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MSM-07S 샤아 용 즈곡크
장르 : 조립식 프라모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00
정가 : 800엔
1981년 12월에 발매되었습니다. 당시 수중용 MS는 이게 처음이었는데 재미를 위해서 수중용 모터를 달고 실제로 대중목욕탕에서 수영을 시켜보았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아카데미 사 모터보트용 부품을 넣어서 만들었는데 완전 잠수함이더군요. 오히려 두 팔을 올리고 하면 잘 가는 괴상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왼팔만 들면 왼쪽으로 회전!! 요새 나온 HGUC로는 이런 장난 못합니다. 모터가 들어갈 구석이 없어요.
2번 구입해서 1번은 일반 조립을 했고 1번 개조(?)했습니다. 사실 외양은 상당히 깔끔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144모델을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모델은 2번 정도 조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모델은 나름대로 수중에 어울리는 제품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타일만 따지고 본다면 과연 수중용 모빌슈트의 발전가능성을 조금 생각해보게 되지만 어찌되었든 지온은 지구공략용으로 개발을 했고 전쟁에 투입시켰습니다. 정작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굉장히 적은 편이지만 이 붉은 녀석은 나름 임펙트가 강한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마구 마구 터지는 짐들을 보면서 즈곡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지구점령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꿈꾸었지요. 실제 키트는 출시된 후에 바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한참 지난 후에 조금 꼬질꼬질한 아이템을 구입해서 조립을 했는데 나중에 조금씩 본드칠한 부분이 갈라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물장난이 심해서 그런 점도 있었지만 실제 이런 모빌슈트 키트 프라판이 조금 얇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나중에 나온 HGUC와 비교를 해보면 굉장히 엉성한 디자인 폼이라서 이 녀석을 지금 분들이 가지고 놀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추천을 하지는 않지만 나름 1/100스케일에서는 가격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었고 조금 인기가 없었는지 중고물품도 구하기 쉬워서 에헤헤했던 추억이 있는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