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조금 패션변화와 함께 특징이 있는 녀석을 소개할까 합니다.
메가네 슈퍼
- 안경테를 어떤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태어난 인간 중 한명이었던지라 외국에 나가서 놀랐지요.
패션 아이템으로 안경을 쓴다는 것에 말입니다.
눈이 나빴던 것 때문에 그냥 생활 필수품같았던 안경에 대한 이해를 전혀 새롭게 가질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저도 이런 광고를 보면서 안경에 대한 패션성에 눈을 떴다고 하겠습니다. '메가네 슈퍼'광고는 그런 느낌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본카레 칼슘'과 '본카레 골드'광고 이 광고는 대사가 정말 걸작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포스트에서도 쓴 적이 있지만 저는 아르바이트한 돈을 거의 대부분 취미생활 때문에 다 휭~하고 써버려서 밥을 제대로 못먹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 저를 살려준 녀석이 이 본카레였지요. 종이포장이 없이 그냥 레토르팩으로 구성된 50팩짜리 묶음을 2개 사서 한 달을 버틴 기억이 있습니다. 쌀밥과 본카레 그리고 물로 한 달을 버텼지요.
물론 그때는 젊어서 가능했지만 지금 다시 해보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습니다.
본카레 칼슘광고에서는 칼슘을 통해서 임산부에게 좋다는 멋을 보여주지만 앞으로 애가 똑똑하고 잘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말하는 순간 약간 미묘한 공백을 보여줍니다. 칼슘으로 영양은 섭취할 수 있지만 과연 그 외는 책임질 수 없다는 말이겠지요?
본카레 골드 광고는 더욱 대단하지요. 뭔가 철학적인 대사가 그것도 애 입에서 나올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놀라게 되었지요. 일본어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허걱~ 할 느낌이 있는 대사입니다.
아마 지금이라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는 광고라면 좀 걸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맛난 느낌으로 아직까지도 “주말에는 오XX카레~♪”라는 리듬이 흘러나오는 우리나라 광고스타일을 본다면 1993년에 이런 광고가 나왔던 일본 광고는 상당히 시니컬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회고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광고였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시대가 이런 광고를 만든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