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라기
일본 / キサラギ
MOVIE
스릴러
감상매체 DVD
2007년
즐거움 50 : 40
보는 것 30 : 17
듣는 것 10 : 5
Extra 10 : 9
71 point =
사실 2007년도에 들어서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작품 중에서 가장 에헤헤했던 몇 안되는 작품을 뽑으라고 한다면 역시 이 작품입니다.
짧지만 배우들의 코믹하면서 긴장감있는 재미는 말로 하기 어려운 멋이 있겠지요.
미스터리한 부분과 스릴링을 느끼게 해주는 100여분 정도의 작품입니다.
감독 사토 유이치가 만들어 보여준 느낌은 정말 싸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데 좋은 대본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재미를 완성시킬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작고한 아이돌 스타 키사라기 미키(如月ミキ)를 추도하는 팬들의 모임에 모인 사이트 관리자인 이에모토(家元, 오구리 슌), 추모회를 기획한 오다 유지(オダユ-ジ, 산타마리아 유스케), 스네이크(スネ-ク, 코이데 케이스케), 야스오(安男, 츠가지 무가), 이치고 무스메(イチゴ娘, 카가와 테루유키)는 추모 분위기를 넘어서 색다른 이야기로 추도식을 불태우게 합니다.
진한 남성미가 넘치는 스펙터클 작품도 아니지만 일본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의 진실에 흥미가 느껴지지요. 또한 끝까지 그 음모설을 주장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 중후반부터 어느정도 예상되는 구조였다는 점이 있었지만 그런 예상을 잘 꾸며서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이런 모임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지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 팬덤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작고 소박한 한 모임에서 큰 비밀과 음모(?)를 알아가는 모습들은 확실히 기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재미와 달리 보는 맛이 좋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그만큼 이 작품을 재미있게 기억하고요. 이 작품을 통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된 각본가 코자와 료타(古沢良太)에 대한 이해도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짧지만 무게감이 있는 구성이라는 점,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하는 재미있는 연출은 이 작품을 보는 매력이라고 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작품은 본래 2003년에 연극용으로 발표되었던 것을 극장용 작품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2007년도 일본 블루리본상 작품상을 받았고 2008년도 일본 아카데미 올나잇 닛뽄 화제상을 받았습니다. 매력적인 소재, 공간을 잘 활용한 드라마였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요. 더불어 이 작품에 대한 분류는 스릴러이면서도 코미디라는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