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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비와 물과 장마

 

사람들은 언제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그런 시간의 흐름속에서 많은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장마라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알았지만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면 참 어디를 가나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지구 안에서 느끼는 비오는 날이라는 것은 참 묘한 감흥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인간,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다시 꼼꼼하게 생각해보는 비(雨)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것은 참 묘한 운치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뭐 비라는 것이 없는 것에서 사는 생활이라는 것은 이미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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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살아가는 것을 빼놓고 여행이라는과정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는 '물'은 굉장히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문화적, 역사적, 전통적 기반에 꼭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때문에 물이 모이지 않는 곳에서는 문명이 발달을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풍요로운 수확도 비옥한 토양을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에 있어서 비가 쏴아 쏴아 쏟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기원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언제나 문제는 장마가 아니라 그 장마와 함께 오는 태풍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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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에서 살아가면서도 만나게되는 장마와 비가 내린 이후의 모습은 많은 감상을 알려줍니다.

사실 비가 쏟아지지 않는다면 이 더러워진 공기나 환경을 어찌 관리할 수 있겠습니까? 역시 자연이 가진 위대한 순환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더욱 깔끔하고 좋은 환경을 만나게 되는 것이겠지요. 가끔 도시의 비는 우울하게 만든다는 말도 보지만 대부분 마음이 어두운 것이지 그 비 자체가 어두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추억으로서 기억하는 장마, 비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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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에 콸콸콸 불어나는 물줄기는 많은 축복을 만들기도 하지만 더불어 묘한 인간 세계의 아픔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치수를 잘못하여 벌어지는 경우도 있고, 너무나도 거대한 자연의 횡포에 휩쓸려 아픈 기억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 그것이 섭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외를 다니면서 여행사진 찍다보면 비를 만나지 않고 다닌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아직은 20여국 정도밖에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여행, 긴 여행에 있어서 비, 장마는 꼭 있어왔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장소를 다닌다는 것은 제법 풍요로운 문화의 일상을 경험해보는 일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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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후에는 언제나 주변 환경, 모습들이 무언가 모르게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언제나 올라가는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해도 비가 지나간 후에는 더욱 무언가 모를 정취를 알려주게 됩니다. 물론 파릇 파릇한 봄비와는 또 다른 여름비라는 것이 가진 우향(雨香)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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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물은 다 비로 시작되었다고 말을 하지만 그 비가 주구장창 쏟아지는 것을 보기란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도 그 물이 우리들 생활 주변에서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면서 매혹시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 물이 없는 곳은 아무래도 답답함을 느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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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아름답게 보이는 환경 중 구름이 함께 있는 모습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너무 넓은 곳이다보면 저쪽에는 비구름, 이쪽은 쨍쨍한 햇살 같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묘하게 다른 날씨가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그러면서 그 구름이 대부분 비구름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비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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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 중에서 사막도 있지요. 대부분 이런 환경은 사막 지하에 있는 수로가 존재해서 삶을 지탱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가끔 생각해보면 물과 사람의 합리적인 결합체가 바로 마을, 도시가 아닐까 합니다.

PC게임 심시티 2~4만 해도 수도시설이 없는 것을 훌쩍이게 만들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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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같이 아무 생각없이 찍고 다니는 사람은 여행에 있어서 비를 만나는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짧은 시간안에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있어서 비는 불청객이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물론 덕분에 철이 지나면 보기 어려운 콸콸콸 폭포도 만나볼 수 있어서 행복하기도 하지요. 2번 가서 한 번이라고 비때문에 강해진 물줄기, 폭포, 구름 모습을 보면 비가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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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그런 점들은 더욱 많이 느끼게 됩니다. 비는 평상시에는 잘 안보이는 시선, 시야, 시점을 알려주거든요. 그런 모습들 하나 하나에서 비가 내리는 날이 좋은 느낌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제가 비가 내리기 직전, 비내리는 날, 비가 그친 이후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덥지 않다는 것이 저에게 중요한 포인트 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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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고 하는 것과 달리 매일같이 내리기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쏟아지고 사라지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열대성 기후에 가게 되면 꼭 한 번은 만나보게 되는 스콜입니다. 한국에서 느끼는 장마와는 다르지만 근래에 와서 보면 이상기온 덕분에 한국의 장마도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과거에 볼 수 있었던 한국의 장마와는 성격이 많이 바뀐 것이지요. 수십년 장마를 봐오면 그런 변화도 조금씩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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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도 장마는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보여주기도 합니다.

비가 좌악 쏟아진 이후에 만나볼 수 있는 하늘은 정말 아름답고 깨끗해서 마음까지도 상쾌해지거든요. 그러니까 결코 장마를 싫어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야외활동파,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있어서 참 거시기 할지 몰라도 그 것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는 시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아름다운 연출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저같이 아무생각없이 찍고다니는 인간도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장마가 반갑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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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막강한 스콜덕분에 비싼 취미용 카메라 한 개도 날려먹었으니 말입니다. 참고로 생활방수가 되는 시계까지도 비실거리게 만들었으니 흑흑흑이지요.

'물'을 즐기는 환경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반쯤 죽을 경험도 하게 되니까 결코 인생의 행복에 있어서 꼭 비, 물, 장마가 행복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풍과 동반된 비는 천정에서 빗물이 새어들어오게 해서 만화책이나 장난감을 망가트리기도 해서 가끔 훌쩍이게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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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지역을 이동하면서 보면 여기서는 폭풍과 번개, 비를 만나서 허걱 하는데 조금 달리다 보며 비가 그쳐서 멋진 하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참 국지성 폭우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하겠지요. 우리나라 면적에서 보는 장마가 어떤 나라에 가면 그냥 국지성 폭우 정도일 뿐이라는 것이 참 묘한 현실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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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모습을 보면 이렇게 날씨가 변화하다가 한국에서도 저런 생활을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묘한 걱정도 듭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삶의 환경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저런 모습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 오오오옹?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때문에 물, 비, 장마는 잘 다독여서 행복한 문화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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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쌍 무지개 뜨는 풍경을 보면서 이런 환경에서 만나 볼 수 있게 해주는 폭우, 비가 고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장마가 모여있는 7~8월에 보면 조금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외 시간에 만나볼 자연환경이라는 것이 참 한정적인데 (물론 잠복하면 됩니다. 비가 올 때부터 가서 그칠 때까지 잠복하고 있다가 만나면 되지요) 이동을 하면서 만나보는 장마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는 남아있지 않지만 과거 비둘기호(서울역 출발 각역 정차 완행 열차 : 지금은 없어졌습니다)를 타고 데굴데굴 비맞아가면서 각역에서 이런저런 쇼를 한 것을 생각하면 나름 묘한 운치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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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해보면 내가 도시에 사는 것과 시골에 사는 것 어떤 환경이었던 간에 비가 오고 그 안에서 다시 맑아진 다음 날을 기다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한국, 지역에서 특징적으로 내리는 장마라는 것을 보면 굉장히 묘한 감상을 알려줍니다.

저희는 이상하게 못살 때부터 제법 환경이 펴진 지금까지 언제나 산꼭대기 부근에서 살고 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달동네이고 좋게 말하면 자연과 친한 동네이지요.

덕분에 비가 와서 물난리가 나도 제가 살아온 환경과는 거의 관계가 없었지요.

일을 해온 것도 대부분 살짝 고지대이다 보니 정작 장마로 인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만나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피해라고 하면 거친 비바람에 우산 한 두개가 꺾어져 버리게 된 것 정도라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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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소에서는 비구름이 없으면 신비한 기운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색다른 경험을 위한 비구름, 가랑비 같은 것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폭우와 장마는 확실히 그 영역이 다르지요. 하염없이 줄줄 쏟아지는 것이 장마의 특성이라고 하면 폭우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파보이는 쏟아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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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동하면서 보는 비구름은 저 옆에서 나와 함께 평행이동을 하기도 합니다.

묘하게 내가 있는 쪽으로는 오지 않는데 그쪽 지역에 사는 이들에게는 장마같은 빗줄기를 내리고 있는 것이지요. 서울에서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강남에 있는 저에게 강북에 있는 친구가 비온다고 전화가 와도 이쪽은 그냥 흐린 날씨이기만 한 경우도 있지요.

물론 장마 급이 되면 그런 경우는 보기 드뭅니다. 어디를 가도 비향기와 비가 여러장소를 때리는 빗소리를 내면서 지금이 장마입니다~ 하고 알려줍니다. 가끔 보면 소나기는 그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빗소리를 항께 동반하면서 묘한 감흥까지도 불러일으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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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장마는 어떻게 보면 거시기 할 지 몰라도 그것이 지나간 후에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모습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이 지구 안에 살면서 만나는 비, 물, 그리고 장마는 틀림없이 여러가지 면에서 더 좋은 것이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비내리는 날에는 무언가 모르게 묘한 비향을 느끼면서 밖으로 나가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