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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Consol Game

샤이닝 포스 2 고대의 봉인 - 그 재미는 흥분의 영역을 넘어섰다



샤이닝 포스 2 고대의 봉인

일본 / シャイニング・フォースII 古えの封印

메가 드라이브 게임

1993년 10월 1일

제작사 클라이맥스(クライマックス) 소닉(ソニック)

장르 시뮬레이션 RPG

가치 

기본적으로 이 작품을 만나게 되며서 저는 이런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처음 RPG를 접했을 때는 그 세계관을 즐긴다는 형태로 접근을 했지만 TRPG를 하면서 세계관을 만들고 캐릭터에 빠져드는 재미를 느끼기도 했지요.

그렇다고 해도 일본친구들과 즐기는 문화적인 접근과 달리 한국에서는 이런 게임에 대한 적근이 상당히 어려웠지요. TRPG자체가 마니악한 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름 그런 형태를 즐기던 인간들이 나중에 '바람의 대륙'이나 '타임 스트레인저''리니지' 같은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주변 인간들의 제작능력이라는 것이 제법 좋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다만 그들 대부분이 살아남기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때문에 이 작품을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는 여러가지 생각의 정리가 남달랐다고 하겠습니다.

즐길 수 있는 게임에서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작품은 오랜만에 본다고 하겠지요. 구성이나 재미, 그리고 스토리적인 연출은 상당히 좋아서 나름 스타일적인 재미가 그 시대를 압도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전에도 말을 했듯이 저는 일본에 가기 전까지 가정용 게임기, 콘솔기종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게임이라는 부분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접근을 하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선배의 꼬임에 빠져서 슈퍼패미콤을 구입하고 <파이널판타지4>를 하게되면서 RPG장르에 빠지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일본에서 빠지는 순간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주 넓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뭐 빠지겠다고 결심하면 유혹의 절벽끝까지 내달릴 수 있었지요. 덕분에 1~2년 사이에 엄청난 경험치를 쌓게되었지만 만들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두 작품 뿐이었습니다.

<전설의 오우거배틀>과 이 <샤이닝 포스> 시리즈입니다.

다들 이 시기에 만나볼 수 있었던 멋진 작품이었고 세계관 구성에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TV에서 쏟아지는 광고들을 보면서 역시 오오오오옷! 했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변을 돌아보니 아 글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들이 널려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이 인간들 대부분이 게임관련으로 진출했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을 만드는 인간들이 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즐기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만들기위한 고생은 하고 싶지 않은 타입'이었지요.

게다가 설마 그 인간들이 그렇게 높은 능력을 가진 취미인이라고는 생각을 하지못했던 점도 있었지요.

더불어 보면 이 샤이닝 포스는 구성과 연출이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나름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였다고 지금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클리어 이후에 다시 도전해볼 수 있는 재미라는 점이 추가되었더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이런 부분은 <파이어엠블렘>시리즈와 <프론트 미션>시리즈를 접하면서 즐길 수 있는 매력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일부러 생각해서 고심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게임들을 꾸준히 만들어 주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제 사고는 정체되었다고 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즐기면서 시나리오 맵이 100회가 넘어가는 작품이라는 것을 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롬이 아니라 CD롬 시대가 다가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용량대비에서 볼 때 수십배에 달하는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었지요. 다만 그런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용량대비 구성은 게임성에서 멀어지고 오히려 보이는 것, 비주얼적인 면에서 충실해져가는 시대를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러면서 샤이닝 포스 시리즈가 비주얼 게임이 될지, 시뮬레이션 RPG게임으로서 발전한 상태가 될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이후에 기존 시뮬레이션시리즈에서 액션으로 바뀌고 캐릭터 게임이 되어가는 성향을 보여주는 것을 알게되면서 저는 일단 지금 알려진 샤이닝 시리즈와는 거리를 두게됩니다. 앞서 말했던 새턴판 <3>가 나오게 되고 그것을 즐기게 되면서까지를 샤이닝 포스와의 인연이라고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시리즈,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구성과 제작에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겠지만 시대의 흐름, 롬 패키지 게임에서 CD, DVD롬 게임으로 변경해 가면서 그것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 중 하나로서 남아버린 것은 정말 아쉽다고 말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