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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

더운 날에는 에고고고

시작은 한 순간이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할 때는 가급적 집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마우스의 휠 스크롤 부분이 상당히 멍멍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이쪽이야 소모품인 이상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구입한 시기가 블로그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2008년 11월말이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Razer가 합작해서 내놓은 하부라는 녀석인데 나름 스타일이나 구성이 재미있어서 좋아했습니다.

어쨌든, 기기가 멍멍해져서 새로운 마우스를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블로그에 포스트를 하는데 그놈의 파란블로그, 동시글 발행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파란블로그가 엄청나게 버벅이는 것입니다. 아니 무슨 놈의 포스트 하나 쓰는데 25분이 넘게 걸리는 것입니다. 이유는 포스트에 올릴 이미지 하나 업데이트 하는데 10~15초 이상 걸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마우스 아이콘이 버버벅 거립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파란블로그에서만 그렇습니다.

마우스 휠이 멍멍거리지, 포스트를 써야하는 파란 블로그는 버벅거리지 + 날은 더워지지.

그래서 그냥 에헤헤 하면서 서울을 떠났습니다. 더위 피해서 나가자 였지요.

결과적으로 보면 피서는 했지만 내용이 좀 덜 충실해서 훌쩍였습니다.

 


 

뭐 조금 편하게 밀린 만화책과 게임도 좀 건드리면서 문명이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한 것은 좋았지만 눈이 나쁜 관계상 텀벙거리다가 쇼도하고 참 거시기 했습니다. 미리 써두려고 했던 영화 감상문과 만화, 애니메이션 감상문도 팍팍 밀려있어서 어찌 할까 생각을 하지만 과연 이대로 파란블로그의 버벅거림이 계속된다면 더운날에 딩가딩가하게 만들어 두기란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많이 밀려있기는 하더군요. 사두고 비닐포장도 안뜯은 책이 40권이 넘더군요. 훌쩍.

게임은 세이브가 있어서 다시 해보기는 했는데 도통 진행이 안됩니다. 역시 훌쩍.

영화들은 보았을 때 나름 대충 적어둔 것이 있는데 포스트용으로 정리하려고 하면 잘 생각이 안납니다. 훌쩍.

다음 TV팟에 올려둔 약 200여편의 동영상을 빨리 활용할 수 있는 포스트를 써야하는데 역시 정리가 귀찮습니다. 훌쩍.

역시 더우면 늘어지는 저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후우우우우우울쩍.

 

PS. 그러고보니 웃긴 것. 이글루스와 네이트 블로그는 문장이 길면 포스트가 만들어지지 안더군요. 후울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