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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UFO로보 그렌다이저 - 암울한 세계를 보여준 이색...


UFO로보 그렌다이저

일본 / UFOロボ グレンダイザー

SF 로봇

나가이 고우(永井豪원작 오우타 고사쿠(桜多吾作작화

COMIC MAGAZINE

1975년 / 1999년 와이드판

모험왕(冒険王)에서 연재

일반판 전 5

와이드판 전 3

출판사 아키타쇼텐(秋田書店와이드판 후타바샤(双葉)

 

스토리-감동 30 : 16

스토리-웃음 20 : 10

스토리-특색 10 : 6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8

64 Point = 

일본에서 TV방영을 할 때 제작된 코미컬라이즈 작품을 다시 출간한 작품입니다그 당시 충격적인 결말을 보면 도저히 같은 원작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결말을 보여줍니다오히려 나가이 고우 원작이기에 가능한 연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설마 베가 대왕에게 맞서는 존재가 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애니메이션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렌다이저 결말과는 사뭇 다른 결과에 무척 당황했으면서도 뭔가 모르게 이것이 나가이 고우 스타일 세상이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역시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되면서 아동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해서 그러한 결말이 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쩌면 이것이 <바이올렌스 잭>과 연결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 감상과 이야기는 있지만 사실나가이 고우 원작 작품과 달리 이 만화는 상당히 다른 영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본래부터 마징가~그레이트 마징가는 나가이 고우가 관련되어 있었던 작품세계였지만 이후 세계연동은 방송사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작품입니다덕분에 여타 작품들과 달리 74화나 방송되면서 상당히 장사를 잘한 작품으로 알려지지만 원작가나 만화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다는 평이 나옵니다스토리설정에 나온 ‘UFO’스타일은 당시 인기가 있었던 미확인물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가지고 상품화 하기 위해서 설정된 것이고 결과적으로 보면 이야기 자체가 크게 분리됩니다같은 인간이었던 헬박사와 대립이나 지하에 살던 미케네 인과 싸워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스케일적으로 우주인그것도 다른 별나라를 통체로 잡아먹을 정도로 뛰어난 군사력과 통치권을 가진 베가성인들과 대립하는 과정은 확실히 규모가 다르지요.

그런 가운데 이 만화에서는 코미컬라이즈 작품이면서도 전혀 다른 설정과 엔딩을 보여준 작품이었기 때문에 여타 작품 세계관과 아주 확연하게 다른 면들을 보여줍니다실상마징가 시리즈는 여러 작가들에게 코미컬라이즈 되었는데 저연령독자들은 물론이요다양한 계층을 위한 작품구성에서 단편적으로 나온 만화들도 있었습니다때문에 나름 오우타식 작품에 대한 이해도 새롭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우타 고사쿠는 마징가와 그레이트 마징가에 이어서 이 작품도 손을 댄 유일한 작가이면서 굉장히 독특한 자기 색을 가지고 작품을 연출했습니다결과론적으로 보면 원작가인 나가이 고우가 진짜로 원했던 스타일은 바로 이쪽이 아니겠는가하는 말도 나올 정도로 애니메이션 작품과는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름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기 위한 상품성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던 1970년대 말이었는데 외계인과 UFO는 나름 우주시대를 꿈꾸게 해준 여러 가지 희망적인 아이템 중 하나였습니다정작 인류는 그 이후에도 그냥 지구에 머물러 있지만요.

이 작품이 등장한 주변 환경을 보면슈퍼로봇 애니메이션이 쏟아지면서 여러 가지 적대 세력에 대한 변화가 일어났는데 미소냉전보다 더 상상력 규모가 커질 수 있는 형태로 침략적인 외계인이 새롭게 대두되었다는 것이지요물론 로봇 애니메이션 장르가 아니더라고 외계의 침략공격적인 외계인과 조우한다는 것은 나름 신비로운 조건이었지만 외계에서 온 로봇이라는 형태를 은근슬쩍 넣은 것은 기존 지구산 로봇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장난감 스러운 전략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후에 한국에서도 이 시리즈를 출간했다고 하는군요정식 한국어판으로 말입니다다만 워낙 출간부수가 신통치 않아서 초판 발매 후에 더 이상 나오지 않아서 나온 것 자체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잘 찾아보면 어디선가 한국어판을 구해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국내에 출간되는 것은 여기에 표기된 것과 같은 1999년에 후타바샤에서 나온 액션코믹스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