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리얼타입 건담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00
정가 : 700엔
1982년 3월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아직 일반 물감과 에나멜 구별이 없을 때 구한 물건이라 ‘리얼타입이라는 것은 정말로 더럽다’는 인상을 받았지요. 누가 이런 걸 만드나 했지요. 전혀 밀리터리감도 나지 않고 건담 디자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바비인형이고 말입니다.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약점은 역시 디자인컬러 변경이겠지요. 그 외에 지금 와서 도전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존경하겠습니다. 전 도저히 지금 와서 다시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 모델이었습니다. 1999년에 일본 어떤 점포에서 발견하고 그리운 마음에 구입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만들어 보지 못하고 친구에게 넘겼습니다. 초기에 이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는 그렇게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같은 저와 같은 이유였다고 하겠지만 가격대성능비로 보아도 확실히 이익을 본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정작, 제품 자체를 가지고 논다는 것 이상으로 이미 어느정도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을 ‘수집한다’는 농담이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 당시 리얼타임으로 장난감 가게를 하고 있었던 분이 한 말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정말 농담이었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결국 건담프라모델은 가지고 노는 것 외에도 그것을 수집한다는 의미로서 취미영역에 도달하는 아이템이 되었다고 말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는 아직까지도 가지고 놀 장난감이지만 그것을 모은다는 것은 나름 색다른 전략성을 가진 취미영역, 기존 프라모델 영역에 접합되어가는 반다이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었던 때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 모델은 ‘리얼타입’이라는 문구를 달고서 조형색만 바꾸었을 뿐이지만 수집하는 사람들에게는 목적의식이 확실한 아이템이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이 제품 스타일은 이후 MG시리즈 개발에 연결되는 리얼한 표현제품 디자인 착수로 이어지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 때만 하더라도 좀 거시기한 아이템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도 그렇게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고 회고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