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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더 가드 - 곧 죽어도 인생은 정의다


더 가드

아일랜드 / The Guard

MOVIE

코미디 범죄 서스펜스

감상매체 BD

2011년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15

듣는 것 10 : 5

Extra 10 : 7

60 point =  

사실 이 작품을 보게 된 것은 앞서 말했던 호텔 르완다에서 멋지게 주연을 했던 돈 치들의 영화를 찾아보다가 였습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각하게 재미있었다는 평을 들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사실 선댄스 쪽 영화평론은 극단적으로 제 취향에 맞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이 작품에 대한 평만 알고 있었지 직접 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더불어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아일랜드에 대한 간접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어렵다는 말도 들어서 좀 그렇기도 했지요. 실제 보았을 때는 조금 그런 차이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되었습니다.

기본은 썰렁한 농담같은 저질유머가 기반이지만 그 안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감정이 이 작품을 조금 더 따스한 코미디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삶이라는 것이 꼭 고지식하게 질서정연한 형태로 이어져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인종차별이나 사물에 대한 사고가 완전히 다른 문화권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친절하다, 또는 그들만의 세계라는 말을 하게되지만 세상은 틀림없이 그들만의 세상을 가지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며 지칭하는 존재들 자체도 사실은 그들만의 세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이 작품 안에서 거론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자기 생활과 세계를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이루려고 했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그만큼 보는 것이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그 자신들의 세계에서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서 내달린다고 하겠습니다. 꼭 그런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해도 말입니다. 코믹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형태로 쏟아져 나오는 대사들은 확실히 어렵지 않은 형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영어권에 정통한 친구 말로는 상당히 아일리쉬 액센트가 강해서 미국식 영어를 배운 사람들은 조금 이해가 곤란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 스타일이 나름 이 작품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있겠지만요. 느낌은 극적으로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고 하겠지만 나름 세상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인생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가는가를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