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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와일드 7 - 10년간 내달린 하드보일드 극화의 정점


와일드 7

일본 / ワイルド7

범죄 액션

모치즈키 미키야(望月三起也) 저

COMIC MAGAZINE

1969년 9월 21호 ~ 1979년 7월 16일호

주간 소년 킹(週刊少年キング)에서 연재

일반판 전 48권

와이드판 전 36권

출판사 쇼넨가호샤(少年画報社)


스토리-감동 30 : 20

스토리-웃음 20 : 11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9

Extra 10 : 8

75 point = 

무척 존경하는 작가 모치츠키 미키야에게 있어 그 이름을 널리 알리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치밀하고 작가적 사상이 담겨 있는 무적의 '폭력만화'라고 생각합니다. 70년대, 우리나라 만화 대본소에서 번역판을 본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너무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국내에 번역되기가 무척 무리일지 모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가 작품이 훌륭한 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강한 와일드함이라고 해야겠지요. 전개하는 방식이 언제나 동일시되어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악의 등장'을 연출하고 그에 상응하는 치외법권적인 대응을 하는 것도 비일상적인 주인공이 등장하게 되는 필연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연출들을 지금 되돌아 보면 정치사상적인 구분이 있다고 하겠지만, 이런 모습들은 미국발 하드보일드 작품 근간에도 존재했던 만큼, 지금에 와서 다시 돌아보아도 무척 좋아하기에 OVA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대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과거 명작이 가진 추억을 여지없이 망가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만화책 원작이 가진 하드보일드한 완성도를 지금에 와서  따르기에는 아직도 무리가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 1996


이전에도 훌륭한 화면 구성과 작화 구도의 재미를 잘 살린 작품이기도 해서 서극 감독도 이 작품을 보고서 감명을 받아 지금까지도 자신의 작품에 활용하고 있다고 하니 이 작가가졌던 연출적인 역량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에 와서 이 작가 모치즈키 미키야의 작품을 말한다는 것은 현재 만화 팬들에게 굉장한 부담 일 수도 있기에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꺼려 왔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해하고 알아두면 좋다고 생각하는 작가이면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기에 적습니다}

역시 이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이면서 우리나라에서 <황금의 펀치>라는 제목으로 나온 적이 있는 작품 <비밀탐정 JA>도 이에 못지않은 작품입니다. 당시를 배경을 보더라도 '치밀한 스토리 구성'이라는 것이 지금에 와서보면 독자를 웃게 만드는 점도 있지만 작품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아이디어와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어두운 분위기는 지금도 탄복할 지경입니다. 만화작가 몽키 펀치가 보여주었던 기괴함과 함께 현대 일본 추리만화의 기점을 세운 것이 아닌가하는 이 작가 작품은 지금이라고해도 꼭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 까하고 생각해봅니다. - 2005


정치적 불안감과 함께 시대적인 변화, 특히 경제적 발전을 표면에 내세워 정치적 음모가 남발되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했었고 국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군사파벌간 투쟁이나 군사정권의 대두로 인해 (당장 이웃나라인 한국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일본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암울했던 비관론을 잔뜩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색다르게 접근해 볼 수 있는 재미입니다.

그때문에 지금처럼 평화로운(?) 시대감을 가진 이들에게는 이들 주인공들의 모습이 너무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 정부의 신뢰속에서 키워온 공작정치의 실체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면들이 있다고 하겠지만요.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악당, 그냥 법으로 처벌하기에는 사악하기 그지없는 정치적, 금전적, 음모적 힘을 가진 존재들에게 극형을 주는 형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알게모르게 통쾌하기 그지없는 카타르시스를 보여준다고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 작품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회고되는 이유는 그런 현실에 대한 불만을 만화주인공을 통해 해소하고 싶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유전무죄'라는 말을 하면서 사회적인 힘의 기준이 돈, 재력에 몰려버리는 겨우도 있지만 권력의 상징으로서 표현되는 것에 대항할 수 있는 극단적인 힘으로서 이들 범죄자 집단이라는 존재가 새롭게 그려진 점은 또다른 재미였다고 하겠습니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이들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가지고 있음에도 사회적인 제도에서 피해 도망가는 자들을 처단하는 모습은 확실히 여러가지 면에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되는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크 히어로적인 면을 가진 작품이라는 점을 보면 선진적인 구도를 가진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인권적인 표현이나 처참할 정도로 표현하는 선이 굵었던 그림체는 지금 만와팬들에게 있어서 많은 거리감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지금 시대의 만화들이 가지고 있는 가벼움에서 만족을 못하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합니다.

단, 개인 주관 감상평점(EATRA)을 8이나 주면서도 만보베스트에 넣지않은 이유는 이 작품 스토리가 너무 암울하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때는 와이드판밖에 구입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른 판도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후에 나와있는 속편 와일드 7도 일반판 14권이 있습니다.

이 속편은 전부 분실하고 말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