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 PMX-110 갸브스레이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700엔
1985년 12월에 발매된 제품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평가는 조금 엉망일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얼굴 때문입니다. 변신이야 볼 조인트와 개조, 삽질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얼굴이 너무 못생겼습니다. 순식간에 만들고 싶은 의욕이 사라지더군요. 한 번 깎아 봤는데 설정대로 하다가 주걱턱에 뾰쪽 턱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포기했었습니다. 나중에 B클럽 메뉴얼을 보고 변신은 나름대로 생각했지만 얼굴 개조에 실패 한 이후로 건들지 않았습니다.
1번 제작했지요. 솔직히 얼굴을 빼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키트라고 생각합니다. 개조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은 좀 부족하지만 지금의 건프라와는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맞아요! 마치 ‘던바인’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에 대한 추억이 짙은 것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조금 더 있어보이는 애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악당같은 얼굴 때문에 마징가 장난감들과 함께 가지고 놀 때 악당역으로 자주 등장시켰던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티탄즈 MS들은 누가 봐도 악당같은 이미지가 강해서 너무 장난감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또 미묘하게 마음에 안들기도 했지요.
물론 지금은 말 그대로 잘 빠진 HGUC모델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억지로 건드린다는 것은 자학적인 면이 있는 분이나 완전개조에 불타오르는 건프라 모델러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