만화

물론 현실적인 것을 떠나서 상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세계에 있어서도 만화는 대단히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SF만화(SF漫畵)의 출발은 SF소설에서 나왔다고 하겠지만 로봇만화(Robot : ロボット漫畵)와 판타지만화(fantasy comic : ファンタジー漫畵)들은 소설계의 분류를 뛰어넘은 상상력의 극한을 보여주었고 영화나 미술 분야 등에서 상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벽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무너트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포만화와 같은 장르가 미학적인 부분에서 엉뚱하게 발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겠지만 만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이상으로 강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만화(Sport : スポーツ漫畵)와 격투기만화(Battle : 格闘技漫畵), 도박만화(Gamble : 賭博漫畵), 전쟁만화(WAR : 戦争漫畵)와 같은 대결적인 분야도 있지만 그 단순한 오락성을 떠나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이들에게 조금 더 긴박한 느낌을 전달한다고 하겠습니다.

이후에도 생각해볼 수 있는 특이성이라고 한다면 동물만화(動物漫畵), 추리만화(推理漫畵), 연극만화(演劇漫畵)등을 비롯해서 직종별 만화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모터스포츠만화(モータースポーツ漫畵)나 닌자만화(忍者漫畵)와 같이 일본 독특의 문화적인 장르가 발달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한국적인 부분은 앞으로 문화가 발달하면서 더욱 많은 즐거움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거론한 부분은 대부분 판타지를 포함하고 있는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는 각본이 없는 드라마라는 표현도 있지만 드라마틱한 현실감은 대부분 뛰어나게 제작된 영화처럼 멋진 각본에 의해서 구성됩니다. 사실 픽션과 논픽션이라는 형태로 두고 보기란 어려운 점이기도 하지만 픽션이기 때문에 판타지의 영역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사실 만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연출력은 대부분 현실을 바탕으로 구성된 판타지입니다. 다만 그 장르적인 구성이 어느 형태를 따라 가는가에 따라서 격투기다 동물이다 SF다 하는 장르별 타이틀이 붙어버릴 뿐이지요. 동화(童話)로 지정되는 여러 가지 형태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현실감을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것들은 사실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을 기반으로 착실하게 연결되는 매력이지만 로봇이 나오면 SF나 로봇만화로 보지만 드래곤이나 마법이라는 배경이 등장하면 판타지라는 타이틀을 넣을 뿐입니다.

 

 

어떤 사례이건 인간, 독자들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작품에는 몇 가지 일본스러운 철칙이 존재하는데 그만큼 대중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일본만화식 구성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유없는 폭력장면이나 권선징악에서 구별되지 않는 성적 표현 등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극적인 요소를 드라마로서 표현하기 위해서 보여주는 극적인 사례는 언제나 단편식 연재상황을 위해서 연출되고 있고 만화가 가진 에피소드 자체를 무척 길~~게 이끌어 나가는 힘이 되어갑니다.

1회분 연재분과 1회분 방송분량에서 표현되어야 하는 드라마틱한 구조론은 실상 일본식 만화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면서 굉장히 무서운 중독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어느 정도 선을 넘게 되면 지겨워지는 형태가 됩니다. 또한 설명식이 많은 (페이지에 나오는 문자가 많아지면) 만화라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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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려서 표현하는 것이 뛰어난 작가만이 만화를 그릴 수 있는가?

라는 말을 해보면 사실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정말 좋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만화이건 소설이건 영화이건 게임이건 큰 차이가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묘사력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니까요. 다만, 현실을 가정을 했을 때 묘사되는 폭력, SF, 판타지는 어린 독자일수록 구분하기 어려워 하기 때문에 굉장히 묘한 반응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판타지가 현실과 거리를 얼마나 둘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은 얼마나 현실과 밀착된 주제를 포함하여 독자들을 빨아들이는가? 하는 부분과도 연계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로서는 당연히 자신의 세상, 스토리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독자를 만들기 위해서 최대한 열심히 그 허구를 사실과 같은 형태로 포장을 합니다. 완벽하게 비현실적인 세상을 그린다고 하면 신발이 필요없고 공기라는 것, 먹고 입는 것이라는 문화적 의식조차도 완벽하게 다른 것으로 창조를 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그런 작품이라면 오히려 생소한 세계관 때문에 일반 독자로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형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완벽한 판타지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화가 녹아들어간 현실같지 않지만 현실에서 사는 독자들이 만족하고 느낄 수 있는 판타지를 위한 소재, 설정, 구도가 필요하게 됩니다. 앞서 말한대로 그 중 대표적인 형태가 중세시대의 유럽, 또는 역사적 이해로서 알고 있는 과거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입니다. 그리고 전설로만 존재하는 무언가가 그 안에 포함되어 만들어내는 비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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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한다면 현실드라마를 그려나가다가 드래곤 한 마리 등장시키면 뭐 당연히 판타지로 나갑니다. 꼭 드래곤이 존재한다고 해서 판타지가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는 세상이지만 드래곤, 요정, 마법, 다른 세상으로 연결되는 문이 등장을 하게 되면 판타지 영역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작품전개는 언제나 기본이 있습니다. 모험이 있고 분노, 갈등, 애정이 있으면서 성장을 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작가와 독자들은 융합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드라마는 그런 예상할 수 없는 현실감에 대한 긴장을 가지고 펼쳐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나갑니다. 다만 문제라고 한다면 일정 공식에 따라서 뻔한 스토리 패턴이 계속 이어지면 당연히 누구라도 식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에 이야기한 만화비평에 대한 단론과도 같지만 과거 작품, 먼저 등장한 작품들에 의한 스토리 전개나 스타일을 모르고 있는 현대 독자라면 자신이 처음 접한 작품 스타일에 놀라고 감탄하고 빠져들게 됩니다.

 

최초로 판타지라는 형태로 정의한 작가나 형태는 사실 상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화, 구전, 전설 등으로 이어져 나온 스토리 라인이 다시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성되어 보여지는 것이 영화이고 소설이고 만화이기 때문입니다. 현실 자체가 인식하는 판타지까지는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기존에 없던 것을 완벽하게 재창조, 재구성하는 것을 판타지로 하면 굉장히 어려운 문학, 예술이 되어버린다고 하겠지요. 난해한 것도 어렵지만 쉽게 이해하기 위한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느 정도 순서가 되어버리면 그냥 패턴화 되어버리는 작품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무협, 스포츠, SF, 연애 작품이 혼합되어 있다고 해도 결국 그 안에서 어떤 패턴같은 공식이 뻔~하게 보여 버리면 식상해지고 만화책을 많이 보면 볼수록 다 비슷비슷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만화를 보는 문화적 행동을 버리게 되는 경우를 만들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만드는 이도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기존과 다른, 그리고 자신만이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판타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그것이 꼭 드래곤이 아니라고 해도,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우연과 감정의 변화라는 것을 소재로 한 것이라도 해도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들이 사실상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판타지 영역에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물론 행동, 사회, 인문학에서 보면 나름 그 패턴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 있지만요) 희노애락을 관장하는 드래곤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만들기 시작하면, 요정이 있다면이라는 설정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다양한 판타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드라마구성에 따라서 그 진행과정이 전쟁이 될 수도 있고 러브로맨스가 될 수도 있지만 보는 이도 납득하고 이애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은 현실이 반영된 판타지이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