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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ROBOTICS;NOTES - 로봇 애니메이션 같지만 사실은



ROBOTICS;NOTES

일본 / ROBOTICS;NOTES

TV Series

SF 미스터리

2012년 10월 11일 ~ 방송 중

전 2쿨 예정

감독 노무라 카즈야(野村和也)

제작사 프로덕션 IG(プロダクション I.G)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0

스토리-웃음 15 : 7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6

연출 10 : 6

Extra 10 : 6

61 Points = 

ROBOTICS;NOTES 라는 타이틀과 오프닝만을 보고 접근을 하면 굉장히 묘~한 감흥을 받을 수 있지만 요 작품 사실은 <CHAOS;HEAD>와 <STEINS;GATE>에 이어서 등장한 작품입니다. 5pb.와 니트로 플러스(ニトロプラス)가 협력해서 만들어낸 기획 과학 어드밴처 시리즈 : 科学アドベンチャーシリーズ 게임에서 3번째에 속한 작품이라는 것이지요.

게임은 2012년 6월 28일, Xbox 360과 PS3용이 각각 발매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STEINS;GATE>를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세계선 1.048596상에 존재하는 201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 타이틀이나 구성에서 보여주는 작품스타일과 달리 상당히 진지하게 느릿느릿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재미있지요. 그러나 따분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 작품에 연결되어 등장하는 것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전 작품들을 완전하게 파악하지 않고 접근하는 분들이나, 이 작품 하나만을 가지고 보려고 접근하는 분들은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혀 관련성을 모르고 접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작품이라고 말을 하니까요.




덕분에 이 작품을 단순하게 로봇이 나오는 (나오기는 하지만) 애니메이션 정도로 생각을 하고 접근하기에는 따분하고 액션도 없고, 무언가 모를 미스터리만 증폭되는 앞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과정은 거의 11화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서 일부러 24화 분량을 위해서 억지로 질질 끈다는 느낌도 받게됩니다. 오히려 1쿨짜리로 압축을 했더라면 하는 기대감도 가지게 됩니다. 아니면 조금 더 밀도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던지요.

틀림없이 존재가치를 인정받은 캐릭터들이 등장한 작품이고 여러자기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설정을 볼 때, 억지스러운 세계관 공유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생기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연관성과 게임, 그리고 화제성을 가지고 등장한 작품인 것은 맞는데 너무 단편적인, 그리고 영화와같이 의도한 미스터리 연출이 전체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직은 진행중인 구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중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그 이야기도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까지는 열혈기운 넘치는 청춘과 그렇지 않은 청춘이 대비되면서 미묘한 가치관을 보여주는데 마치 지금 시대에서 말하는 무기력 세대와 유도리 세대들의 관계성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유흥과 관찰,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찾아나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요.




결국 인생이라는 것은 그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누구라도 책임져줄 수 없다는 것이지요. 다만 여기서 보는 입장에 있는 관객으로서는 상당히 덜 매력적인 세계관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어중간한 청춘 드라마와 함께 로봇 아이템, 그리고 현대적인 재미를 더해가는 것은 좋지만 결국 어떤 형태로 세계관 연관성을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지 생각해보게 되니까요.

오히려 사전 정보가 없이 접근을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근래에 들어서 작품 성향을 보면 너무 극단적으로 양분화된다는 생각을 하게되니까 말입니다. 아주 생각없이 그냥 맹하니 봐도 되는 작품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봐야되는 작품으로 갈라져버리는 것이 아쉽다고 하겠지요.

원작을 담당하고 있는 시쿠라 치요마루(志倉千代丸)의 의도도 있겠지만 시리즈 구성을 하고 있는 하나다 쥿키(花田十輝)도 나름 인지도를 얻은 제작자인 만큼 헐술한 꼴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중반전개와 연결을 만들어 재미있는 결과를 보여줄지에 따라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도 많이 갈라지겠지요. 부디 실망스럽지 않은 즐거움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애니메이션 자체만 보면 제법 즐거운 매력을 잘 꾸며서 보여줍니다. 연출이나 구성은 굉장히 차분해서 과연 IG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이상 늘어지지 않는다면 괜찮은 것 같지요. 앞서 등장했던 <윤회의 라그란쥬 : 輪廻のラグランジェ>에서 너무 많은 것을 소비해버려서 그런 것인가? 하는 우려도 들지만 차분하기만 한 드라마가 질질 끌고 나가는 것보다 조금 더 깊은 즐거움을 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아마도 이런 작품 구성들은 대부분 그 시간대를 경험해 나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연관성, 공유된 의식의 연결을 통해서 창조된 세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보여줄만한 소재들을 잔뜩 뿌려놓기만 하고 그 안에서 찾아서 알아서 꾸며가는 방식은 조금 식상해질 수도 있다고 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메인 스토리(숨겨진 것) 보다도 이 청춘들이 만들려고 하는 로봇이 어떤 완성을 보여줄지, 그것에 다른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애써 만들어진 다른 세계의 다른 주인공들이니 당연히 그들의 스토리가 진지하게 펼쳐져야 하겠지요.

저는 아무래도 이런 캐릭터들을 더욱 좋아하게 되니까요.