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갓 파더즈 :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일본 / 東京ゴッドファーザーズ : Tokyo Godfathers
MOVIE
드라마
2003년 10월 8일 일본개봉
2007년 12월 13일 한국개봉
전 1화
감독 콘 사토시(今敏)
제작사 매드하우스(マッドハウス)
감상매체 THEATER DVD
스토리-감동 20 : 17
스토리-웃음 15 : 10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9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8
80 Points =
당연하지만 역시 이곳에 써두는 것을 퍼펙트하게 까먹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바로 이 시즌이 되면 떠올리게되는 작품이고 한국에서 개봉을 할 때 보고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써두는 것을 또 까먹고 있었지요. 이 시즌이 되어서 추천을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다가 이 타이틀이 떠올랐는데 블로그에 써둔 줄 알았는데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럴수가!!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감상에서 감독인 콘 사토시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지만 지금은 고인이 된 콘 사토시 작품군에 대한 이야기도 나중에 천천히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이 작품은 아직 한일문화개방 말기에 등장을 했기 때문에 국내 개봉이 늦어진 작품입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재미를 알려준, 그리고 콘 사토시 답게 매력넘치는 연출력이 더해진 작품이었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았습니다.
물론 저 같은 인간에게는 역시 <퍼펙트 블루>라는 작품을 통해서 큰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그가 새롭게 도전을 한 이 작품에 당연하게 주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미칠듯한 존재감을 알리면서 콘 사토시 스타일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났다고 하겠습니다. 그가 47세라는 짧은 나이에, 극장용 애니메이션 4개만을 남기고 간 것은 아직도 아쉬움을 말하게 됩니다.
사실 퍼펙트 블루 이후에 등장을 시킨 <천년여우>에서는 기술적인 역량과 더불어 보여주는 맛이 대단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모르게 퍼펙트 블루 만큼의 위력을 가진 무언가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3번째 작품에서는 상당히 마이너한 소재를 들고 나왔습니다. 1949년도 미국 실사작품 <3 Godfathers>에서 착안되서 등장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런 형태를 그대로 들고와서 이야기를 일본 도쿄 신주쿠(公園)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고 있는 3명에게 그 역할을 넘겼습니다. 자칭 경륜선수였던 긴짱(ギンちゃん)과 성적 변화를 가진 drag queen으로서 활약했던 하나짱(ハナちゃん), 그리고 가출한 소녀 미유키(ミユキ)가 그역할을 이어받았지요. 사실 이런 구성이나 스타일은 별것 아닌 느낌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나도 치밀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된 구성과 연출은 많은 이들에게 실사영화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감상도 하게됩니다. 때문에 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이 작품에 대한 칭찬이 나오기도 했지만 기존 천년여우에서 살짝 빠졌던 찐한 인간색깔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홈리스, 길거리 생활을 하게된 3사람은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다들 무언가 빛과 그림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한순간 길거리에 버려진 아기 하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작은 이야기들은 이후 엄청난 것이 아니지만 다른 형태로 그 감동을 이어줍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생각해보고 떠올릴 수 있는 부드러운 감상이 이 작품을 다 말해준다고 할 것 같지요. 그 시즌만 되면 떠오르는 <크리스마스 캐롤>, <스노우맨>과 함께 이 작품도 도시 안에서 흐트러지는 눈발을 보면 꼭 떠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식 타이틀도 그 느낌을 잘 살려서 나왔기 때문에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이런 타이틀로 나온 것이라고 미처 생각을 못해서 나중에 검색해서 따로 정리하는데 고생을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