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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휴전 - 인간은 왜 싸우는가



휴전

미국 / A Midnight Clear

MOVIE

전쟁 드라마

감상매체 DVD BD

1991년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17

듣는 것 10 : 5

Extra 10 : 6

58 point = 

전쟁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그려지는 여러가지 '드라마'를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과감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들, 병사들의 인간적인 심리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2차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1944년 유럽, 프랑스-독일 접경 아덴스 삼림(The Ardennes Forest)을 배경으로 아직은 신병과 다를 바 없는 그들이 만나게 된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과연 왜 싸우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라는 말도 하지만 전쟁이라는 구성은 대부분 국가와 국가, 그리고 대다수의 지원자들에 의해서 형성되는 집단 충돌입니다. 다만 그 안에서 보면 결국 사람들은 '왜 싸우는 것인가?' 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해보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쟁이나 분쟁에 관련되어 있지만 묘하게 다른 시야를 가지고 접근하게 되는 몇몇 작품들을 찾아보던 중에 이 작품 이야기를 하는 것을 까먹었다는 것을 알고 적어둡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은 배경에 묘하게 반가운 얼굴들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 작품때문에 전쟁드라마라는 부분에 대한 생각은 또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조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감동같은 부분을 가지고 있었던 몇몇 영화들은 대부분 그 전쟁에 속한 개인의 의지보다도 그 안에서 벌어지게 되는 사람들의 환경과 이야기, 그리고 결과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HBO의 멋진 전쟁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같은 구성을 보면서 사람이 병사로서 전쟁에 참여한다고 해도 그 인간성 자체가 말살되는 것은 참으로 아픈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특히 목적이라는 것을 가지지 않은 일반 병사들의 삶이라는 것은 목적을 떠나서 오늘을 살아남자, 라는 형태로 진행되어 가니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형태로 전개되는 소년동화 등을 몇개 보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작품이 그런 동화같은 결말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면서 본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현실적인 결말로 과정을 진행시킨 것을 보면서 결국, 전쟁이라는 것은 인간 자체의 생각이나 삶이 아닌, 전쟁이라는 배경에 의해서 결정되어 버리는 배타적인 존재와 존재들의 대립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드라마와 카메라 연출은 결과적으로 미국 군인들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만일 이 과정이 다른 형태로서 독일 병사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였더라면, 또는 양쪽 병사들의 환경을 모두 보여주면서 진행되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서로 마음으로서 축복할 수 있는 전쟁터의 한가운데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말입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