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루팡 3세
일본 / 新ルパン三世
범죄 드라마
몽키 펀치(モンキーパンチ) 저
COMIC MAGAZINE
1977년 ~ 1981년
만화액션(漫画アクション)에서 연재
일반판 전 16권
애장판 전 4권
출판사 후타바샤(双葉社)
스토리-감동 30 : 22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7
Extra 10 : 8
77 Point = 
이 만화책은 전작 루팡3세 만화가 인기를 끌게 되고 애니메이션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시리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여러 가지 형태로 인기를 끌었는데 그중에서도 ‘새로운 모험편’(1971년작 - 36화 구성)이나 ‘루팡꼬마 : ルパン小僧 : 루팡 4세 : ルパン四世’(1974년)이 나름 새로운 루팡월드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정식으로 그 바톤을 이어받은 작품은 바로 이 ‘신’ 루팡3세이지요.
원작이 1967년에 시작을 했고 전 94화였는데 이때만 해도 루팡과 고에몽, 후지코는 라이벌관계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신 시리즈가 시작된1977년은 이미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기획이 세워있었기 때문에 지겐과 고에몽, 후지코가 같은 편(?)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더 많아졌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충격적인 결말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지요.
전체적으로 보면 스토리 구성이나 연출은 과거와 조금 다른, 별개작품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구성이 달라져 있습니다. 실제 이 작품에서는 그 세계 배경이 미묘합니다. 일본처럼 보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실상 그 배경 자체에 대한 해석은 달리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렇게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배경과 설정이 따로 생기게 되었는데 그런 부분들은 점차 원작 만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때문에 원작 만화와 이 신 시리즈에 대한 이해는 만화를 보고 온 팬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구분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끈 TV용(으로 많이 순화된) 루팡과 더불어 원작만화에 대한 논도 이래저래 나왔지요. 지금에 와서는 국민 애니메이션 중 하나가 되어 있지만 당시로서는 많은 논란과 더불어 과연 이 작품이 TV에 등장해도 괜찮을까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성인만화가 바탕이기 때문에 그러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들을 잊어버리는 이들도 많다고 하겠습니다. 원작만화가 가진 인기도 대단했지만 역시 대중방송에서 선을 보인 애니메이션 루팡3세에 대한 인식이 더 대단했기 때문에 이후 출판사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작가에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여러 가지 서브작품이었지만 결국 77년에 들어서 공식적인 속편이 등장하게 됩니다.
과거 작품이 69년에 완결을 보았으니 거의 8년만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존 작품이 코미디 성향을 가진 성인취향 만화라고 하면 이번 작품은 조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초기 만화 루팡이 가진 가벼움과 달리 조금 더 진지해진 성향이 작가가 원한 방향이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그저 가벼운 웃음을 줄 수 있는 캐릭터로서 그려졌기 때문에 이후 그 성향에 대한 이야기가 독자와 작가사이에서 더해진다고 하겠습니다.
그마나 만화에서는 독자들이 예상하는 방향과 달리 진행된 구성이 있었고 이후에 원작 모리스 루블랑이 구상한 루팡 이미지와는 다른 형태를 더욱 진하게 만들고자 했던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연계가 될 중간 매체, 2세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적어서 실질적으로 도둑일가, 루팡일가라고 하는 단위도 조금 아슬아슬하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전작에서는 루팡일가, 루팡제국에 대한 여러 가지 논점이 있었지만 이후에 등장한 신 시리즈에서는 전혀 다른 형태로 동료애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루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활동한 만화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약점으로서 자주 거론된 이야기지만 미네 후지코와 다른 여성 캐릭터가 거의 다 같은 얼굴이어서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나마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연출된 루팡은 확실한 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반적인 만화지면에서는 그런 구분들이 모호했다는 것을 약점으로 보기도 했지요.
이 신 루팡은 원작만화 완결후 8년 후에 등장을 했지만 이 작품세계에서는 5년이 흐른 이후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74년에 나왔던 꼬마루팡에 대한 연결점도 찾아볼까 하는 희망이 있었지만 정작 그 부부는 이 작품에서 거론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원작가인 몽키 펀치는 이 꼬마루팡, 루팡4세에 대한 설정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 않아서 나름 기대를 하고 있는 면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신 루팡’은 전 189화에 여러가지 단편을 내놓았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애장판 4권에 전부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잡지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인기전략으로서 등장한 캐릭터 성향들 때문에 이 작품에서는 거론되기 힘든 면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충격적인 결말로 진정한 완결을 본 이 작품에 이어서 새로운 루팡3세가 그려지기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확실한 끝맺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지요. 몽키 펀치가 그린 루팡은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하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루팡3세 캐릭터는 꾸준히 살아나 있어서 여러 작품으로 환생을 했으니 나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참고로 한국 해적판은 이 신 시리즈가 먼저 나왔습니다. 때문에 저에게는 더욱 인상적인 작품들이었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기존 원작 작품보다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이 더 좋습니다. 참고로 이 일반판은 전권을 분실했습니다. 그래서 따로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고 이후에 다시 애장판들을 구입해서 감상을 하고 있지만 애장판에서도 분실된 이미지들이 있어서 많이 아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